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이야기/천년의 고도

인네레 슈타트의 교회

정준극 2013. 5. 29. 19:46

인네레 슈타트의 교회 (Dom, Kirche)

비엔나는 교회의 도시이다

 

[슈테판스돔](성슈테판대성당)(Stephansdom)

 

슈테판스돔은 비엔나 성슈테판대성당(Domkirche St Stephans zu Wien)이 정식 명칭이다.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웅장하고 가장 중요한 고틱 건축물이다. 원래 그 자리에는 1137년경에 이미 로마네스크 양식의 교회가 있었다. 그러나 작고 오래되어서 1230-36년에 건물을 다시 세웠다. 그때의 후기 로마네스크 양식은 현재의 리젠토르(거인의 문)와 정면 양쪽에 있는 이교도의 탑(Heindentürme)에서 자취를 찾아볼수 있다. 이교도의 탑은 높이가 65m에 이른다. 성단소(Chorraum)가 있는 곳의 건축은 1304-1340년에 이루어졌다. 고틱양식의 회중석은 1359년부터 건축을 시작했다. 137m 높이의 남탑(Südturm)은 1433년에 완성되었다. 남탑은 슈테판스투름(Stephansturm) 또는 슈테플(Steffl)이라고 부른다. 남탑에 대칭되어서 북쪽에도 탑이 있다. 1579년에 건축되었지만 미완성으로 간주하고 있다. 북탑은 르네상스 양식이다.북탑에는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무겁고 큰 종인 품메린(Pummerin)이 자리잡고 있다. 무게가 무려 21톤에 이른다. 1683년에 있었던 제2차 터키의 비엔나공성 때에 획득한 대포를 녹여서 만든 종이다.

 

비엔나의 랜드마크인 슈테판스돔. 오른쪽이 남탑이며 성당 앞 쪽의 두개 탑을 이교도의 탑이라고 부른다.

 

현재의 슈테판스플라츠(광장)에는 교회공동묘지가 있었다. 그 공동묘지 옆에 비르길카펠레(Virgilkapelle)라고 하는 로마네스크 양식의 교회가 있었다. 아마 묘지교회인 것으로 생각된다. 세월이 흘렀다. 지하철 공사를 하다가 현재의 슈테판대성당의 북동쪽 지하에서 비르길카펠레의 유적을 발견했다. 비르길카펠레의 유적은 슈테판스플라츠 지하철 역내에서 볼수 있다. 유리창으로 막아 놓아서 겉에서만 볼수 있고 안으로는 들어가기가 어렵다. 슈테판스플라츠에 있던 묘지들은 1732년에 폐쇄되었다. 묘지가 너무 많이 들어서서 더 이상 수용할수가 없기 때문이었다. 상당수의 유골들은 슈테판대성당의 지하에 있는 카타콤으로 집단 이전되었다. 슈테판대성당의 지하에는 주교들과 추기경들과 특별한 귀족들의 묘지(납골당)가 있었다. 이들 묘지 이외의 공간에 교회공동묘지에서 가져온 유골들을 쏟아 부었다. 지하 카타콤의 한 쪽에는 세상 떠난 합스부르크 왕족들의 내장을 보관하는 곳이 있다. 크고 작은 각종 단지에 들어 있다. 합스부크르 사람들의 심장은 아우구스틴 교회의 로레토카펠레(Loretokapelle)에 별도로 보관되어 있다. 그리고 그들의 심장과 내장을 제외한 시신은 각종 모양의 관에 넣어 국립오페라극장 뒤편의 카푸친교회 지하에 있는 황실영묘(카이저그루프트)에 질서정연하게 놓여 있다. 그것도 대단한 구경꺼리이다. 슈테판대성당의 성당안에는 프리드리히 3세와 사보이의 오이겐 공자의 묘소가 있다. 프리드리히 3세의 대리석관은 중앙제단의 오른쪽에 넓직하게 자리잡고 있으며 오이겐 공자의 묘소는 대성당 상점 부근의 '그리스도의 수염이 자라는 예배처'에 있다. 오이겐 공자의 묘소가 있는 카펠레에서는 1791년 12월 모차르트의 장례미사가 거행되었다.

