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와 음악/비엔나소년합창단

브루크너, 하이든, 모차르트, 슈베르트

정준극 2013. 4. 7. 08:47

브루크너, 하이든, 모차르트, 슈베르트

비엔나소년합창단의 4개 합창단

 

영국 다이아나 왕세자비에게 꽃다발을 주는 비엔나소년합창단원

                     

브루크너, 하이든, 모차르트, 슈베르트....모두 오스트리아가 낳은 위대한 음악가들이다. 비엔나소년합창단(Wiener Sängerknaben)은 4개의 개별 합창단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합창단마다 이들 오스트리아 출신의 위대한 음악가들의 이름을 붙였다. 브루크너합창단(Brucknerchor), 하이든합창단(Haydnchor), 모차르트합창단(Mozartchor), 슈베르트합창단(Schubertchor)이다. 각 합창단은 대략 25명의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므로 비엔나소년합창단의 전체 대원은 약 100명이 된다. 각 합창단에는 그 합창단을 책임맡고 있는 음악감독(지휘자)이 있다. 앞에서 소개한대로 모차르트합창단에 2012년 9월에 한국인 김보미가 지휘자로 임명된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다.

 

비엔나소년합창단의 쿠알라 룸푸르 연주회

                    

브루크너합창단

단원들은 대부분 오스트리아 출신이다. 비엔나, 니더외스터라이히, 잘츠부르크, 티롤, 카린티아에서 왔다. 중국, 일본, 인도, 콩고 계통의 단원들도 있다. 2010년 현재 미국에서 온 단원은 2명이다. 뉴욕과 신시나티에서 왔다. 이렇듯 비엔나소년합창단의 단원들은 이제 세계 각지로부터 오고있다. 브루크너합창단은 2008년에 아시아 연주여행을 갔었다. 베트남, 싱가포르, 중국, 타이완에서 연주회를 가졌다. 아일랜드, 스페인, 독일, 벨기에, 스위스에서도 연주회를 가졌다. 2009년에는 쿠르트 포동(Curt Faudon)의 새로운 영화인 Bridging the Gap(브릿징 더 갭)에 출연하기 위해 한달 동안 영화촬영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미국에 2개월 동안 갔었다. 브루크너합창단은 비엔나악우회에서 초연된 새로운 오페라 Der Bettelknabe(거지아이)를 연습하여 공연했다. 때문에 무척 바뻤었다.

 

하이든합창단

단원 중에는 독일, 말레이시아, 루마니아, 싱가포르, 미국, 호주에서 온 어린이들이 있다. 하이든합창단에는 쌍둥이 단원이 있어서 자랑이 되고 있다. 2010년에 아시아 순회연주를 가졌다. 2011년에 비엔나에서 열린 마카비(Makkabi) 경기의 개회식에 참석하여 축가를 불렀던 것은 영광스런 일이었다. 그리고 마리스 얀손(Mariss Janson)이 지휘하는 2011년도 비엔나신년음악회에 출연했었다.

 

모차르트합창단

2009년에 일본의 각지에서 연주회를 가졌고 이어 로마와 바티칸을 방문했다. 2010년에는 한국, 미국, 캐나다, 그리고 아시아의 다른 지역들에서 연주회를 가졌다. 2011년에는 미국에 다시 갔었고 이어 남아프리카, 러시아, 쿠웨이트에 갔었다. 2013년에는 일본에 다시 갈 예정이다. 2013년 현재 모차르트합창단의 지휘자는 한국인인 김보미이다. 단원들은 비엔나, 니더외스터라이히, 부르겐란트, 카린티아, 슈티리아에서 왔으며 오스트리아 이외의 지역으로는 일본, 폴란드, 미국, 아일랜드에서 왔다.

 

슈베르트합창단

25명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합창단에는 현재 두명의 형제가 함께 단원으로 있다. 그리고 과거에 이 합창단에 있었던 소년의 동생들이 네명이나 새로 들어왔다. 더구나 세명의 단원은 아버지가 예전에 슈베르트합창단원이었다. 가문을 잇는 활동이다. 오스트리아 이외의 지역으로는 보스니아, 영국, 독일, 헝가리, 일본, 루마니아, 러시아에서 온 단원들이 있다. 극성스러운 한국 부모를 가진 단원은 아직 없다. 슈베르트합창단은 2011년에 비엔나본부에서 지냈다. 호프부르크의 궁정교회의 미사에 정기적이로 참석하여 노래를 불렀고 비엔나악우회에서의 연주회에도 출연했다. 2012년에는 궁정교회의 전통적인 기념 콘서트에 출연하였으며 비엔나 콘체르트하우스에서 바하의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를 연주했다. 그리고 물론 빈필과 함께 비엔나신년음악회에 출연했다.

