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따라, 추억 따라/삼국지 벽화

차이나타운의 삼국지 벽화거리

정준극 2009. 5. 14. 22:59

차이나타운의 삼국지 벽화거리

 

 

인천 중구 북성동의 차이나타운!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 길에 삼국지 거리가 있다. 거리의 양쪽에 담장을 조성하고 삼국지에 나오는 주요 장면을 70여점의 벽화에 담았다. 중구청이 2004년 11월에 완성했다. 인천 관광의 명물이다. 방대한 줄거리를 고작 70여개의 그림으로 요약했으므로  무리가 없지는 않다. 하지만 삼국지의 내용을 다시한번 음미하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 삼국지거리는 차이나타운 필견의 관광코스이다. 삼국지 거리의 벽화들을 사진으로 촬영해 보았다. 하지만 워낙 아마추어라서 사진들이 제대로 나올리가 없다. 이점 제발 양해해 주기 바란다. 사실 사진 찍기가 쉽지는 않았다. 높은 위치에 있는 벽화를 아래에서 올려다보며 사진을 찍어야 하니 그런 상황에서 제대로 된 사진들이 나올리가 없다. 게다가 시도때도 없이 차들이 왕래하므로 인내심을 가지고 사진을 찍어야 했다. 심지어 어떤 차는 아예 벽화를 가리고 주차되어 있기 까지 했다. 운전자들은 삼국지 거리가 주정차 금지 구간임을 철저히 알고 교통법규를 잘 지켜야 할 것이다.

 

삼국지에 관한 벽화의 시작은 인천광역시 중구청장의 배경설명으로 부터이다. 좀 어색하기는 하지만 다음과 같은 내용이다. "삼국지는 중국 4대 기서의 하나로 전세계인에게 끊임없이 사랑을 받아온 불후의 고전이다.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조조, 손권, 유비 세 사람의 영웅담은 의리와 배신, 파괴와 건설, 사랑과 미움의 서사시로서 동서고금 남녀노소에 큰 감명을 주어왔다. 특히 한-중 두나라 국민들은 오랜 세월을 두고 삼국지를 통해 인간과 역사와 문화를 이해해 왔고, 국교 정상화 이후 중국 문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점증하는 가운데 차이나타운에 '삼국지 명장면'을 벽화로 제작하게 되었다. 이 벽화가 양국의 친선교류에 아름다운 가교가 되기를 바란다"는 내용이다. 삼국지가 사랑과 미움의 서사시라고 강조한 것은 좀 색다른 표현인것 같다.

 

 삼국지 벽화 거리

 

한마디 더 하지 않을수 없는 것은, 각 벽화의 설명문이다. 미안하지만 순탄치 못한 표현이 더러 있어서 아쉽다. 문장을 현재형으로 썼다가 갑자기 과거형으로 쓴 경우도 있어서 어색했다. 오자도 더러 보였다. 예를 들면 황개를 항개라고 써 놓은 것 등이다. 그리고 순서가 이상한 면도 있다. 예를 들면 방통에 대한 벽화이다. 44번 벽화에서 방통이 화살을 맞고 죽었는데 그 다음의 45번 벽화에서는 방통이 유비에게 서촉의 유장을 죽이라고 계책을 말하는 것은 순서상으로 맞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국지는 언제 읽어보아도 재미있다. 삼국지를 통해서 배우는 바도 많다. 대단히 유식해 진다. 그래서 심지어는 '삼국지 세번 읽은 사람과는 얘기도 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이제부터 유비, 관우, 장비, 조조, 제갈량, 손권, 조자룡, 주유, 육손, 마초, 강유, 사마중달, 황충, 여포, 초선 등이 종횡무진 활동하는 삼국지의 시대로 들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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