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따라, 추억 따라/수원

팔달사

정준극 2010. 2. 18. 17:28

수원시내 한복판에 있는 팔달사의 위용

 

수원 화성(華城)의 남문이 팔달문(八達門)이며 남문으로부터 서장대를 거쳐 서문(화서문)에 이르는 산이 팔달산이다. 남문을 팔달문이라고 한 것은 사통팔달이라는 말에서 연유한 것이라고 한다. 남쪽으로 병점 오산 평택, 서쪽으로 발안 남양 제암, 동쪽으로 기흥 신갈 용인, 북쪽으로는 군포 안양 과천으로 이어지는 교통의 중심지이니 과연 사통팔달이 헛말은 아니다. 팔달문에서 서쪽으로 중앙극장 골목길에 들어서면 팔달사라는 시내사찰이 있다. 팔달사는 팔달문, 수원성곽. 그리고 조금 북쪽으로 화성행궁과 동선상에 있기 때문에 기왕에 외국 관광객들의 발길도 심심찮다. 그런고로 수원을 대표하는 듯한 사찰이다. 팔달사는 여늬 사찰처럼 신라시대나 고려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고찰이 아니다. 연혁을 보니 1922년에 어떤 비구니께서 암자를 세우고 팔달암이라고 부른 것이 전신이라고 한다. 당시는 팔달산에 인가가 없어서 자못 심심산중과 같은 정취였다고 한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주변에 집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어서 도무지 산중사찰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느다. 그래도 경내가 넓은 편이고 각종 나무가 잘 자라고 있어서 운치가 있다. 결론적으로 시내 한복판에 이만한 규모의 사찰이 있다는 것은 미상불 정다운 일이다. 관광객들이 더 많이 찾아와서 편하게 관람하고 갈수 있으면 좋겠다. 그러자면 임시로라도 안내원이 있어야겠고 안내 책자라도 만들어 놓으면 고맙겠다.

 

 팔달문에서 중앙극장 골목길로 들어가면 팔달사 일주문과 사천왕문을 합한 것 같은 문이 나온다. 바로 옆집은 미안하지만 바스킨 앤 라빈스 아이스크림 집이다.

 팔달사 전경. 범종루로 올라가는 계단이 아름답다. 팔달사의 교세는 어느 정도인가? 기록에 의하면 4,800세대에 이른다고 한다. 대단하다.

용화전에서 바라본 대웅전  

 용화전의 단정한 자태 

 대웅전(현판은 집자한 것 같은데 누구의 글씨련가?)

 대웅전의 삼존불. 탱화가 인상적이다.

 대웅전의 창살 무늬. 이것이 한국의 미.

 높이 자리 잡고 있는 범종루. 팔달사의 연혁에서 평등월 보살이란 분을 빼놓을수 없다. 제1대 창건주이다. 팔달암을 인계받아 발전시켰다.  

팔달산에서 바라본 대웅전의 지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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