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제일의 세계/세계에서 가장 높은 교회건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교회

정준극 2017. 8. 10. 14:01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교회


세계의 수많은 교회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교회 20곳을 선정해 보았다. 실로 유럽의 여러 나라에는 아름다운 교회(성당)들이 수없이 많이 있다. 이들 교회에는 당대를 풍미하던 거장들의 그림과 조각 작품들이 마치 박물관의 전시품처럼 자랑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런 예술작품들만 보아도 그 교회를 방문한 보람이 있다. 뿐만 아니라 어떤 교회들은 귀중한 성물들을 보관하고 있다. 예를 들면 그리스도가 고난을 받으실 때에 머리 위에 썼던 가시면류관, 그리스도가 제자들과 함께 최후의 만찬을 가졌을 때에 사용했던 포도주잔, 그리스도가 죽임을 당하고 나서 그 시신을 쌌던 세마포 등을 간직하고 있는 교회들이 있다. 그런 귀중한 성물들이 있거나 또는 기적이 일어났던 교회라고 하면 신실한 성도들과 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본 블로그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교회는 일단 교회 내부가 아름다운 예술품들과 성물들로 장식되어 있는 곳,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곳, 기적이 일어나서 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들을 우선적으로 꼽아 보았다.


○ 바티칸의 성베드로 바실리카(St Peter's Basilica). 누가 무어라고 해도 바티칸의 성베드로 대성당은 세상에서 가장 화려하고 장엄하며 유구한 역사를 지닌 교회이다. 정식 명칭은 이탈리아어로 Basilica Papale di San Pietro in Vaticano 이며 영어로는 Papal Basilica of St Peter in the Vatican 이지만 간단히 St Peter's Basilica(성베드로대성당: 베드로대성당)이라고 부른다. 베드로대성당은 이탈리아 르네상스 양식의 웅장한 건물이다. 거장 도나토 브라만테(Donato Bramante), 미켈란젤로(Michelangelo), 카를로 마데르노(Carlo Maderno), 지안 로렌초 베르니니(Gian Lorenzo Bernini)가 공동으로 설계했다. 원래 현재의 베드로대성당 자리에는 4세기경에 세워진 옛 베드로대성당이 있었다. 새로운 건물은 1506년에 건축에 착수해서 1626년 11월 28일에 완공했다. 완공까지 꼭 120년이 설렸다. 베드로대성당은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성당이다. 베드로대성당은 교황이 직접 주재하는 전례가 많이 있기 때문에 전세계에서 순례자의 방문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1년에 8만명 이상이 방문한다. 베드로대성당은 가톨릭교회의 모교회도 아니며 로마교구의 대성당도 아니지만 전세계 가톨릭 교회 중에서 가장 성스러운 곳으로 인장받고 있다. 왜냐하면 가톨릭 전통에 의하면 베드로대성당이 위치한 장소는 베드로가 순교한 후 매장된 곳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베드로는 로마 가톨릭 교회가 초대 교황으로 받들고 있는 분이다. 베드로의 묘지는 중앙제단 바로 아래라고 한다. 베드로대성당의 납골당에는 기독교를 공인한 콘스탄틴 대제를 비롯하여 과거 여러 교황들이 유해가 안치되어 있다.


성베드로대성당의 중앙제단. 카노피의 아래에 베드로의 묘지가 있다고 한다.


○ 스코틀랜드 글라스고우의 성알로이시우스 교회(St Aloysius Church). 글라스고우의 가네실() 지역에 있는 로마 가톨릭 교구교회에다. 글라스고우에 있는 교회 중에서 유일하게 예수회가 운영하는 교회이다. 글라스고우의 성알로이시우스대학의 옆에 있으며 밀접한 관계에 있다. 성알로이시우스 교회는 1910년 2월에 준공되었다. 당시에 글라스고우의 가톨릭 교회 중에서 타워 형태의 모습을 갖춘 유일한 건물이었다. 성알로이시우스 교회는 벨기에의 나무르 대성당을 모델로 삼아 건축되었다.


