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이야기/천년의 고도

비엔나의 5 스타 호텔

정준극 2013. 12. 18. 09:36

비엔나의 5 스타 호텔 20선


일반 관광객들이라면 주머니 사정 때문에 감히 투숙하지는 못하고 먼발치에서나 바라보는 호텔들이다. 굳이 들어가서 보고 싶으면 겨우 로비에나 들어가서 서성거리거나 커피숍에서 차한잔 시켜 놓고 앉아 둘레둘레 구경함으로서 만족해야 하는 호텔들이다. 우리나라에서 정부의 장차관급이나 국회의원들이 무슨 행사가 있던지 또는 관광차 비엔나에 오게 되면 어떤 호텔에 주로 투숙하는가? 빈 미테 인근의 힐튼 호텔, 슈타트파르크 앞의 마리오트 호텔, 링슈트라쎄에 있는 임페리얼 호텔, 쿠어살롱 인근의 인터 콘티넨탈 호텔 등에 묵는다. 비서 내지 수행원들도 무슨 호강을 한다고 장차관들과 같은 특급 호텔에 묵는다. 다음에 소개하는 호텔들은 비엔나의 5성급 호텔들이다.   

 

임페리알 호텔 카페. 비엔나 음악을 들을수 있는 고급스런 분위기의 카페이다.

 

1. 호텔 자허 빈(Hotel Sacher Wien). 1구 필하모니커슈트라쎄(Philharmonikerstrasse) 4


비엔나에서 가장 유서깊은 호텔. 이 자리에 캐른트너토르극장(Theater am Kärntnerto)이 있었다. 카페 모차르트가 같은 건물에 있다. 오른쪽 끝의 건물이 슈타츠오퍼이다. 캐른트너토르극장에서는 베토벤의 마지막 교향곡인 '합창'이 초연되었으며 베버의 오페라 '오이리안테', 모차르트의 오페라 '이집트의 왕 타모스' 등이 초연되었다. 그리고 프레데릭 쇼팽이 비엔나에 와서 처음으로 연주회를 가졌던 것도 이 극장에서였다.

 

2. 팔레 코부르크(Palais Coburg). 1구 코부르크바슈타이(Coburgbastei) 4 


비엔나 성벽의 한 코너를 이루고 있던 코부르크바슈타이(보루). 그곳에 있던 궁전을 호텔로 개조했다. 그래서 다른 건물들보다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3. 소피텔 비엔나 슈테판스돔(Sofitel Vienna Stephansdom). 2구 프라터슈트라쎄(Praterstrasse) 1 


새로 지은 호텔이다. 스카이라운지의 환상적인 디자인과 비엔나 시내를 내려다 보는 경치가 장관이다.

 

4. 그랜드 호텔 빈(Grand Hotel Wien). 1구 캐른트너 링(Kärntner Ring) 9 


링 슈트라쎄의 호텔로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초기 본부로 사용되었던 역사적인 건물이다. 전쟁 후에는 미국주둔군 사령부였다.

 

5. 호텔 임페리알 비엔나(Hotel Imperial Vienna). 1구 캐른트너 링(Kärntner Ring) 16


우아하고 전통있는 호텔이다. 리하르트 바그너가 이 호텔에 체류하면서 탄호이저 등을 작곡했다, 임페리알 호텔의 우아한 로비

 

6. 슈타이겐버거 헤렌호프 빈(Steigenberger Herrenhof Wien). 1구 헤렌가쎄(Herrengasse) 10


비엔나 구시가지(인네레 슈타트)의 중심지역에 있는 유서 깊은 호텔이다,

 

7. 도앤코 호텔(Do&Co. Hotel). 1구 슈테판스플라츠(Stephansplatz) 12


고전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호텔이다. 슈테판성당의 바로 건너편에 있다. 호텔 카페에서 바라보는 슈테판성당의 야경이 일품이다.

 

8. 호텔 브리스톨 비엔나(Hotel Bristol Vienna). 1구 캐른트너 슈트라쎄(Kärntner Strasse) 1


비엔나 중심가에서 가장 고급스런 호텔이다. 레스토랑 코르소는 세계적이다. 대전 직후에는 영국군 사령부가 있었다.

 

9. 링 비엔나 캐쥬얼 럭셔리 호텔(The Ring Vienna Casual Luxury Hotel) - 링 호텔(The Ring Hotel)

1구 캐른트너 슈트라쎄(Kärntner Strasse) 8

도심에 있으면서도 비교적 한적한 호텔이다. 교통이 편리하다.

