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듣도다(Un re in ascolto) - A King Listens
Luciano Berio(루치아노 베,리오)의 뮤지컬 액선
루치아노 베이로(1925-2003)
'왕이 듣도다'(Un re in ascolto: A King Listens)는 이탈리아의 현대 작곡가인 루치아노 베리오(Luciano Berio: 1925-2003)의 오페라이다. ('왕이 듣도다'라고 필자가 임의 번역함을 양해하시라). 작곡자인 베리오가 대본도 썼다. 이탈리아의 작가인 이탈로 칼비노(Italo Calvino: 1923-1985)의 도움을 받아 대본을 완성했으며 이와 함께 18세기 독일의 프리드리히 아인지델(Friedrich Einsiedel)과 프리드리히 빌헬름 고터(Friedrich Wilhelm Gotter)가 셰익스피어의 The Temest(폭풍)을 기반으로 만든 연극 대본도 참고하였으며 또한 영국출신이지만 나중에 미국시민이 된 시인 와이스탄 휴 오든(Wystan Hugh Auden: 1907-1973)의 The Sea and the Mirror(바다와 거울)도 참고하였다. 베이로 자신은 이 작품을 오페라라기 보다는 '아지오네 무지칼레'(Azione musicale)라는 장르의 작품이라고 정의하였다. 영어로는 Musical action 이라고 한다. 음악을 곁들인 연기(액션)라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오페라의 장르에 아지오네 무지칼레라는 것이 있다고 하면 베이로는 그 선구자이다.
제네바 테아트르 그랑의 무대. 왕은 자기가 임프레사리오라고 생각한다.
오페라 '왕이 듣도다'는 두 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는 다시 19개 섹션으로 나뉘어진다. 베이로는 이 작품을 1981-83년에 완성했다. 초연은 1983년 8월 7일 잘츠부르크음악제 소극장(Kleines Festspielhaus)에서 였다. 로린 마젤이 지휘했다. 런던 초연은 1989년 2월 9일 코벤트 가든의 로열 오페라 하우스에서였다.
왕궁에서 지내지 못하고 떨어져 나와 지내는 왕
주요등장인물은 다음과 같다. 프로스페로(Prospero: B-Bar)는 흥행주(임프레사리오)로서 타이틀 롤을 맡는다. 그를 돕는 사람이 프로듀서(Producer: T)이다. 오페라 내에서의 연극에 나오는 인물은 세 사람으로서 메조소프라노 1인과 소프라노 2인이다. 이밖에 간호사(MS), 부인(MS)이 등장하며 아리엘(Ariel)은 마임(Mime: 어릿광대 스타일로서 연기는 하지만 대사나 노래는 하지 않는 역할)이고 베네르기(Venerdi)는 대사 역할이다. 잘츠부르크 초연에서는 프로스페로를 베이스 바리톤 테오 아담(Theo Adam)이 맡았다. 이 오페라는 연결되는 대사체가 없다. 이 오페라는 신화 속의 왕국의 왕과 관련이 있다. 그는 자기 왕국에서 살지 못하고 다른 곳에 떨어져서 지낸다. 왕이 왕국과 연락할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사람들의 얘기를 엿듣는 것 밖에 없다. 어느때 유랑극단이 왕국을 찾아온다. 셰익스피어의 The Tempest 를 공연하기 위해서이다. 유랑극단이 온다는 얘기를 엿들은 왕은 자기를 연극을 주관하는 임프레사리오라고 상상한다. 왕은 출연 배우들을 선정하기 위한 오디션과 리허설 하는 소리를 듣고 자기도 그 자리에 함께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왕은 상상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마치 그의 왕국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동일시한다. 말하자면 두 세계를 혼동한 것이다. 그러다가 왕은 그런 혼동이 심해져서 결국 정신적인 파탄에 빠져 쓰러진다. 임프레사리오가 쓰러졌기 때문에 The Tempest 공연은 중지되고 순회극단은 떠난다. 왕은 죽음을 향하여 나아 가면서 미래에 대한 비전을 본다.
왕은 두 세계를 혼동하며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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