글라스고우의 성알로이시우스대성당


○ 로마의 성바울 대성당(St Paul Basilica). 바티칸의 베드로대성당이 베드로가 순교한 장소에 세워진 교회라고 하면 성바울 대성당은 사도 바울이 순교한 장소에 세워진 교회이다. 기독교를 공인한 콘스탄틴 대제가 바울의 묘지가 있다는 곳에 교회를 세운 것이 오늘날의 성바울 대성당의 전신이다. 그후 4세기 말에 테오도시우스 황제가 바실리카로서 새로운 건물을 짓기 시작했지만 세월의 흐름과 함께 부실해졌다. 근년에 이르러 대규모 바실리카로 다시 짓기로 하여 마침내 1823년에 오늘날의 대성당이 완성되었다. 바울대성당의 정식 명칭은 Basilica Papale di San Paolo fuori le Mura(Theh Papal Basilica of St Paul outside the Walls)이다. 고대 로마시대의 성곽 밖에 건축되었기 때문에 성밖대성당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다. 바울대성당은 중세에 이르기까지 로마의 4대 대성당 중의 하나일 정도로 규모가 컸었다. 4대 대성당은 라테란 성요한 대성당, 성베드로 대성당, 성모 마리아 대성당, 그리고 성바울대성당이다. 바울대성당은 바티칸 공국의 영토에 속하지 않고 이탈리아 영토에 있다. 그러나 바티칸이 전적인 책임을 지고 관리한다. 그러므로 바울대성당은 외국 공관과 마찬가지로 국제법에 의한 외교적 면책특권을 받고 있다.


로마의 성바울대성당 내부. 열주가 특이하다.


○ 마드리드의 산프란치스코 엘 그란데 바실리카(Real Basilica de san Francisco el Grande: The Royal Basilica of San Francisco el Grande). 마드리드의 라 라티나 구역(Barrio of La Latina)에 있는 로마 가톨릭 대성당이다. 이 대성당은 13세기에 세워진 예수와 마리아 수도회에 속한 것이었다. 현재는 성프란치스토 수도회의 한 종파로서 운영되고 있다. 13세기에 세워진 건물은 18세기 후반에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대대적으로 신축되었다. 대성당에는 프란치스코 고야와 수르바란()의 작품들로 장식되어 있다. 대성당은 한때 국가 현충원(판테온)으로 사용된 일이 있다. 유명한 예술가들과 정치인들의 유해를 봉안했었다. 그래서인지 대성당의 외형적인 모습도 판테온을 연상케 한다.


마드리드의 성프란시스코대성당의 내부


○ 뉴욕의 성프란시스 사비에르 교회(St Francis Xavier Church, New York). 맨하튼의 5번가와 6번가 사이에 있는 로마 가톨릭 교회이다. 예수회가 1851년에 건설하였다. 이 교회는 1877년의 소동으로 기억되고 있는 곳이다. 1877년 3월 8일 교회 안에서 미사가 진행되는 중에 누가 '불이야!'라고 소리치는 바람에 수많은 사람들이 빠져나오느라고 일대혼란이 일어났으며 결과 사망자가 7명이나 되었다. 이 교회는 1878년에 철거되어 1882년에 재건되었다. 새로운 건물은 아일랜드 출신으로 수백개의 교회를 설계한 경력이 있는 패트릭 챨스 킬리가 설계했다. 교회의 외관은 네오바로크 양식이며 내부의 스테인드 글라스 유리창은 라파엘 이전의 특색을 띠고 있다. 2001년부터 수리를 위한 대대적인 운동을 전개하여 2010년에  완성했다.


뉴욕 성프란시스 사비에 교회 내부. 미국에도 이런 교회가 있다.


○ 베니스의 성마가 바실리카(St Mark's Basilica). 일반적으로 성마가(마르꼬)대성당으로 알려진 곳으로 이탈리아어로는 Basilica di San Marco이라고 하며 베니스 방언으로는 Baxete ga de San Marco 라고 한다. 영어로는 The Patriarchal Cathedral Basilica of Saint Mark 이다. 주교관할의 성마가대성당이란 뜻이다. 성마가대성당은 베니스에 있는 수많은 로마 가톨릭 교회 중에서 가장 유명한 성당이다. 이탈리아-비잔틴 건축양식의 화려한 이 성당은 피아짜 산 마르꼬(성마가광장)에 있으며 옛날 베니스총독궁과 연결되어 있다. 원래 성마가대성당의 전신은 베니스 총독의 카펠라(예배처)였다. 이를 확장해서 베니스의 대성당으로 삼은 것은 베니스 주교좌 교회가 되고나서 부터인 1807년부터였다. 베니스대성당은 세계의 성당 중에서 가장 화려할지도 모른다. 천정의 성화들을 금 모자이크로 처리한 것이라든지 정교한 인물상들은 베니스의 부와 권세를 보여주는 것이다. 성마가대성당은 11세기부터 키에사 도로(Chiesa d'Oro: 황금교회)라는 별명으로 알려져 왔다.


