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리아 결혼(Nozze istriane) - An Istrian Wedding
A안토니오 스마렐리아
안토니오 스마렐리아
'이스트리아 결혼'(Nozze istriane)는 크로아티아의 안토니오 스마렐리아(Antonio Smareglia: 1854-1929)의 3막 오페라이다. 이스트리아는 현재의 크로아티아에 있는 지방의 이름이다. 이탈리아어 대본은 거장 루이지 일리카(Luigi Illica)가 썼다. '이스트리아 결혼'은 1895년 3월 28일 트리에스테의 테아트로 코뮤날레(Teatro Comunale)에서 초연되었다. 안토니오 스마렐리아는 현재로서는 크로아티아 출신의 작곡가라고 할수 있지만 그가 태어날 당시에는 이스트리아 지방이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에 속하여 있었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들은 스마렐리아를 오스트리아의 작곡가라고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원래 스마렐리아는 이탈리아 계열이다. 아버지가 이탈리아인이었으며 어머니는 크로아티아인이었다. 아버지 프란체스코의 고향은 디냐노(Dignano)이다. 현재 크로아티에 속하여 있는 도시로서 크로아티아어로는 보드느양(Voodnjan)이라고 부른다. 스마렐리아는 모두 10편의 오페라를 작곡하였는데 그 중에서 '이스트리아의 결혼'이 가장 대표작이다. 이 오페라의 무대는 아버지의 고향인 디냐노로 설정하였다. 시기는 1895년이다. 그러므로 스마렐리아가 41
세 때의 일이다.
니콜라와 마루싸의 약혼이 억지로 이루어진다. 옆에서는 마루싸의 아버지 메니코와 마을의 바이올린장이인 바지오가 즐거워하고 있다.
'이스트리아 결혼'은 3막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스토리는 비교적 단순하다. 그저 신파조의 오페라라고 보면 된다. 어찌보면 이탈리아 베리스모 오페라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도 볼수 있다. 디냐노 마을에 살고 있는 마루싸(Marussa: S)와 로렌초(Lorenzo: T)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이다. 그런데 돈 많은 니콜라(Nicola: Bar)가 아름다운 마루싸를 오래전부터 혼자 좋아해 왔다. 니콜라는 좋아하는 마루싸가 로렌초라는 가난한 청년과 사귀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마루싸와 속히 약혼을 해야 겠다고 다짐한다. 돈 많은 니콜라는 마루싸의 아버지인 메니코(Menico: B)를 만나 '지참금 면제'를 내걸고 마루싸와 결혼하겠다고 나선다. 많은 빚을 지고 있는 메니코는 돈 많은 니콜라를 사위로 맞아들인다면 여러 혜택을 볼 것으로 믿는다. 더구나 지참금까지 받지 않겠다고 하지 않는가! 메니코는 니콜라에게 마루싸와의 결혼을 승낙한다고 말한다.
마을 주점에서 사람들이 마루싸와 니콜라의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로부터 갑자기 결혼식 준비가 진행된다. 마루싸는 죽고 싶은 심정이다. 그렇다고 가정형편을 외면할수도 없는 일이며 지금까지 혼자 살며 자기를 키워준 아버지의 은혜를 저버릴수도 없는 일이었다. 그렇다고 니콜라가 악한 사람도 아니다. 다만, 돈이 많을 뿐이다. 니콜라는 마루싸에게 이제부터는 하고 싶은 대로 여유롭게 살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약속한다. 그러면서 가난한 로렌초와 결혼하며 고생문이 훤하므로 생각을 달리 가져보라고 권고한다. 하지만 마루싸는 인생에 있어서 돈이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로렌초와의 약속은 지켜야 한다고 믿는다. 로렌초를 사랑하는 마루싸의 마음은 더욱 강해진다.
결혼식 전날, 마루싸는 아버지 메니코에게 제발 이 결혼을 없던 것으로 해 달라고 간청한다. 그러나 아버지는 이미 약속한 것이기 때문에 어쩔수가 없다고 말하며 집안이 잘 되려고 하는 것이니 이해하라면서 완강하다. 한편, 사랑하는 마루싸가 돈 때문에 니콜라와 갑자기 결혼한다는 소식을 들은 로렌초는 마루싸를 만나 함께 멀리 도망가려고 마루싸의 방으로 숨어든다. 그때 니콜라가 나타나 마루싸에게 어서 결혼식장으로 가자고 재촉한다. 커튼 뒤에서 니콜라가 하는 말을 듣고 있던 로렌초는 더는 참을수가 없어서 뛰쳐나와 칼을 빼어 들고 니콜라를 공격한다. 하지만 로렌초는 니콜라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 결국 로렌초는 니콜라에게 오히려 칼을 빼앗기고 결국은 가슴을 찔린다. 로렌초는 마루싸의 팔에 안겨 숨을 거둔다. 그 다름에는 어떻게 되었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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