 

10. 호텔 다스 트리에스트(Hotel Das Triest). 4구 비드너 하우프트슈트라쎄(Wiedner Hauptstrasse) 12 


현대식으로 레노베이션을 했다. 트리에스테도 한동안 오스트리아 제국의 영토였다.

 

11. 라디슨 블루스타일 호텔(Radisson BluStyle Hotel). 1구 헤렌가쎄(Herrengasse) 12 


창밖으로 마리아 암 게슈타데 성당이 보이는 곳이다.

 

12. 호텔 드 프랑스 비엔나(Hotel de France Vienna). 1구 쇼텐링(Schottenring) 3


프랑스 풍의 고급 호텔이다.

 

13. 힐튼 비엔나 플라자(Hilton Vienna Plaza). 1구 쇼텐링(Schottenring) 11 


시내 쪽에 있는 힐튼이다.

 

14. 힐튼 비엔나 슈타트파르크(Hilton Vienna Stadtpark). 3구 암 슈타트파르크(Am Stadtpark) 1 


슈타트파르크(시립공원)에서 바라보이는 호텔이다. 시티 에어 터미널이 있다.

 

15. 암바사도르 호텔(Ambassador Hotel). 1구 캐른트너 슈트라쎄(Kärntner Strasse) 22


노이어 마르크트의 돈너 분수가 운치를 더해주는 호텔이다.

 

16. 비엔나 마리오트 호텔(Vienna Marriot Hotel). 1구 파르크링(Parkring) 12a 


슈타트파르크의 요한 슈트라우스 황금상이 마주 보이는 현대식 호텔이다.

                                             

17. 르 메리디앙 빈(Le Meridien Wien). 1구 오페른링(Opernring) 13 


프리드리히 쉴러의 기념상이 함께 있는 호텔이다,

                  

18. 르방트 팔리아멘트(The Levante Parliament). 8구 아우어슈페르그슈트라쎄(Auerspergstrasse) 9 


팔라멘트(국회의사당) 뒤편에 있는 현대식 건물이다,

 

19. 인터콘티넨탈 빈(Intercontinental Wien). 3구 요한네스가쎄(Johannesgasse) 28 


최은희, 신상옥 부부가 묵고 있다가 미국대사관으로 도피한 호텔이다. 슈타트파르크 쿠어살롱에 면하여 있다.

                            

20. 라디슨  블루팔레 호텔(Radisson BluPalais Hotel). 1구 파르크링(Parkring) 16


비엔나의 클래식 호텔이다.

                    

기타 화이브 스타 호텔들

 

- 파르크 하야트 비엔나(Park Hyatt Vienna)

- 리츠 칼튼 비엔나(Ritz Carlton Vienna)

- 팔레 한젠 켐핀스키 비엔나(Palais Hansen Kempinski Vienna)

- 호텔 암 콘체르트하우스 비엔나(Hotel am Konzerthaus Vienna)

- 호텔 쿰머(Hotel Kummer)

- 린드너 호텔 암 벨베데레(Lindner Hotel am Belvedere)

- 다스 티롤(Das Tyrol Small Luxury Hotel)

- 호텔 슈바르첸버그(Hotel Schwarzenberg)

 

뵈르제 인근에 있는 팔레 한젠 켐핀스키 호텔.

 

* 호텔 봔들(Hotel Wandl). 1구 페터스플라츠(Petersplatz) 9번지. 전통있는 유명 호텔이다. 시내 중심지역에 있어서 관광에 편리하다. 필자가 가장 선호하여 간혹 숙박했던 호텔이다.


1851년에 문을 연 호텔 봔들. 이 호텔에 대하여는 본 블로그의 비엔나 워킹 투어의 제4일 페터스플라츠 편에 별도 설명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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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외에 있는 특급 호텔]

 

● 16구 오타크링의 호텔 슐로스 빌헬미넨버그(Hotel Schloss Wilhelminenberg)

 