베니스의 성마르꼬(성마가)대성당의 화려한 모습. 내부 회랑의 천정 모자이크는 금으로 만든 것이다. 그래서 11세기부터 '황금교회'라는 별명이 붙었다.  


○ 뉴욕의 성사바 세르비아정교회 대성당(St Sava Servian Orthodox Cathedral). 맨하튼의 웨스트 25번가 15번지에 있는 이 대성당은 뉴욕에 거주하는 세르비아인들의 구심점이 되는 성당이다. 그래서 이름도 성사바대성당이라고 붙였다. 성사바는 세르비아인들의 수호성인다. 그런데 2016년 5월 1일 저녁에 세르비아 정교회의 성도들이 부활절(Pascha) 기념 미사를 드리는 중에 불이나서 교회의 벽만 남기고 모두 소실되었다. 현재는 안전진단을 계속하고 있고 재건을 서두르고 있지만 언제 복구될지는 모르는 입장이다. 성사바대성당은 1968년에 뉴욕시의 랜드마크로 지정되었고 1982년에는 대성당과 부속 건물들이 미국 역사적 기념장소로 지정되어 문화재처럼 존경을 받아왔었다. 성사바대성당의 전신은 1855년에 완공한 트리니티(삼위일체)교회였다. 뉴욕의 트리니티교구에 속한 교회의 하나로 건축되었다. 그후 2차 대전 중인 1942년에 뉴욕일대의 세르비아 이민자 정교회 성도들이 합심모금하여서 트리니티교회를 매입하였고 1944년에 성사바대성당으로서 봉헌하였다. 성사바대성당에는 성화병풍(Iconostasis)이 유명했다. 여러 성화(이콘)들을 종합해서 병풍처럼 만든 것이다. 유고슬라비아의 오리드(Ohrid)에 있는 성나움(St Naum)수도원에 있던 것을 가져온 것이다. 역시 2016년 화재로 소실되었다.


성사바대성당에 있었던 이콘병풍. 2016년 5월 1일 부활절 미사중에 일어난 화재로 소실되었다.


○ 영국 커비 그린달리스의 성앤드류스 교회(St Andrews Church). 영국 요크셔어 커비 그린달리스에 있는 성앤드류교회의 전신은 5-6세기경 색슨시기부터 그자리에 있었던 교회이다. 그후 노르만 시기에 교회의 일부를 확장하였고 전체적으로 빅토리아 양식으로 개축한 것은 1872년이었다. 그러나 개축을 했다고 하지만 초기 건물의 일부는 아직 유지하고 있다. 이 교회의 자랑꺼리는 서쪽 벽 전체를 장식한 모자익 성화이다. 1893년에 제작된 것이다. 모자익 성화들은 독특한 색감으로 감동을 준다. 특히 햇빛이 스테인드 글라스를 통해 들어와서 성화들을 비칠 때에는 컬러가 신비할 정도로 아름답다.


