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하우스/세계의 오페라극장

세계의 오페라 하우스 베스트 20 - 2

정준극 2015. 1. 31. 18:34

영국의 세계적 여행정보 회사 선정

세계의 오페라 하우스 베스트 20 - 2

포도르 트레블(Fodor's Travel) 선정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는 항구에 정박해 있는 하나의 커다란 범선과 같다. 실은 오렌지 껍질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11.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Sydney Opera House):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는 마치 시드니 항구에 하얀 돛의 범선이 정박해 있는 듯한 인상을 준다.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는 독특하고 독자적인 건물 디자인으로 시드니의 랜드마크가 되어 있다. 덴마크 출신의 건축가 외른 우트촌(Joern Utzon)이 설계를 맡았다. 당초 계획은 4년 동안에 공사를 마치며 7백만 호주 달러가 소요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15년이 걸렸고 1억 2백만 호주달러가 들었다. 건축을 마무리하기 위해서 정부는 '오페라 하우스 복권'을 만들기까지 했다. 오늘날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는 시드니 오페라, 시드니 댄스 컴페니, 오스트랄리아 발레, 오페라 오스트레일리아가 들어 앉아서 5개 극장을 통해 공연을 하고 있다.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서의 베르디 레퀴엠 연주회 장면

 

12. 부에노스 아이레스 콜론 극장(Teatro Colon, Buenos Aires): 파바로티는 콜론 극장의 단 한가지 잘못된 점이 있다면 음향이 너무나 완벽해서 만일 성악가가 간단한 실수 하나만 하더라도 객석의 사람들이 당장 알아낼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로 콜론극장은 세계의 극장 중에서 음향 베스트 5대 극장 중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콜론극장은 완공까지 거의 20년이나 걸렸다. 그것은 첫번재 설계자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으며 두번째 설계자는 살해되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최종적으로 1908년 준공되었다. 개관기념으로 베르디의 '아이다'가 공연되었다. 건물은 이탈리아산 대리석과 프랑스제 스테인드 글래스, 베니스 모자이크 등을 사용하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극장 중의 하나로 인정받는 것이 되었다.

 

테아트로 콜론(콜럼버스극장)의 오디토리움

테아트로 콜론 외관


13. 몬테 칼로 오페라 극장(Opera de Monte Carlo): 모나코는 카지노의 도시이다. 몬테 칼로 오페라 극장은 카지노 건물에 연결되어 있다. 화려하기가 파리의 갸르니에를 능가하는 오페라 극장이다. 거장 샤를르 갸르니에가 파리 오페라(팔레 갸르니에)를 완성하자 모나코의 샤를르 3세 공자와 모나코의 대기업인 SBM(Société des Bains de Mer) 공동으로 갸르니에에게 오페라 극장의 건축을 의뢰하여 완성된 극장이다. 그래서 금색과 적색으로 조화를 이룬 오디토리움과 기타 조각장식들은 팔레 갸르니에와 거의 다를바가 없다. 1879년 오프닝 때에는 사라 베른하르트의 공연이 있었다. 이후 세계의 오페라 극장으로 명성을 쌓았다. 1966년에는 이곳에서 그레이스 켈리와 레이니에 3세가 모나코 1백주년 기념의 갈라 딘너를 호스트했다.

 

몬테 칼로 오페라의 오디토리움

몬테 칼로 오페라


14. 팔레르모 마씨모 극장(Teatro Massimo, Palermo): 영화 '대부'의 팬들이라면 제3편의 피날레에서 마이클의 딸인 메리(소피아 코폴라)가 총에 맞아 쓰러지는 장면을 기억할 것이다. 바로 팔레르모의 마씨모 극장의 아름다운 계단에서였다. 실제로 마씨모 극장은 이탈리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극장이며 전 유럽에서는 세번째에 해당한다. 1890년대에 이 극장이 세워졌을 때 팔레르모는 유럽에서 문화예술의 센터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1차 대전에서 상당히 파괴되었고 마찬가지로 오페라 활동도 부진하게 되었다. 마씨모 극장은 1974년부터 1997년까지 23년간 문을 닫았었다. 그리고 베르디의 '아이다'로서 다시 문을 열어 옛 영광을 재현코자 했다.

 

팔레르모 마씨모 극장의 오디토리움

 

15. 프라하 에스테이츠 극장(Estates Theater, Prague): 18세기에 지어진 프라하의 에스테이트 극장은 일반 대중들도 오페라와 같은 예술을 즐길수 있어야 한다는 당시 계몽주의 사상에 힘입어서 지어진 것이다. 처음에는 주로 독일어 연극이나 이탈리아어 오페라를 공연하는 장소였지만 나중에는 다른 언어의 오페라들도 공연되었다. 신고전주의 양식의 에스테이츠 극장의 사람들은 모차르트를 비엔나 사람들보다 더 열렬하게 환영했다. 1787년 모차르트의 '돈 조반니'가 초연을 가진 것도 이 극장에서였다. 최초의 현대 체코 오페라인 프란티세크 스크로우프의 '땜장이'(The Tinker)가 1826년에 공연된 곳도 이곳이었으며 1834년에 초연된 역시 스크로우프 작곡의 '내 집은 어디인가?'(kde domov muj?: Where Is My Home?)는 나중에 체코 공화국의 국가가 되었다.

