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mple English Class/소브리케

Bloody Mary(블라디 메리)

정준극 2010. 12. 1. 07:16

Bloody Mary(블라디 메리): 헨리8세의 딸로서 1533-1558의 25년간 영국 여왕을 지낸 메리1세(Mary I)를 말한다. 17세에 여왕에 오른 메리(1516-1558)는 영국을 로마 가톨릭 국가로 회복하기 위해 가톨릭을 버리고 성공회나 개신교를 신봉한 사람중 대표적으로 약 3백명을 이단으로 재판하여 참혹한 화형에 처하였다. 이를 '메리의 처형'(Marian Persecutions)이라고 부른다. 메리여왕의 지독한 종교 박해 정책으로 거리가 피바다가 되었으므로 후세에 메리 여왕을 '피가 흘러 넘치는 것처럼 지독한 메리'(블라디 메리)라고 불렀다. 20세기에 들어와서 사람들이 보드카에 토마도 주스를 섞은 칵테일을 만들어 마시면서 그 색갈이 피처럼 붉다고 하여 블라디 메리라는 이름을 붙였다. 블라디 메리는 보드카에 토마도 주스를 섞어서 만들지만 여기에 여러가지 야채나 과일, 양념과 음식물을 추가한다. 예를 들면 워체스터셔어 소스, 타바스코 소스, 비프 콘소메 또는 부이용(Bouillon), 호스래디쉬, 셀러리, 올리브, 소금, 후추, 캬엔느 고추, 레몬 주스, 당근이나 오이 썬 것 등이다. 아무튼 블라디 메리라는 칵테일을 만드는 방법은 세계적으로 수백가지에 이른다.

 

블라디 메리라고 불리는 영국의 메리 여왕. 1544년.

 

블라디 메리라는 칵테일이 언제부터 생겼는지에 대하여는 논란이 있다. 분명한 것은 메리여왕이 만들어 마신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블라디 메리라는 칵테일은 1921년 파리의 뉴욕바(New York Bar)에서 일하는 페르낭 프티오(Fernand Petiot)라는 사람이 처음 개발했다는 주장이 있다. 파리의 뉴욕바는 나중에 해리의 뉴욕바(Harry's New York Bar)라고 이름을 바꾸었으며 어네스트 헤밍웨이 등이 단골이었다. 또 다른 스토리는 1939년에 뉴욕에서 조지 제쓸(George Jessel)이라는 사람이 처음으로 개발했다는 것이다. 그때에 뉴욕의 어떤 잡지에 조지 제쓸이라는 사람이 블라디 메리라는 이름의 칵테일을 처음 만들었으며 만드는 방법은 이러저러하다는 내용이 실렸는데 그것이 칵테일 블라디 메리에 대한 최초의 기록이라는 것이다. 칵테일 블라디 메리는 헐리우드 여배우인 메리 픽포드(Mary Pickford: 1892-1979)와 관련이 있다는 주장도 있다. 무성영화 시대의 활동적인 스타인 메리 픽포드로부터 영감을 얻어서 붉은 블라디 메리를 만들어 마셨다는 것이다. 다른 주장에 따르면 시카고에 있는 Bucket of Blood(피 한 바켓)이라는 주점에서 일하는 메리라는 웨이트레스가 처음 만들었다고 한다. 블라디 메리는 언더 록(어름을 넣음)으로 마시며 잔은 하이볼 글래스를 사용하는 것이 통상이다.

 

블라디 메리라는 칵테일은 할리우드 배우인 메리 킥포드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심심한 차에 블라디 메리의 변형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자. 대체로 잘 알려진 칵테일들이다.

- Bloody Bishop(블라디 비숍): 보드카와 같은 양의 셰리를 넣는다. 주교들이 셰리를 잘 마셨던 모양이다.

- Bloody Cab(블라디 캡): 캬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으로 만든 적포도주를 사용한다.

- Bloody Fairy(블라디 페어리): 보드카 대신에 아브신스(Absinthe: Green Fairy)로 만든 술을 넣는다.

- Bloody Geisha(블라디 게이샤): 보드카 대신에 일본의 사케를 넣는다.