성앤드류교회 모자이크 성화 중의 일부


○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성이삭 대성당(St Isaac's Cathedral). 러시아어로는 이사키에브스키 소보르(Isaakievskiy Sobor)라고 한다. 러시아어에서 소보르(Sobor)는 대성당을 말한다. 러시아정교회에 속한 대성당이다. 성이삭은 달마티아 출신의 성자로서 페터대제가 수호성인으로 삼은 인물이다. 페터대제는 성이삭의 축일인 6월 9일 태어났다. 성이삭대성당은 교회 규모로서는 세계에서 네번째로 큰 건물이다. 그러나 러시아에서는 가장 큰 정교회 대성당이다. 규모는 쿠폴라 아래의 볼륨으로 정한다. 성이삭대성당은 짜르 알렉산더 1세의 지시로 공사가 시작되었다. 1818년에 착공하여 무려 40년 후인 1858년에 봉헌할수 있었다. 설계책임은 프랑스의 오귀스트 드 몽페랑(Auguste de Montferrand)이 맡았다. 성이삭대성당은 공산 소련이 들어서자 다른 교회들과 마찬가지로 폐쇄되었다. 소련정부는 1931년에 이 대성당을 종교-무신론 역사박물관으로 만들었다. 이때에 바닥에 있는 비둘기 조각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대형 푸코 추시계(Foucault's Pendulum)을 설치했다. 그러다가 1937년에는 대성당박물관으로 사용토록 했고 공산주의가 몰락하자 박물관 역할을 접고 오로지 대성당으로서의 역할만 수행하게 되었다. 하지만 현재는 대성당 내의 왼쪽 회랑만 미사용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오른쪽의 주회랑은 축일미사에 사용하고 있다. 돔의 색체는 지금은 황금색이지만 2처 대전 중에는 독일의 공습을 우려해서 회색으로 칠했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성이삭대성당의 위용.


 ○ 비엔나의 칼스키르헤(Karlskirche: St Charles's Church). 비엔나의 칼스플라츠 남쪽에 웅장하게 서 있는 바로크 교회이다. 칼스키르헤는 16세기 반종교개혁 운동가인 성챨스 보로메오(St Charles Borromeo)에게 봉헌되었다.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인 샤를르 6세(칼 6세: 마리아 테레지아의 아버지)는 비엔나에서 역병이 물러난 것을 기념하여서 역병 환자들의 치료자로서 존경을 받았던 성칼 보로메오를 위한 칼스키르헤를 건설하였다. 더구나 샤를르 황제는 칼 보로메오가 자기의 이름과 같기 때문에 특별한 의미를 두었다. 설계는 당대의 건축가인 요한 베른하르트 피셔 폰 에얼라흐가 맡아서 1716년에 착공하였다. 그가 1723년에 세상을 떠나자 그의 아들인 요제프 에마누엘 피셔 폰 에얼라흐(Joseph Emanuel Fischer von Erlach)가 바톤을 이어받아 1737년에 완성했다. 칼스키르헤는 전면에 두개의 높은 기둥으로 유명하다. 칼스키르헤는 옆 건물인 비엔나공과대학교의 가톨릭학생들을 위한 채플로서 이용되었다. 안토니오 비발디는 바로 칼스키르헤 옆의 공동묘지에 매장되었다. 그러나 지금은 자취조차 알아볼수 없다.


 내부도 아름답지만 외관이 더 아름다운 칼스키르헤. 신성로마제국 샤를르 6세 황제가 비엔나에서 역병이 물러나자 역병의 성인인 성칼 보로메오를 기리기 위해 건축한 교회이다.


○ 미국 콜로라도 덴번의 성령교회(Holy Ghost Church, Denver, Colorado). 로마 가톨릭 교회인 성령교회는 미국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구제사업을 힘쓰는 교회로서 이름나 있다. 성령교회는 1970년대에 사제로 부임한 우디라는 애칭의 우드리치 신부가 구제사업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전통으로 삼고 있다. 성령교회는 1970년대 후반부터 노숙자들의 쉼터로서 사마리아 하우스(Samaritan House)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성령교회는 훌륭한 음악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현재의 성령교회의 전신은 1860년에 완공한 성메리대성당이다. 덴버 최초의 가톨릭 성당이었다. 실은 그때부터 성메리대성당은 음악회를 열어서 성도들에게 기쁨을 주었고 어려운 사람들을 구제하는 사업들을 추진하였다. 현재 교회는 주임사제인 윌리엄 니난이 7만불을 주고 대지를 구입하여 건설하기 시작한 건물이다. 그러나 완공을 보지 못하고 봉헌하였다. 그후 1940년에 헬렌 본필스라는 성도가 부모님을 기려서 모든 경비를 한금하여 완공했다. 헬렌 본필스의 헌금으로 교회내의 벽면과 기둥을 모두 콜로라도 콜로크림 대리석을 사용하였기에 아름다운 성전으로 거듭날수 있었다. 성령교회의 대리석 벽면은 미국내 교회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것이다.