20세기 초반까지 오스트리아 제국에서 알아주는 궁전이었다. 그것을 근자에 호텔로 개조하였다. 16구 오타크링의 사보옌슈트라쎄(Savoyenstrasse) 2 번지이다. 비엔나 센터로부터 서북쪽의 숲와 포도밭과 초원이 펼쳐 있는 곳의 언덕에 자리 잡고 있는 전원풍의 아름답고 조용한 호텔이다. 슐로스 빌헬미넨버그의 이력은 178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모차르트가 비엔나에서 '이도메네오'를 작곡한 때이다. 당시 비엔나 주재 러시아 대사인 드미트리 미하일로비치 갈리친이 제국의 육군원수인 프란츠 모리츠 폰 라시 백작으로부터 비엔나 서북부의 오타크링 마을에 있는 넓은 숲과 초원지대를 구매하고 이곳에 사냥숙사를 짓도록 했다. 갈리친 백작의 사냥숙사는 비록 비엔나 센터로부터 떨어져 있었지만 비엔나의 저명인사들이 찾아와서 사교 모임을 갖는 바람에 유명해졌다. 그로부터 40여년이 지난 후에 이 지역은 프랑스의 귀족인 줄리우스 드 몽레아르 공작에게 양도되었다. 몽레아르 공작과 그의 부인인 마리아 크리스티네가 사냥숙사를 크게 개조하여 궁전으로 만들었다.  그후 몽레아르 공작의 아들인 모리츠 드 몽레아르 공작이 이 자산을 인계하였고 그는 자기 부인인 빌헬미네에게 이 궁전을 양도하면서 궁전의 이름도 빌헬미넨버그라고 지었다. 모리츠 드 몽레아르 공작과 부인 빌헬미네는 각각 1887년과 1895년에 세상을 떠났으며 두 사람의 영묘는 이 궁전 옆에 세운 신고딕 양식의 교회에 마련되었다. 빌헬미네 공작부인은 심성이 착하고 불쌍한 사람들은 구제하기에 힘썼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오타크링의 천사'라고 불렀다. 그러한 전통이 남아서인지 이 궁전은 1차 대전이 막바지에 있을 대에 군대병원으로 사용되었고 그후에는 퇴역 상이군인들의 재활센터로 활용되었다.

 

호텔 슐로스 빌헬미넨버그

 

그후 1903년에 레오폴드 살바토르 대공이 소유하고 있을 때에 옛날 건물을 모두 철거하고 새로 궁전스타일의 건물을 지었으니 그것이 오늘날의 모습이다. 1918년에는 앞서서 언급한 대로 군병원으로 사용되었으며 1927년에는 마침내 비엔나 시당국이 당시 소유자인 취리히의 은행가 에두아르드 프라우엔펠트와 이그나즈 소빈스키로부터 건물과 대지를 매입하여 시립 고아원으로 사용하였다. 그리고 1934년부터 1938년 히틀러가 오스트리아를 합병할 때까지는 비엔나 소년합창단의 본부로 사용되었다. 1938년 3월에 나치가 오스트리아를 합병하자 슐로스 빌헬미넨버그는 압류되어 오스트리아 레지온(Osterreichische Legion)에게 양도되었다. 오스트리아 레지온은 말하자면 추방되었던 오스트리아 사회주의자들이 구성한 준군사 조직이다. 슐로스 빌헬미넨버그는 2차 대전 중에 육군병원으로 사용되었다. 전쟁이 끝나자 비엔나 시당국은 이 건물의 일부를 과거 나치의 강제수용소에 감금되었던 사람들의 숙사로 사용하였고 일부는 고아원으로 사용하였다. 1950년대 초반에는 이 건물에서 특수장애 여학생들을 위한 학교가 문을 열었다. 이 학교는 1977년까지 이곳에 있었다. 그후 시당국은 이 회의장등으로 사용하였다. 예를 들면 연레 비엔나 페스티발이 이곳에서 열렸다. 그러다가 1988년에 호텔로서 재개관되었다. 호텔 슐로스 빌헬미넨버그는 2003년부터 훠 스타 호텔로 등급을 받았다. 객실은 87개 이지만 드넓은 정원이 있어서 정말로 전원호텔로서 손색이 없다. 회의장은 2천 명을 수용할수 있는 규모이다. 이 호텔은 상류층의 결혼식장으로 유명하다. 밤에 진행되는 행사에는 가든 파티와 불꽃 놀이까지 겸할수 있어서 대단하다는 말을 하지 않을수 없도록 만든다. 겨울에는 정원의 일부분이 스케이트 링크가 된다.

 

호텔 슐로스 빌헬미넨버그와 그 뒤에 펼쳐진 비엔나 외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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