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이야기/공동묘지 문화

게르스트호프 공동묘지(Gersthofer Friedhof)

정준극 2010. 3. 12. 22:11

게르스트호프 공동묘지(Gersthofer Friedhof)

 

게르스트호프 공동묘지 전경

 

게르스트호프 공동묘지는 비엔나 제18구 배링에 있다. 주소는 Mohnergasse(뫼너가쎄) 1번지이며 헤르날스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현재 게르스트호프 공동묘지는 약 5천기의 묘지를 수용하고 있다. 1785년 요셉2세의 개혁정책에 의해 도심에 공동묘지를 두지 못하게 되자 비엔나 교외인 게르스트호프에도 공동묘지가 들어서게 되었다. 그리하여 현재 Gersthofer Gasse(게르스트호퍼 가쎄)로 가는 길인 Messerschmidtgasse(메써슈미트가쎄)에 공동묘지가 조성되었으니 오늘날 게르스트호프 공동묘지의 전신이다. 게르스트호프 공동묘지는 워낙 시작을 작은 규모로 했기 때문에 18세기 중반에 들어서서는 포화상태가 되어 더 이상 새로운 묘지를 받아들일수 없게 되었다. 마을 당국은 Ried Hagenau(리트 하게나우)에 새로운 공동묘지를 조성했다. 그리하여 1846년 1월 14일 간단한 기념식과 함께 오픈되었다. 운영은 다른 지역에서와 마찬가지로 교구교회가 맡았다. 그러나 새로운 공동묘지도 증가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여 이미 1877년에는 포화상태가 되었다. 그리하여 묘역을 인근의 경사지대까지 확장하여 1880년에 새로 오픈하게 되었다.

 

게르스트호프 공동묘지의 카펠레. 아이구 누가 이런데 와서 기도를 할까?

 

확장공사 기간 중에는 인근 Hernalser Friedhof(헤르날스 공동묘지)를 임시로 사용했다. 그 후로도 여러번 확장되었고 이와 함께 납골당, 영결식장, 교회도 확장되었다. 공동묘지 교회가 최종 봉헌된 것은 1907년이었다. 시간의 지남과 함께 묘역이 부족하게 되자 당국은 1985년부터 완전 폐쇄한다는 정책을 내세웠으나 2010년 현재 계속 운영되고 있다. 그 사이에 납골당 등을 개수하는 작업이 진행되었다. 게르스트호프 공동묘지는 7기의 묘지를 명예묘지로 선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그들은 다음과 같다.

 

- Emil Karl Blümel(에밀 칼 블뤼멜: 1881-1925) 작가, 문화사학자

- Gustav Gugitz(구스타브 구기츠: 1874-1964) 역사학자, 향토연구가

- Wilhelm Pollauf(빌헬림 폴라우프: 1878-1916) 국회의원

- Walter Strzygowski(발터 슈트르치고브스키: 1908-1970) 지리학자

- Theodor Taube(테오도르 타우베: 1840-1904) 작가

- Franz Vogl(프란츠 포글: 1861-1921) 조각가

- Theodor Windbrechtinger(테오도르 빈트브레흐팅거: 1875-1971) 민속배우

 

어떤 묘비의 여인. 악기를 들고 있다. 그런데 오른손으로는 무슨 인형같은 것을 쥐고 있는데..누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