벽면과 기둥을 모두 콜로라도 콜로크림 대리석을 사용하였다.


○ 폴란드 바르샤바의 성안나교회(Church of St Anne). 바르샤바의 역사적인 구시가지의 중심에 있는 신고전양식의 아름다운 교회이다. 성안나교회는 1454년 모라비아의 대공녀인 안나 휘오도로브나(Anna Fiodorowna)가 설립했기 때문에 안나교회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주장이 있으나 그보다는 성모 마리아의 어머니인 성안나에게 봉헌된 교회라는 설명이 더 설득력이 있다. 아무튼 안나 휘오도로브나는 교회와 함께 프란치스코 수도원도 설립하였으므로 폴란드에서는 높은 존경을 받았다. 안나교회는 세월의 흐름과 함께 여러번이나 수리하고 복구하였으며 현재의 모습을 갖춘 것은 1788년 이후였다. 안난교회는 외관이 장엄하여서 많은 감동을 주지만 그보다도 내부의 풍부한 예술작품들로서 더 많은 감동을 주고 있다. 물론 건물 정면에 있는 네 사도의 조각상도 뛰어난 작품이다. 안나교회는 바르샤바의 중심가 궁성 앞에 있으므로 수많은 역사적 변혁을 지켜본 증인이다. 특히 안나교회 앞의 광장에서는 폴란드의 자유와 해방을 위한 시위가 끊임없이 열렸으며 그때마다 외세에 의해 폴란드 국민들은 피를 흘려야 했다.


바르샤바의 자랑인 성안나교회의 찬란한 회랑


○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성스테반대성당(St Stephen's Basilica). 헝가리어로는 센트 이스트반 바질리카(Szent Istvan-bazilika)라고 한다. 부다페스트에 있는 로마 가톨릭 대성당이다. 성스테반대성당이라고 이름을 붙인 것은 헝가리 왕국의 초대 왕인 스테반(975-1038)을 기려서이다. 스테반 왕의 오른 손이 대성당 성물함에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현재 성스테반대성당은 헝가리에서 세번째로 규모가 큰 성당이다. 성스테반대성당은 1905년 이래 격조 높은 음악회로서 명성을 쌓았다. 대성당의 종은 아름다운 소리로 유명하다. 왼쪽 탑에 다섯개의 종이 있고 오른쪽 탑에 한개가 있다. 남탑에 있는 종은 성스테반대종이다. 헝가리에서 가장 큰 종이다.


부다페스트의 성스테반대성당. 헝가리왕국의 초대 왕인 스테반을 기려서 붙인 명칭이다.


○ 체코공화국 프라하의 아씨시의 성프란시스 교회(Church of St Francis of Assisi). 모차르트와 드보르작이 오르간을 연주했던 교회이다. 이 교회의 오르간은 프라하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것이다. 그런 전통 때문인지 오늘날에도 이 교회에서는 훌륭한 오르간 연주회가 자주 열린다. 적십자종단에 속한 교회이다. 프라하 구시가이의 스카이라인을 장식하는 로마시대 양식의 건물이다. 원래 이 자리에는 1270년부터 역시 성프란스시코 교회가 있었다. 그후 17세기에 그자리에 새로운 교회를 재건축하여 1668년에 봉헌하였지만 실제로 완성된 것은 1685년이었다. 이 교회의 자랑은 40미터 높이의 쿠폴라이다. 장엄하기가 이를데 없다. 그리고 프레스코 중에서 '최후의 심판'이 유명하다. 프라하의 바로크 화가인 바클라브 라이너의 작품이다.


