발길 따라, 추억 따라/서울

전쟁기념관(The War Memorial Museum of Korea)

정준극 2009. 10. 18. 20:48

전쟁기념관(The War Memorial Museum of Korea)

 

서울에 전쟁기념관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최소한 북한 공산주의가 얼마나 나쁜 것인지를 일깨워 주기 때문이다. 전쟁기념관은 옛날 고구려의 살수 대첩, 고려시대 강감찬 장군에 의한 귀주 대첩, 이순신 장군이 왜놈들을 물리친 전투 등 역사적 사실들도 잘 전시되어 있지만 주로 민족 최대의 비극인 6.25 전쟁에 많은 부분을 할애한 전시관이다. 어린 시절에 6.25사변을 직접 경험했고 피난 길에서 죽을 고비도 수없이 겪었던 나로서 삼각지의 전쟁기념관은 공산당들에 대한 적대감을 다시한번 일깨워 주는 고마운 장소이다. 6.25 사변에서는 미군 3만여명을 비롯하여 우리의 우방 16개국의 군인들이 귀중한 목숨을 바쳤다. 포로로 잡혀간 유엔군들도 상당히 많다. 6.25전쟁은 세계 역사상 민간인들이 가장 많이 희생된 전쟁으로 기록되고 있다. 그런데도 핵무기 개발하는데 쓰는 줄 알면서 김일성의 아들에게 돈을 갖다 준 사람이 있으며 우리에게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인민군이 먹는 줄 알면서도 식량을 갖다 준 사람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두 사람이 있었는데 두 사람 다 2009년에 죽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버린 용사들. 그런데도 친북용공을 외치는 정치인들, 민주화를 앞장세운 좌파세력들...

 

누구때문에 이런 불행이 일어났는가? 김일성이 일으킨 전쟁이 아닌가! 김일성은 민족의 철천지 원수임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찾아가 허리를 90도로 접어 인사하고 밥먹고 사진찍고 국민의 혈세를 따로 비밀리에 챙겨서 펑펑 주고 온 작자는 도대체 어느나라 국민인가? 아직도 모북 내지 친북을 외치는 좌파들은 도대체 어느나라 국민이란 말인가? 북한 공산주의가 그렇게도 좋으면 아예 북한에 가서 살면 되는 것이 아닌가? 북한에 가서 살지는 않으면서 왜 대한민국에서 온갖 분쟁을 일으키고 있는 것인가? 전쟁기념관의 영사실에서 본 우리 국군의 발전상에 대한 기록물에서도 좌파들의 분별없는 행동을 크게 경계하였다. 좌파 정권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짓밟던 지난 10년간의 잃어버린 세월에서는 심지어 북한 공산당이 대한민국의 주적이 아니라는 해괴한 주장까지 설쳐 댔었다. 그런 사람들은 반드시 전쟁기념관에 와서 6.25 전시관을 보아야 한다.  

 

6.25사변중에는 학생, 농부, 가정주부, 어린이 할것 없이 모두 적의 침략을 방어하기 위해 목숨을 버렸다. 

 

전쟁기념관의 전시물 중에서 특별히 눈을 끄는 것이 있었다. '눈물 방울'이라는 것이다. 6.25전쟁에서 목숨을 바친 연합군(주로 미군) 병사들의 인식표를 모아 눈물 방울처럼 만든 작품이다. 생면부지의 한국인들을 위해 목숨을 버린 그들! 너무나 존경스럽다. 그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한국이 있는 것이다. 친북좌파들은 이 눈물방울을 보아야 한다. 그들은 아마 전쟁기념관이 있는지도 모를 것이다. 이런 얘기를 쓰자면 한도 끝도 없을 것 같으므로 여기서 그치고 전쟁기념관에 대한 사진 몇장으로 대신코자한다.

 

 유엔 참전국의 깃발, 그리고 유엔기와 태극기. 

 

 삼각지에 있는 전쟁기념관. 대한민국 국민 필견의 장소.

 유엔군 전사자의 인식표로 만든 '눈물 방울'. 거룩한 그들의 희생! 