 

슈테판스돔 안에 있는 주님의 수염이 자라는 예배처. 이곳에서 1791년 12월에 모차르트의 장례미사가 거행되었다. 이곳에는 또한 오스트리아의 영웅인 사보이의 오이겐 공자의 묘가 있다.

 

슈테판대성당은 비엔나 뿐만 아니라 오스트리아의 관광 1번지이다. 비엔나에 와서 슈테판대성당을 안 보고 간다면 말이 안된다. 관광 1번지이지만 매일 미사가 거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슈테판대성당을 관람하는 사람들은 그만큼 경건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의미이다. 미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미사에 참가하는 사람들 이외에는 제단 앞의 일정 구역을 들어가지 못한다. 슈테판대성당은 월요일-토요일에 아침 6시부터 밤 10시까지 문을 열어 놓는다. 주일과 축일에는 아침 7시부터 밤 10시까지이다. 문을 그렇게 열어 놓지만 일반의 안내관람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아침 9시부터 오전 11시 30분까지와 오후 1시부터 4시 30분까지 가능하다. 주일과 축일에는 오후 1시부터 4시 반까지 가능하다. 안내관람의 시간을 잘 보고 그대로 따라야 한다. 안내를 받는 경우에는 요금을 내야 한다. 대성당 안내관람은 4.50 유로이고 카타콤 안내관람도 별도로 4.50 유로이다. 대성당 보물실 관람은 4 유로이며 북탑의 품메린 종을 구경하려면 4.50 유로를 내야 한다. 남탑의 꼭대기에 올라가려면 3.50 유로를 내야 한다. 다만, 남탑은 안내가 없으며 관람실(Türmerstube)까지 올라 가려면 각가 343 계단을 걸어 올라가야 한다. 슈테판대성당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본블로그의 [비엔나 워킹 투어 6일]-제 1일 투어 편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아우구스티너키르헤의 회랑

 

[아우구스틴교회](Augustinerkirche)

 

아우구스틴교회는 1330년부터 건축을 시작했다. 봉헌은 1349년에 이루어졌다. 1836년까지는 아우구스틴회에 속하여 있어서 아우구스틴 교회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전에는 궁전교구교회(Hofpfarrkirche)라고 불렀다. 처음에는 다른 건물과 연결이 안되어 있는 독립적인 건물이었다. 그러다가 호프부르크를 건축하게 되자 알베르티나동에 통합되었다. 그래서 1634년부터는 궁전교구교회, 즉 호프부르크에 속한 황실교회로 부르게 되었다. 고딕 양식의 아우구스틴 교회는 내부 회랑이 43 m에 이르는 비교적 긴 구조이다. 교회의 뒤편 2층에는 유명한 리거(Rieger) 오르간이 설치되어 있다. 제단 쪽에 있는 작은 오르간은 바흐 오르간이라고 부른다. 회랑의 오른쪽에는 피라밋처럼 생긴 묘지가 있다.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의 딸 중의 하나인 마리 크리스틴 대공녀의 묘소이다. 아우구스틴교회는 황실의 결혼식이 치루어진 교회로 유명하다. 마리아 테레지아와 로레인의 프란시스가 결혼식을 올린 곳이 이곳이다. 프란츠 요셉 황제와 바바리아의 엘리자베트(씨씨)가 결혼식을 올린 곳도 이곳이다. 루돌프 황태자와 벨기에의 스테파니 공주가 결혼식을 올린 곳도 이곳이다.

 

멀리 종탑이 보이는 아우구스티너키르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로레토카펠레는 합스부르크 황실의 심장영묘(Herzgruft)이다. 금속으로 만든 단지 54개에 합스부르크 황실 사람들의 심장이 보관되어 있다. 이들의 내장은 슈테판대성당의 내장영묘(Eingeweidegruft)에 보관되어 있다. 나머지 시신은 카푸친교회의 황실영묘(Kaisergruft: Kapuzinergruft)에 있다. 교회내의 성단소 남쪽에 있는 게오르그카펠레(Georgskapelle)에는 귀족들의 묘소가 있다. 이들 지하 묘소는 일반에게 공개되어 있지 않다. 아우구스틴교회는 아우구스티너슈트라쎄(Augustinerstrasse) 3번지에 있다. 주일이면 오전 11시 미사 때에 성가대가 슈베르트 등의 미사곡을 연주한다. 그걸 들으려고 일부러 긴 미사에 어쩔수 없이 참석하는 관광객들이 많다.