프라하의 '아씨씨의 성프란시스교회' 중앙제단과 회랑


○ 폴란드 크라코브의 성모 바실리카(Basilica of the Virgin Mary). 일반적으로 '성모 마리아교회'라고 알려졌지만 풀네임을 풀이하면 성모승천교회(Church of Our Lady Assumed into Heaven)이다. 크라코브의 중심가 광장에 있는 벽돌식 고틱교회이다. 원래 이 자리에는 13세기에 작은 교회가 있었다. 그후 14세기에 그 자리에 새로운 교회를 지은 것이 오늘에 이르렀다. 하지만 그후 여러차례의 복구와 확장공사가 있었다. 고틱탑은 80미터의 높이로서 폴란드에서는 가장 높은 교회탑이다. 이 교회의 목조 제단은 바이트 슈토스의 작품이다. 매시간마다 두 탑 중에서 높은 탑으로부터 트럼펫 시그날 음악이 울려퍼진다. 실제로 사람이 부는 것이다. 헤이탈 마리아키(Hejnal mariacki)라고 한다. 마리아의 새벽이라는 뜻이다. 이 노래는 크라코브의 찬가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정오에는 폴란드국립라디오방송을 통해서 이 음악이 전국에 울려퍼진다.

크라코브의 성메리대성당의 장엄한 회랑과 중앙제단


○ 리투아니아 빌니우스의 성베드로-바울 교회(St Peter and Paul's Church). 빌니우스의 교외인 안타칼니스에 있는 로마가톨릭교회이다. 전에는 수도원 단지에 속한 교회였다. 교회 내부는 2천개 이상의 아름다운 스투코로 장식되어 있다. 유럽에서도 이만한 스투코의 교회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 교회는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 시대에 유행했던 바로크 양식의 걸작으로 꼽히고 있다.  


빌니우스의 성베드로=바울 교회의 아름답고 정교한 스투코


○ 독일 쾰른의 쾰른대성당(Kolner Dom). 라인강에서 바라본 쾰른대성당은 그야말로 위풍당당한 것이다. 중세에 인간이 어떻게 그 옛날 저런 웅장한 건물을 지을수 있었는지 상상하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쾰른대성당은 로마가톨릭 대성당으로서 쾰른대주교좌가 있는 곳이다. 쾰른대성당은 독일 가톨릭 신앙생활의 기념비적인 건물이며 독일 고틱건축의 대명사이다. 그래서 1996년에는 유네스크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쾰른대성당은 독일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아가는 성당이다. 하루에 약 2만면이 방문한다. 쾰른대성당은 쌍둥이 종탑이 있는 교회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다. 높이가 175미터가 된다. 교회건물 자체로서는 세계에서 울름대성당 다음으로 가장 높다. 쾰른대성당은 1248년에 건축을 시작했지만 여러 사정으로 1473년에 중단되었다가 19세기에 공사를 재개하여 1880년에 마침내 오리지널 설계도대로 완성을 보았다. 쾰른대성당에는 여러 귀중한 유물들이 있는데 그중에는 동방박사들의 유물도 포함되어 있다.


라인강에서 바라본 쾰른대성당의 위용


○ 밀라노의 대성당(Milano Duomo). Duomo di Milano는 롬바르디 방언으로 Domm de Milan이라고 부른다. 그리스도를 잉태한 성모마리아에게 봉헌된 교회이다. 고딕건축양식의 밀라노대성당은 완공하기까지 무려 6백여년이 걸렸다. 바티칸의 성베드로성당을 제외하고서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성당이다. 그리고 세계에서는 세번째로 성당이다. 밀리노대성당에는 수많은 성화와 성자들의 기념상이 있다. 가히 예술의 보고이다.


밀라노대성당의 내부


○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Notre-Dame de Paris). 파리의 노트르 담을 모르는 사람을 없을 것이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 '노트르 담의 꼽추'로서 유명해졌기 때문이다. 나폴레옹 1세가 황제로서 대관식을 가진 장소도 이곳이다. 우리는 보통 노트르 담이라고 간단히 부르지만 원래 명칭은 노트르 담 드 파리이다. 영어로는 Our Lady of Paris 인데 Our Lady는 성모 마리아를 말한다. 파리의 일 드 라 시테(Ile de la Cite)에 자리잡고 있다. 프랑스 고딕양식의 전형으로 꼽히는 건물이다. 중앙제단의 피에타 등 수많은 조각들, 그리고 장미 스테인드 글라스가 유명하지만 그보다도 이 대성당에는 귀중한 여러 성물들이 보관되어 있어서 자랑으로 여기고 있다. 예를 들면 예수께서 고난을 받으실 때에 썼던 가시면류관이다. 그리고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을 때 사용했던 못도 간직되어 있다. 노트르 담은 프랑스 혁명시기에 성상이나 성화들이 극단주의자들에 의해서 상당히 파손되었다. 1845년에 대대적인 복구공사가 이루어졌고 이어 1991년에도 또 다시 대대적인 복구공사가 이루어졌다.