 

프라하의 에스테이츠 극장

에스테이트극장(스타보브스케 디발도)


16. 부다페스트 국립극장(Hungarian State Opera House): 헝가리의 유명한 건축가인 미클로스 이블(Miklos Ybl)의 작품으로 1884년에 오픈되었다. 헝가리 국민들, 특히 부다페스트의 시민들은 이 오페라 하우스의 개관을 진심으로 기대해 왔다. 그래서 오프닝을 하는 날에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역사적인 순간을 지켜보기 위해 몰려와서 큰 혼잡을 빚기도 했다. 신르네상스 양식의 건물이다. 두 개의 대리석 스핑크스가 입구에서 마치 모든 사람들을 마중하는 것 같이 자리잡고 있다. 이어 헝가리 오페라의 아버지라고 하는 페렌츠 에르켈(Ferenc Erkel)과 헝가리의 위대한 피아니스트인 리스트의 석상이 역시 사람들을 환영이나 하듯 서 있다. 오디토리움의 박스 관람석들은 투구를 쓴 스핑크스가 지탱하는 듯 설계되어 있다. 카로이 로츠(Karoly Lotz)의 작품이다. 구스타프 말러가 이 오페라 극장에서 지휘할 때가 전성기였다. 2차 대전 중에 폭격으로 많은 손상을 입었으나 전후 복구되었다.

 

헝가리 국립오페라극장의 오디토리움

부다페스트의 헝가리 국립오페라


17. 스톡홀름 왕립 오페라극장(Swedish Royal Opera: Operan): 오페라를 애호했던 스웨덴의 구스타브 3세는 사재를 투입하여 1782년에 스톡홀름의 부둣가에 화려한 청색, 백색, 황금색의 오페라 극장(Operan)을 세웠다. 그로부터 10년 후인 1792년, 구스타브 3세는 자기가 세운 이 극장에서 열린 가면무도회 도중에 측근으로부터 암살 당하였다. 현재의 왕립 오페라극장은 구스타브 3세 시대의 화려한, 그러면서도 좀 구식인 건물이 아니다. 1892년에 완전히 철거하고 새로 르네상스 양식의 건물로 교체했다. 노르웨이산 대리석을 사용했다. 그후 1989년에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하여 오리지널 극장의 찬란함을 재현해 놓았다. 황금 포이어는 다른 어느 곳보다도 아름답다.

 

스웨덴 왕립오페라극장

 

18. 베르사이유 왕립오페라극장(Opera Royal de Versailles): 태양왕이라고 하는 루이 14세의 영화가 그대로 반영되어 있는 곳이 베르사이유 궁전이다. 찬란함과 장엄함이 부족했던지 여기에 오페라 극장이 추가되었다. 화려함의 극치인 베르사이유의 왕립오페라극장은 루이 16세와 오스트리아의 마리 앙뚜아네트의 결혼을 축하하는 기간 중에 완성되었다. 이 극장의 음향은 찬란한 장식만큼이나 뛰어나다. 바로크 시대의 유명 작품들과 클래식 오페라들이 이곳에서 선을 보였다. 장 바티스트 륄리가 활동했던 곳도 이 곳이다. 베르사이유 궁전의 거울의 방에서도 콘서트가 열린다. 화려한 경험일 것이다.

 

베르사이유 왕립오페라극장

 

19. 바이로이트 궁정극장(Markgräfliches Opernhaus Bayreuth): 1745-50년에 저명한 건축가인 주세페 갈리 비비에나(Giuseppe Galli Bibiena)가 완성했다. 그후 오늘날까지 수많은 전란을 겪으면서도 원래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당시의 음향도 그대로 재현되고 있는 몇 안되는 오페라 하우스 중의 하나가 되었다. 붉고 파랗고 황금색으로 치장된 바로크 양식의 이 건물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을 정도로 귀중한 보물이다. 바그너를 바이로이트로 오게 한 것도 이 극장이었다. 바그너는 1872년부토 그가 세상을 떠난 1883년까지 바이로이트에 살면서 주로 이 극장에서 자기의 작품을 세계에 알렸다.

 

바이로이트의 후작오페라하우스

 

20. 광쪼우 오페라 하우스(Guangzhou Opera House:  广州大剧院):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인 자하 하이드(Zaha Hadid)의 미래첨단적인 백색의 오페라 하우스이다. 건물 자체를 감상하는 것이 오페라를 감상하는 것보다 더 가치있는 일이라는 얘기도 있다. 하디드의 드라마틱하고 엘레간트하며 개혁전인 디자인 테크닉이 융합되어 있는 작품이다. 스테이트 오브 더 아트 테크닉과 조명, 음향 등 어느 하나 뛰어나지 않은 것이 없다. 베이징의 국가대극원, 샹하이 오페라 하우스(Shanghai Opera House: 上海歌剧院)와 함께 중국 3대 오페라 하우스의 하나이다. 메엔 홀의 천정은 마치 밤 하늘에서 별들이 반짝이는 듯한 모습이어서 환상적이다. 2010년 5월의 개관에서는 푸치니의 '투란도트'가 공연되었다. 

 

광쪼우오페라하우스의 오디토리움  

광쪼우오페라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