 

 페터스키르헤

 

[페터교회](성베드로교회) (Peterskirche)

 

페터교회(페터스키르헤: 성베드로교회)는 바로크 양식의 건물이다. 그라벤 길이 끝나는 쯤에 오른쪽 옆길에 있다. 예전에 그 자리에 고대 로마시대의 교회가 있었다. 로마군대의 병영이 있던 빈도보나 시절이다. 이 교회는 중세에 이르러 확장되었고 성베드로에게 봉헌되었다. 그래서인지 페터스키르헤는 바티칸의 베드로대성당의 축소판이라는 얘기가 있다. 페터스키르헤는 1701-1733년간에 현재의 건물로 완성되었고 성삼위일체에게 봉헌되었다. 천정의 돔은 비엔나에서는 처음인 바로크 돔이다. 채광이 뛰어나다. 천청화는 J.M. 로트마이어의 프레스코이다. 월요일-금요일은 아침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누구나 방문할수 있으며 토요일, 주일, 축일은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문을 열어 놓는다. 간혹 주말 오후에 결혼식이 열리기도 한다. 구경삼아 볼만하다.

 

[1구의 다른 교회들]

 

노이에마르크트 한쪽에 있는 카푸치너키르헤의 지하에는 카이저그루프트(황실영묘)가 있다.

 

- 카푸친교회(Kapuzinerkirche: 카푸치너키르헤): 천사의 성모마리아 교회라고도 한다. 노이어마르크트에 있다. 교회 지하에는 유명한 카이저그루프트(황실영묘 또는 납골당)가 있다. 3백년 이상에 걸친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황제들과 가족들의 최후의 안식처이다. 1618년 마티아스 황제의 왕비인 안나의 유언에 따라 카푸친교회의 지하에 영묘를 처음 설치하였다. 카이저그루프트는 매일 오전 10시-오후 6시 방문할수 있다. 주소는 테게트호프슈트라쎄(Tegetthofstrasse) 2번지이다.

- 루프레헤트교회(Ruprechtskirche: 루프레헤츠키르헤): 비엔나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이다. 대략 9세기에서 11세기에 세워졌다. 루르페레츠플라츠에 있다. 성루프레헤트에게 봉헌된 교회이다.


루프레헤트교회. 비엔나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이다.


- 마리아 암 게슈타데교회(Maria am Gestade): 게슈타데는 강언덕, 둔치를 말한다. 마리아에게 봉헌된 교회가 도나우 강언덕에 있기 때문이다. 1394년에 세워졌다. 파사우어 플라츠/살바토르가쎄 12번지이다.

- 말타교회(Malteserkirche: 말테저키르헤): 1400년경에 세워졌다. 캐른트너슈트라쎄에 있다. 말타기사들의 교회이다.

- 구예수회교회(Alte Jesuitenkirche: 알테 예수이텐키르헤): 1386-1403년에 세워졌다. 암 호프 교회를 한때 그렇게 불렀다. 예수회교회는 따로 비엔나구대학교 옆에 있다.

- 미노리텐교회(Minoritenkirche: 미노리텐키르헤): 1340-1400년에 세워졌다. 미노리텐플라츠에 있다. 비엔나에 있는 이탈리아인들의 중심교회이다.

 

미노리텐키르헤

 

- 안나교회(Annakirche: 안나키르헤): 성모의 어머니 성안나에게 봉헌된 교회이다. 안나가쎄 3a-b이다.

- 독일기사단교회(Deutschordenskirche: 도이치오르덴스키르헤): 징거슈트라쎄 7번지에 있다. 독일기사단보물전시실이 있다.

- 도미니크교회(Dominikanerkirche: 도미니카너키르헤): 포스트가쎄 4번지이다.

- 복음주의 교회(Evangelische Kirche: 에반겔리셰 키르헤): 도로테어가쎄 18번지에 있고 도로테어가쎄 16번지에 있다.