노트르 담 드 파리의 중앙제단의 피에타


○ 비엔나의 페터스키르헤(Peterskirche). 비엔나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는 루프레헤츠키르헤라고 하지만 어떤 주장에 따르면 페터스키르헤라고 한다. 현재의 페터스키르헤가 있는 자리에는 원래 로마시대에 지은 작은 교회가 있었다고 한다. 로마군의 병영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지은 교회라고 한다. 그러다가 기원후 800년에 샬레마뉴 대제가 선성로마제국의 황제로 임명되고 나서 옛날 로마시대의 교회를 대신해서 새로운 교회를 지었다는 것이다. 교회 외벽에 그런 내용의 커다란 부조가 설치되어 있다. 하지만 샬레마뉴 대제가 지었는지는 아직도 궁금증으로 남아 있다. 당시에는 교회의 이름이 무엇이었는지 모르지만 현재의 페터스키르헤라는 명칭이 처음으로 기록에 나와 있었던 것은 1137년이었다. 그리고 1701년에 현재로 건물로 재건되었다. 재건은 거장 요한 루카스 폰 힐데브란트가 맡았다. 로마의 성베르도대성당을 모델로 삼아서 지었다고 한다. 교회는 1733년에 성상뮈일체에게 봉헌되었다. 제단을 중심으로 오른쪽에 성베드로의 순교를 표현한 뛰어난 조형물이 있다. 페터스키르헤는 비엔나 최초의 돔이 있는 교회이다.    


비엔나의 페터스키르헤(베드로교회) 중앙제단. 천정의 쿠폴라를 통해 비치는 채광이 신비스럽다.


[참고사항]

- Basilica. 고대 로마인들은 법정, 공회당 등 공공목적의 건물을 바실리카라고 불렀다. 그러다가 로마제국이 기독교를 공인하고나서부터는 그런 장소에서도 기독교의 예배를 보게 되어 바실리카라고 부르다가 어느때부터인가는 역사적으로 유서가 깊고 규모가 크며 특히 교황이 특별한 전례의식을 거행하는 성당을 바실리카라고 부르게 되었다. 그리하여 오늘날 기독교에서 말하는 바실리카는 대규모의 유서깊은 성당을 말하게 되었다. 바실리카는 주로 장방형 모습이다. 노아의 방주를 본따서 그런 모습이라고 한다. 대체로 대성당이라고 번역한다.

- Cathedral. 보통 대성당이라고 번역할수 있다. 주교(Bishop)좌가 있고 교구의 중심이 되는 성당을 말한다. 독일어로 돔(Dom)이라고 하며 이탈리아어로는 두오모(duomo)가 영어의 캐세드랄에 해당한다.

- Church. 교회, 예배당, 교당으로 번역할수 있다. 일반적인 예배장소를 말한다. 기독교인들을 집합적으로 말할 때에도 Church라는 단어를 쓸수 있다. 영어에서는 Church 이지만 독일어로는 Kirche, 프랑스어로는 eglise, 스페인어로는 iglesia, 이탈리아어로는 Chiesa(치에사)라고 한다. 교단을 말할 때에도 치에사라는 용어를 사용할수 있다. 에를 들면 교단으로서의 가톨릭 교회는 Chiesa cattolica이며 영국 성공회는 Chiesa anglicana이다. 

- Chapel. 예배처, 기도처를 말한다. 대체로 큰 교회에 부속되어 있는 작은 규모의 기도처를 말한다. 대학교, 병원, 궁전, 감옥, 장례식장, 개인저택 등에 있는 예배처 또는 기도처도 모두 Chapel 이다. 독일어로는 Kapelle(카펠레)이며 이탈리아어로는 cappella(카펠라)이다. 음악용어로 아 카펠라(a cappella)라는 것은 작은 예배처에서 오르간 반주 없이 찬송을 부르듯 무반주로 노래를 부르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