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아리아의 세계/오페라 아리아 총정리

사랑받고 있는 아리아들

정준극 2009. 4. 14. 15:38

이 아리아들을 주목해 주세요

 

영국 코벤트 가든은 다음의 아리아들이 가장 사랑받고 있는 것들이라고 선정했다.

 

○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에서 백작부인의 아리아 Porgi amor(사랑을 주소서). 천상의 멜로디를 듣는 것과 같은 아름답고 감동적인 아리아이다. 자기를 멀리하고 다른 여인들을 생각하는 남편 알마비바 백작의 마음이 예전으로 돌아가서 자기를 사랑하도록 해 달라는 간절한 심정을 표현한 아리아이다.

 

백작부인 역의 소프라노 키리 테 카나와

 

○ 비제 '카르멘' 에서 카르멘의 아리아 L'amour est un oiseau rebelle(Habanera)(사랑은 길들이지 않은 새). 하바네라(아바네라)는 실은 쿠바의 하바나(아바나)에서 유행했던 노래 스타일이다. 그것이 스페인으로 들어와서 독특한 정취의 노래로 발전하였다. 이국적이면서도 매혹적인 노래이다.

 

돈 호세를 유혹하는 카르멘. 파리 오페라 코미크

 

○ 생상스 '삼손과 델릴라'에서 델릴라의 아리아 Mon coeur s'ouvre a ta voix(그대 음성에 내 마음 열리고). 메조 소프라노를 대표하는 아리아이다. 삼손을 일부러 유혹하던 델릴라가 삼손을 사랑하게 되어 비로소 마음 문을 열게 되었다는 내용이지만 아직도 델릴라의 진심을 알기에는 이르다.

 

델릴라(데니스 그레이브스)과 삼손(호세 쿠라)

 

○ 베르디 '운명의 힘'. Si un jour(만일 오늘이라면). 돈 알바로와 돈 카를로의 듀엣. Invano Albaro(숨어도 소용없다. 알바로). 프랑스 영화 '마농의 샘'에서 주제가로 사용되었던 감동적인 노래이다. 자기의 원수가 알고보니 자기의 목숨을 구해준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번뇌하는 심정이 잘 표현되어 있다.

 

돈 알바로와 돈 카를로. 두 사람의 은원의 관계는 운명의 수레바퀴와 함께 돌고 돈다.

 

○ 로시니 '세빌리아의 이발사'에서 피가로의 아리아 Largo al Factotum(나는 마을의 만능선수). 바리톤이라고 하면 반드시 마스터해야 하는 아리아이다. 재미있고 경쾌한 곡이다. 하지만 말할수 없이 어려운 곡이기도 하다. 영국의 패터 송을 생각하면 된다.

 

마을의 만능선수라고 외치는 피가로

 

 

○ 벨리니 '노르마'에서 노르마의 아리아 Casta Diva(정셜한 여신). 마리아 칼라스라고 하면 우선 이 아리아가 생각 날 정도로 칼라스를 상징하는 아리아이다. 칼라스의 열렬 팬들은 이 노래를 부른 칼라스에 대하여 La Divina 라고 불렀다. 벨칸토 아리아의 최고의 전형이다.

 

'노르마'의 마리아 칼라스

 

○ 베르디 '리골레토'에서 리골레토의 아리아 La Donne e Mobile(여자의 마음). 여자들은 가벼워서 변덕이 심하다는 내용의 아리아이다. 아리아의 제목이 이러하므로 오페라 '리골레토'가 얼마나 코믹한 내용인지 모르겠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실은 눈물을 자아내게 하는 비극이다.

 

리골레토(루치아노 파바로티)와 맛달레나

 

○ 푸치니 '자니 스키키'에서 라우레타의 아리아 O Mio Babbino Caro(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 푸치니의 아리아 중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아리아일 것이다. 하지만 '자니 스키키'는 단막이어서 자주 공연되지는 않고 있는 작품이다. 자니 스키키의 딸인 라우레타가 리누키오와 결혼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한데 아버지가 도와 주지 않으면 베키오 다리로 달려가서 강물에 풍덩 빠지겠으니 제발 도와 달라고 약간은 협박하는 듯한 내용의 아리아이다.

 

오페라 '자니 스키키'에서 딸 라우레타가 아버지 자니 스키키에게 '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오 미오 바비노 카로)라면서 도와 달라고 부탁하는 장면

 

○ 푸치니 '투란도트'에서 칼라프의 아리아 Nessun Dorma(누구도 잘수 없다)(공주는 잠 못 이루고). 아마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테너 아리아일 것이다. 1990년 이탈리아에서의 월드 컵 개막식에서 스리 테너스가 불러서 대단히 유명해졌다. 푸치니의 아리아 중에서 가장 로맨틱한 아리아일 것이다.

 

푸치니의 '투란도트'에서 네순 도르마를 부르는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

 

○ 오펜바흐 '호프만의 이야기'에서 줄리에타와 니클라우스의 듀엣 Belle Nuit O Nuit d'Amour(아름다운 밤, 오 사랑의 밤)(호프만의 뱃노래). 바르카롤레(뱃노래)는 음악 스타일의 하나이며 반드시 배를 타고 부르는 노래는 아니다. 다만, 베니스에서 곤돌라를 타고 운하를 다닐 때에 뱃사공이 부르는 그런 리듬을 생각하게 하는 곡목이다. 마치 자장가를 불러주는 듯한  부드러운 노래이다.

 

'호프만의 이야기'에서 줄리에타와 니클라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