 

 

전사자 명단. 각 판넬마다 전사자들의 이름이 빼곡히 기록되어 있다. 아! 어찌 우리 잊으랴! 조국을 원수들이 짓밟아 버린 날을! 맨주먹 붉은 피로 싸워서 조국을 지킨 거룩한 용사들! 친북좌파들이여! 그대들은 대한민국의 국민될 자격도 없지만 그래도 우선은 한 지붕 아래에서 살고 있으니 제발 이곳에 와서 나라를 위해,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공산주의에 대적하기 위해 목숨을 버린 이들의 이름을 단 하나 만이라도 읽어보시라!

 

전사자의 명단이 촘촘이 새겨져 있는 이곳에는 벽면에 다음과 같은 글귀가 적혀 있어서 가슴을 저미게 한다.

Our Nation Honors Her Sons and Daughters Who Answered the Call to Defend a Country They Never Knew and a People They Never Met. [우리나라는 한번도 알지 못하던 나라, 한번도 만난 일이 없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이곳에 부름받고 온 우방국들의 아들과 딸들을 존경합니다]

 

그런데 영어가 아무래도 어색하다. 마침 어떤 미국인이 지나가기에 '저기 저 위에 적어 놓은 문장이 어색하지 않느냐?'고 문의하였더니 읽어본후 'Her를 사용한 것이 맞지 않는다. 그러므로 제대로의 영문으로 고쳐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즉, The Republic of Korea Greatly Honors Those Who Answered the Call to Defend a Country They Never Been and the People They Never Met. 라고 쓰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었다.

 

전쟁기념관에는 야외전시장이 있다. 각종 비행기, 탱크와 대포, 잠수함, 미사일, 헬리콥터 등의 실물이 넓은 마당에 전시되어있다. 어떤 비행기나 탱크에는 안에 들어가서 볼수도 있다. 아이들이 참 좋아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아직 뭐가 뭔지 모르면서 다만 신기해서 좋아하는 것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나이 지긋하신 참전용사들이 감개무량한듯 관람하는 모습이 더욱 보기에 좋다. 전쟁기념관의 6.25 전쟁 전시관에는 민간인으로서 전쟁에 참가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른바 지게부대), 그리고 피난시절의 참혹했던 모습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발길을 돌리지 못하게 하고 있다. 피난시절의 이런저런 모습들은 별도로 소개코자 한다. 엄마와 함께 온 어떤 초등학생이 피난시절 모습을 보고 엄마에게 '엄마, 저건 어느나라야?'라고 물어보았다.

 

 

탱크. 어떤 미국여성이 전시품 하나하나를 유심히 관람하고 있었다. 얘기를 나누어본즉, 그의 할아버지가 한국전에서 탱크를 타고 싸우다가 전사하시었다는 것이다. 아버지도 군에 입대하여 10여년전에 한국에서 잠시 근무했다고 한다. 그래서 할아버지가 자유를 위해 싸우다가 돌아가신 곳, 아버지가 근무하시던 곳을 일부러 찾아 왔다는 것이다.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을 모아 여비를 장만했다고 한다. 한국이 좋아서 다음 번에는 남편과 함께 오겠다고 한다. 힘들게 한국에 와서 관광할 곳도 많을터인데 우정 시간을 내어 전쟁기념관을 찾아왔다. 참으로 대견하고 고마운 여자였다. 이름도 물어보지 못했다. 

헬리콥터. 우리들은 잠자리비행기라고 불렀다.

 소형어뢰정

야포와 미사일 

제트전투기. 우리들은 쌕쌕이라고 불렀다. 하늘에서 쌕- 하면서 저 멀리 공산군을 때려부수기 위해 날아갔기 때문이었다.

전투기 

국산 무적탱크

수송기와 초창기의 전투기.

함포 

참전국 깃발과 기념탑 

 

 '호국 전당'이라고 쓴 전쟁기념관의 현관  

전사자 명단을 살펴보고 있는 어린이들. '우리 할아버지의 이름이어요..' '그래, 우리도 어서 커서 공산군을 무찌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