- Bloody Margaret(블라디 마가렛): 보드카 대신에 진을 넣는다.

- Bloody Maria(블라디 마리아): 보드카 대신에 멕시코의 테킬라를 넣는다.

- Bloody Maro(블라디 마로): 보드카 대신에 챠챠(Chacha)를 넣는다.

- Bloody Marijuana(블라디 마리화나): 보드카 대신에 그린 드래곤이라는 약초술을 넣는다.

- Bloody Maureen(블라디 모린): 보드카 대신에 아일랜드 맥주인 기네스를 넣는다.

- Bloody Molly(블라디 몰리): 보드카 대신에 아이리쉬 위스키를 넣는다.

- Bloody Murder(블라디 머더): 보드카 대신에 진을, 워체스터셔어 소스 대신에 블랙 비니가를, 호스래디쉬 대신에 와사비를 넣어 체리 토마도와 함께 만든다.

- Bloody Pari(블라디 파리): 보드카 대신에 논이나 시리아에서 만드는 아락(Arak)을 사용한다.

- Bloody Philip(블라디 필립): 태국 술인 라오 카오(Lao Khao: 80도)를 보드카 대신에 사용한다.

- Bloody Pirate(블라디 파이레이트): 보드카 대신에 다크 럼을 사용한다. 쿠바의 아바나에서 일반적이다.

- Bloody Scotsman(블라디 스카츠맨): 보드카 대신에 스카치 위스키를 사용한다.

- Brown Mary(브라운 메리): 위스키 메리라고도 부른다. 보드카 대신에 위스키를 사용한다.

- Bloody Dane(블라디 데인): 대니쉬 메리라고도 부른다. 보드카 대신에 아크바비크(Akvavit)를 사용한다.

- Michelada Clementina(미셸라다 클레멘티나): 보드카 대신에 멕시코 맥주를 사용한다. 간단히 첼라다(Chelada)라고 부른다.

- Red Eye(레드 아이): 캘거리 레드 아이, 또는 사스카치완 레드 아이라고도 부른다. 전통적으로 보드카 대신에 맥주를 사용한다. 요즘에는 토마도 주스 대신에 클라마토(Clamato)를 사용한다.

- Red Hammer(레드 햄머): 1950년대에 북미에서는 보드카가 귀했다. 그래서 보드카 대신에 진을 사용했다. 그리고서는 그것을 블라디 메리라고 불렀다. 세월이 지나 보드카가 흔하게 되자 1950년대에 진을 넣어 만들었던 블라디 메리는 레드 햄머라고 불렀다. 그러나 요즘엔 보드카 대신에 진을 사용한 칵테일이 정식으로 메뉴에 등장한다. 이를 Ruddy Mary(루디 메리)라고 부른다.

- Virgin Mary(버진 메리): 메리 여왕은 스페인의 필립왕과 결혼했지만 필립이 얼마후 스페인으로 돌아가는 바람에 길지도 않은 평생을 독신으로 지냈다. 그래서 메리 여왕을 버진 메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건 그렇고 버진 메리라는 칵테일은 알코올을 사용하지 않은 음료수를 말한다. 토다도 주스에 야채나 과일등을 넣고 소금이나 후추를 쳐서 마시는 음료이다. 이를 Bloody Shame(블라디 셰임) 또는 Bloody Virgin(블라디 버진)이라고도 부른다. 블라디 셰임은 주로 호주에서 사용한다.

 

여러가지로 장식한 블라디 메리. 레몬, 셀러리, 올리브, 치즈, 소시지나 고기 조각을 넣고 어름을 섞어 서브한다.

 

믹스할 때에 어떤 것을 첨가하느냐에 따라 명칭도 달라진다.

- Bull Shot(벌 샷): 도마도 주스 대신에 보드카에 소고기 수프(Broth: Bouillon) 또는 소고기 콘소메(Beef consomme: 맑은 소고기 국)을 넣은 것을 말한다. 여기에 소금, 후추, 레몬 주스, 타바스코 소스, 워체스터셔어 소스를 첨가할수 있다.