- 프란치스코교회(Franziskanerkirche: 프란치스카너키르헤): 프란치스카너플라츠 4번지에 있다.

- 그리스정교회(Griechisch-orthodoxe Kathedrale: 그리히슈 오르토독세 카데드랄레): 플라이슈마르크트 13번지에 있다. 비잔티 양식의 정면은 거장 테오필 폰 한젠의 작품이다.

- 예수회교회(Jesuitenkirche: 예수이텐키르헤): 독토르 이그나즈 자이펠 플라츠 1번지에 있다. 광장에는 모세 기념상이 있으며 왼쪽 건물은 오스트리아학술원 건물로서 구비엔나대학교 본부건물이었다.

 

예수이텐키르헤

 

- 미하엘교회(Michaelerkirche: 미하엘러키르헤): 호프부르크 정문 앞 미하엘러플라츠에 있다. 합스부르크 황실의 심장을 모아둔 납골당이 있다.

- 살바토르교회(Salvatorkapelle: 살바토르카펠레): 살바토르가쎄 5번지에 있다. 정면은 초기 르네상스 양식으로 눈길을 끈다.

- 아일랜드수도원교회(Schottenstift Kirche: 쇼텐슈티프트 키르헤): 프라이융 6번지이다. 쇼텐슈티프트 교회이다. 야소미어고트라고 부르는 하인리히 2세가 설립했다.

- 우르술라교회(Ursulinenkirche: 우르술리넨키르헤): 요한네스가쎄 6-8번지이다. 현재는 음악공연예술대학교가 사용하고 있다.

 

프라이융의 쇼텐키르헤와 쇼텐슈티프트

 

[시나고그] 유태교회당

비엔나이스라엘문화협회(Israelitischen Kulturgemeinde Wien)의 가장 중심되는 회당(시나고그)인 슈타트템펠(Stadttempel)은 자이텐슈테터가쎄 4번지에 있다. 1823-26년에 세운 건물이다. 그러나 요제프 2세의 관용령에 의해 유태인들이 회당을 짓기는 하되 가톨릭 교회처럼 외부에서 회당이라는 것이 내보이면 안되었다. 그래서 앞에는 5층짜기 아파트(임대주택)가 있다. 주택에 싸여 있기 때문인지 1938년의 악랄한 크리스탈나하트에도 파괴되지 않았다. 슈타트템펠은 사전 요청에 의해 허락된 경우에만 안내를 받아 관람할수 있다. 그것도 월요일-목요일의 오전 11시반과 오후 2시에 한한다.

 

자이텐슈테텐가쎄 4번지의 유태교 회당(시나고게)

 

비엔나에 있는 유태교 회당(시나고게)

- Stadttempel(슈타트템펠). 1구 Seitenstettengasse 4

- Synagoge in der ZPC Schule(츠비 페레즈 샤예스 시나고게). 2 Simon-Wiensethal-Gasse 3 (Zwi-Perez-Chajes)

- Agudas Israel(아구다스 이스라엘). 1 Grünangergasse 1

- Ohel Moshe(오엘 모세). 2 Lilienbrunngasse 19

- Khal Chassidinn(칼 하시딘). 2 Grosse Schiffgasse 8

- Sefardisches Zentrum(제파르디세스 센터). 2 Tempelgasse 7 (Bucharische Synagoge, Georgische Synagoge)

- Machsike Hadass(마흐지케 하르다스). 2 Grosse Mohrengasse 19

- Wiener Jeschiuah(비엔나 예쉬우아). 2 Gross Mohrengasse3 10

- Misrachi(미스라키). 1 Judenplatz 8

- Bejt Aharon Synagoge(Augarten: 베이트 아론 시나고게). 2 Rabbiner Schneerson-Platz 1

- Agudas Jeshurun(아구다스 예수룬). 1 Marc Aurel Strasse 2b

- Synagoge Blumauergasse(시나고게 브루마우어가쎄). 2 Blumauergasse 10

- Betraum im AKH(비엔나종합병원 베트라움). 9 Wahringer Gurtel 18-20

- Schomrei Hadas-Scharei Zion Synagoge(숌레이 하다스 샤레이 시온 시나고게). 9 Grünentorgasse 26

 

그륀앙거가쎄의 시나고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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