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 정한 코셔 육류

어떤 고기는 먹어도 되고 어떤 고기는 먹으면 안되는가?

레위기 11장의 기록

 

구약성경 레위기 11장에는 세상에 있는 모든 짐승 중에서 먹을수 있는 짐승은 어떤 것인지가 비교적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유태인들은 이 기록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 레위기 11장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짐승 중에서 굽이 갈라져 쪽발이 되고 새김질하는 짐승은 먹을수 있다. 소나 양이 대표적이다.

- 새김질하는 것이나 굽이 갈라진 짐승 중에서 먹지 못할 것은 낙타이다. 낙타는 새김질은 하지만 발의 굽이 갈라지지 않았다. 하기야 옛날에도 메르스(MERS)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메르스를 생각하면 낙타 근처에도 가기가 께림직할 것이다. 토끼는 새김질은 하지만 발의 굽이 갈라지지 않았으므로 먹을수 없다. 하기야 부활절을 상징하는 토끼를 잡아 먹는다는 것은 곤란한 일일 것이다. 그런데 산타클로스의 사슴은 잡아 먹어도 된다. 사반도 새김질은 하되 발의 굽이 갈라지지 않았으므로 먹을수 없다. 사반(Shaphan)은 토끼의 일종이다. 그런데 토끼처럼 생기지는 않았다. 사반은 하이락스(Hyrax)라고도 부른다.

 

사반. 바위 틈에 산다. 우리는 이런 동물이 있는지도 모르므로 먹을 걱정이 없으므로 다행이다. 토끼의 일종이라고 하지만 토끼하고는 전혀 다르게 생겼다.

 

- 돼지는 굽이 갈라져서 쪽발이지만 새김질을 하지 못하므로 먹을수 없다. 하기야 돼지같은 동물을 어떻게 잡아 먹으리요.

- 강과 바다에 사는 모든 짐승 중에서 지느러미와 비늘이 없는 것은 먹을수 없다. 장어, 오징어, 낙지, 문어, 꼴뚜기 등이 이에 속한다. 어떤 유태인들은 게, 새우, 가재, 조개 등도 먹지 않는다. 유태인과 함께 바지락 칼국수를 먹으러 갔더니 먹지 않았다.

- 새 중에서 육식을 하는 새는 먹을수 없다. 즉, 독수리, 솔개, 물수리, 말똥가리, 까마귀, 타조, 타흐마스, 갈매기, 새매, 올빼미, 사다새, 너새, 황새, 백로, 오다새, 박쥐는 먹을수 없다. 타조도 육식 조류인가? 박쥐는 포유동물인데 조류로 구분하였다. 성경에는 먹지 못하는 새들만 나열되어 있으며 먹을수 있는 새는 기록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는 없다. 유태인들은 대체로 다음 새들을 코셔 새로 간주하고 있다. 즉, 닭, 오리, 거위, 비둘기, 칠면조, 공작, 메추라기, 집참새 등이다. 메추라기야 하나님께서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헤매일 때 먹으라고 보내 주신 새이므로 도무지 걱정할 필요가 없다.

- 날개가 있고 네발로 기어다니는 곤충은 먹을수 없다. 곤충은 대체로 발이 여섯개인데 성경에서는 곤충을 네발로 기어다니는 것으로 설명하였다. 그런데 곤충 중에서 날개가 있고 네발로 기어다니는 것들이라고 해도 발에 뛰는 다리가 있어서 땅에서 뛰는 것은 먹을수 있다. 즉, 메뚜기와 베짱이와 귀뚜라미, 팥중이를 말한다. 팥중이는 마치 팥을 뿌려 놓은 것 같은 모습이어서 그렇게 부른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어떤 사람들은 팥중이를 송장메뚜기라고 부른다. 신약성경에는 세례자 요한이 메뚜기와 석청을 먹었다고 기록되어 있으므로 구약시대에도 메뚜기를 잡아서 별로 어려움 없이 먹었던 것이 분명하다.

- 땅에서 기어 다니는 길짐승 중에 먹을수 없는 것은 두더쥐와 쥐와 큰 도마뱀 종류이다. 또한 육지 악어와 사막 도마뱀과 카멜레온도 먹을수 없다. 뱀이야 당연히 못 먹는 동물인데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중국, 대만, 베트남 등지에서는 뱀 요리가 특식이니 이 노릇을 어떻게 하란 말인지 모르겠다. 어떤 나라에서는 악어 요리가 별식인데 유태인들에게는 악어요리 식당의 근처에도 가지 못할 일이다.

 

악어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