- Bloody Caesar(블라디 시저): 보통 Caesar(케사르)라고 부르기도 하고 지방에 따라 Bloody Clam(블라디 클램), Red Wings(레드 윙스), Clammy Mary(클래미 메리)라고도 부른다. 도마도 주스 대신에 클라마토(Clamato)를 넣은 것으로 캐나다에서 전통적인 블라디 메리보다 더 인기를 끌고 있는 칵테일이다.

- Commander While(콤맨더 화이트): 도마도 주스 대신에 파인애플 주스를 사용한 것이다.

- Bloody Bull(블라디 벌): 소고기 수프(부이용)과 도마도 주스를 함께 사용한 것이다. 뉴올리언스의 브레난 식당에서 처음 사용한 칵테일이다. 콤맨더스 팰러스(Commander's Palace)와 같은 다른 유명 식당에서도 블라디 벌을 서브하기 시작했다.

- Bloody Demitri(블라디 데미트리): 데미트리 블라디 메리 양념을 사용한 것이다. 보드카에 도마도 주스를 섞고 잔의 가장자리에 소금을 묻힌후 절인 고추와 베이컨 한 조각을 넣은 것이다.

- Bloody Eight(블라디 에잇): Eight Ball(에잇 볼)이라고도 부른다. 도마도 주스 대신에 종합 야채 음료인 V8 을 사용한 것이다. V8에는 이미 도마도 주스가 들어가 있으므로 굳이 별도로 도마도 주스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V8은 여덟가지 야채를 섞은 것으로 비트(사탕무), 셀러리, 당근, 레터스(상치), 파슬리, 워터크레스(양갓냉이), 시금치를 갈아서 주스로 만든 것이다.

- Bloody LeRoy(블라디 르로이): 도마도 주스 대신에 바베큐 소스를 사용한 것이다.

- Bloody Mariyaki(블라디 마리야키): 워체스터셔어 소스 대신에 테리야키 소스를 사용하여 만든 것이다.

- Bloody Shogun(블라디 쇼군): 테리야키를 소스를 사용하는 것은 블라디 마리야키와 같지만 호스래디쉬 대신에 와사비를 사용하는 것이 다르다.

 

이 블라디 메리는 새우, 절인 양파, 올리브를 얹고 잔의 주둥이 가장자리를 해염으로 둘렀다.

 

마시는 방식에 따라 명칭이 달라진다.

- Frozen Bloody Mary(프로즌 블라디 메리): 어름을 빙수만들때 사용하는 것처럼 갈아서 넣어 마실 때의 명칭이다.

- Bloody Margaret(블라디 마가렛): 프로즌 블라디 메리와 비슷하지만 밀크나 크림을 넣으며 셀러리 스틱이나 칵테일 새우를 얹어 마신다. 버진 마가렛은 여름철에 마신다.

- Flamming Bloody Mary(플레이밍 블라디 메리): 추운 겨울에 마시는 방법으로 칵테일의 위에 독한 럼을 살짝 뿌린후 실을 잔 밖으로 연결하여 실에 불을 붙여 블라디 메리가 잠시 불길에 싸여 있도록 한후 마신다. 유리잔 대신에 도자기 머그잔이 주로 사용된다. Bloody Fire and Ice라는 별명이 있다.

 

다른 명칭들도 있다.

- Bloodless Mary(블라들레스 메리): 도마도 주스를 섞지 않은 것이다.

- Screw Mary(스크류 메리): 보드카, 도마도 주스, 오렌지 주스를 같은 양으로 섞어 만든 것이다. 도마도 주스 대신에 V8을 사용하기도 한다.

- Slutty Mary(슬러티 메리): 소시지를 얹은 칵테일이다. 슬러티라는 말은 속어로 여자가 헤프다는 뜻이다.

- Bloody Mary-land(블라디 메리 랜드): Crabby Mary(크래비 메리)라고도 부른다. 셀러리 소금 대신에 올드 베이 시즈닝(Old Bay Seasoning)을 한두번 뿌린 것이다.

 

이 블라디 메리는 절인 콩, 게 살, 스카치 에그(삶은 달걀에 마치 김밥처럼 소시지를 두른 것)을 얹었다. 잔은 보통 메이손 자(Mason jar)라고 하여 마치 병조림 병과 같은 것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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