 

일본에서의 연주를 마치고 아키히토 천황과 미치코 황후의 영접을 받고 있는 비엔나소년합창단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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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오페라

어린이 오페라는 비엔나소년합창단의 주요 레퍼토리이다. 비엔나소년합창단은 자체적으로 오페라를 제작하여 무대에 올려왔다. 그러한 전통은 1926년 부터 시작되었다. 비엔나소년합창단은 자체 제작의 오페라를 가지고 해외공연도 가졌다. 영국의 벤자민 브리튼(Benjamin Britten)은 비엔나소년합창단을 위해 The Golden Vanity(황금빛 허영)이라는 보드빌을 작곡했다. 어린이들은 오페라 공연을 좋아했다. 왜냐하면 단순히 가만히 서서 노래를 부르는 것에 비하여 활동적이기 때문이었다. 비엔나소년합창단이 최근에 제작한 어린이 오페라는 대강 다음과 같다.

 

- Der Bettelknabe(거지 아이)

- Ballnacht/A Night at the Ball(무도회의 밤)

- Hänsel und Gretel(헨젤과 그레텔)

- Märchen Matrix(동화 매트릭스)

- Moby-Dick(모비 딕: 백경)

- Mozart? Mozart!(모차르트? 모차르트!)

- Piraten(해적)

- Die Reise des kleinen Prinzen(작은 왕자의 여행)

- Die Schicksalstafel/The Tablet of Destinies(운명의 타블렛)

- Seidenstrasse/Silk Road(실크 로드)

- Songs of the Nations(열방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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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출연

비엔나소년합창단은 비엔나의 슈타츠오퍼(국립오페라극장), 폭스오퍼(국민오페라극장), 잘츠부르크 페스티발 등에서 공연되는 오페라에 자주 출연하였다. 이들이 출연했던 오페라는 CD 또는 DVD로 발매되어 있다.

 

- 알반 베르크의 Wozzeck(보체크)

- 조르즈 비제의 Carmen(카르멘)

- 엥겔버트 훔퍼딩크의 Hänsel und Gretel(헨젤과 그레텔)

- 모차르트의 Die Zauberflote(마술피리)

- 무소르그스키의 Khovanschina(호반시치나)

- 자코모 푸치니의 Turandot(투란도트)

- 아놀드 쇤버그의 Moses und Aron(모세와 아론)

-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Die Frau ohen Schatten(그림자 없는 부인)

- 리하르트 바그너의 Parsifal (파르지팔)

- 리하르트 바그너의 Tannhäuser(탄호이저)

 

 

궁정교회에서의 연주

호프부르크 궁전에 있는 부르크카펠레(Burgkapelle)에서는 매주일 오전 미사 시간에 비엔나소년합창단이 등장하여 성가를 부른다. 부르크카펠레의 미사에는 전통적으로 비엔나소년합창단 이외에도 슈타츠오퍼(국립오페라단)의 남성합창단, 비엔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앙상블이 참석하여 연주를 한다. 이들을 부르크카펠레 앙상블이라고 부른다. 중세에는 교회에서 여성들이 성가를 부르지 못하도록 되어 있었기 때문에 남성들만이 성가를 불렀다. 그 전통이 비엔나의 부르크카펠레에 이어져 왔던 것이다. 비엔나소년합창단을 위시한 다른 단체들의 연주는 1년 내내 계속되는 것이 아니다. 대체로 9월 중순부터 시작하여 그 다음해 6월까지 실시되며 한여름철인 7월과 8월, 그리고 9월 초순에는 쉰다. 현재는 에르빈 오르트너(Erwin Ortner)라는 분이 예술감독으로서 지휘를 맡고 있지만 18세기에는 유명한 안토니오 살리에리도 지휘를 했었다. 부르크카펠레의 음악인들은 1년에 한번 비엔나신년음악회가 열리는 유명한 악우회 건물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때에는 세계적인 유명 지휘자를 초청하여 그들이 지휘로 콘서트를 갖는다. 니콜라우스 하르논쿠르트, 네빌 마리너, 리카르도 무티, 조르즈 프레트르 등이 지휘를 했었다. 부르크카펠레의 앙상블은 잘츠부르크 페스티발에도 참가하였으며 해외특별연주도 했다. 비엔나소년합창단은 최근 자체 오케스트라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무트(MuTh)라는 연주회장이 아우가르텐의 일각에 완성된 것과 관련하여 오케스트라 구성이 구체화되고 있다. 하기야 초창기 호프쟁커크나벤(궁정노래소년)시절에는 궁정오케스트라가 있었다. 근세에도 별도의 오케스트라가 있어서 슈베르트가 제2 바이올린을 연주했으며 어떤 때는 지휘도 했다는 기록이 있다. 레퍼토리 중에 어떤 곡목은 피아노 반주가 아닌 오케스트라 반주로 작곡된 것이 있다. 그런 경우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호프부르크 궁전의 구내에 있는 부르크카펠레에서 성가를 부르는 비엔나소년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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