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더 알기/성경 더 알기

성경이 뭐길래

정준극 2019. 11. 26. 10:17

성경이 뭐길래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로 인쇄한 최초의 성경


성경이 무엇인지, 어떤 내용인지, 역사는 어떠한지 등등을 기술한다는 것은 신학적 지식이 전무한 필자로서 말도 안되는 임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들은 풍월을 이리저리 되살펴 본다는 의미에서 일고코자 하는 바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거니와 성경에 대하여 워낙 전문지식이 부족하고 또한 게으른 탓에 깊은 연구를 하지 못하여서 다음 글 중에 오류가 상당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잘못된 내용은 수정한다는 약속을 드리는 바이니 과히 허물치 마사기 바란다. 한마디 덧붙인다면  다만, 그저 필자의 참고자료로서 간수코자 하여 기술한 것이니 그 또한 양해 바란다.


2019년 10월 자료에 의하면 오늘날 이 세상에는 무려 7,353개(어떤 자료에는 7,111개)의 언어가 있다고 한다. 그중에는 물론 글자가 없고 말만 전해내려오는 언어들도 적지 않다. 이를 Spoken language라고 부른다. 글자가 있는 언어는 정확히 몇개인지는 모른다. 그런데 신약성경은 그 중에서 1,548개 글자가 있는 언어로 번역되어 있다. 뿐만아니라 성서를 번역발간하는 업무를 맡은 기관에서는 계속해서 2,617개 새로운 언어로 성경을 번역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세상의 어떤 위대한 서적이라고 해도 성경만큼 많은 언어로 번역되어서 널리 전파된 경우는 없다. 그러자면 판매도 엄청나게 되었을 것이다. 타임지에 의하면 성경은 21세기 초에 이르기까지 전세계적으로 50억권이 판매되었다는 것이다. 성경은 근자에 이르러 더욱 많은 부수가 판매되고 있는데 21세기에는 매년 약 1억권이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하다보니 성경은 세계 역사와 인류의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특히 서유럽에서 그러했다. 서유럽에서는 구텐베르크에 의한 활판인쇄가 실용화되고 나서 더구나 많은 성경이 보급되었다.


성경에는 구약과 신약이 있다. 영어로 올드 테스타멘트(OId Testament)라고 하는 구약은 하나님의 천지창조로부터 시작하여 하나님이 이스라엘 민족에게 약속하신 사항들, 그리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시문학과 예언서 등이 기록되어 있는 경전이다. 영어로 뉴 테스타멘트(New Testament)라고 하는 신약은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한 일부터 사도들의 활동과 사도 요한이 하늘로부터 계시를 받은 내용까지를 기록한 책이다. 신약은 말할수 없이 많이 여러 언어로 번역되었지만 구약의 경우는 그렇지 못하다.  하기야 구약은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와 문학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적은 문서라고 볼수 있으므로 세계적인 공통점이 있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신약은 세상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복음서이기 때문에 그만큼 많이 번역되어 있다. 아무튼 세계의 약 7백개 언어가 신구약을 합해서 번역하였으니 대단하기는 대단하다. 기본적으로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을 성령의 감화를 받아서 쓰여진 경전이다. 성경의 영향력에 대하여 영국 글라스고우대학교 신학교수인 존 리치스(John Riches)가 말한 것이 일리가 있다. 그는 '성경은 인류의 사상, 문학, 예술의 발전에 있어서 기념비적인 영감을 준 것이다. 성경은 남자와 여자를 막론하고 사랑의 실천을 위한 봉사와 굳건한 신앙을 지키지 위한 용기있는 행동을 하도록 영감을 주었다. 또한 자유와 해방을 위한 투쟁과 인간 개발을 위한 면에서도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그런가하면 같은 인간을 노예로 삼는 그런 사회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제고하는 이념적인 바탕을 제공해 주었다. 또한 참혹한 빈곤으로부터 벗어나는 일도 도와주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인간의 야만성, 이기심, 편협심에도 기름을 부어준 것이기도 하다. 이런 모든 것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성경이 인간생활에 있어서 종교적이며 도덕적인 기준을 제공해 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민족적인, 인종적인 그리고 국제적인 긴장과 분규에도 기름을 부은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성경은 영어로 바이블(Bible)이라고 한다. 그냥 바이블이라고 해도 알 사람은 다 알지만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홀리 바이블(Holy Bible)이라고 말한다. '성스러운 책'이라는 뜻이다. 바이블이란 단어는 그리스어의 Ta biblia(타 비블리아: The Books)라는 단어에서 가져온 것이다. 책이란 뜻이다. 타 비블리아라는 단어는 정확히 말하면 그리스어 중에서도 코이네 그리스어(Koine Greek)이다. 즉, 헬레니즘 시대(Hellenistic period)에 사용되었던 그리스어를 말한다. 헬레니즘 시기는 지중해의 역사에서 BC 323년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이 세상을 떠난 때부터 BC 31년 저 유명한 악티움 전투에서 승리한 로마제국이 지중해 연악국에 대한 지배권을 가진 때까지를 말한다. 로마제국은 그 이듬해에 이집트의 톨레미 왕조까지 정복하였다. 여하튼 바이블이란 단어는 성스러운 문서들(Sacred texts) 또는 성스러운 경전들(Sacred scriptures)을 한데 모아 놓은 책을 말한다. 성경의 여러 파트는 신성한, 즉 하늘이 내려준 영감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또한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를 기록한 책이라고 보면 된다. 여기에서 말하는 인간은 주로 기독교인을 말하는 것이며 여기에 유태교인도 포함된다. 그리고 굳이 더 포함하자면 사마리아인들의 국가종교인 사마리아회(Samaritans)에 속한 사람들, 1930년대에 자마이카에서 생겨난 아브라함교인 라스타파리아 운동(Rastafarians)에참여한 사람 등도 대상이 된다. 그러니까 기독교나 유태교 등등의 종교를 가진 사람들의 신앙의 길잡이가 되는 경전인 것이다. 성경은 하나의 명선집(名選集)이다. 선집이기는 하지만 하나의 장르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여러 장르의 작품들을 집대성한 것이다. 사기(史記)라고 할수 있는 역사적 기록도 있고 시문학이나 비유문학도 있으며 예언서도 있다. 그러나 비록 형식이 다양하다고 하더라도 한가지는 일관되어 있다. 바로 하나님의 말씀이 담겨 있는 문서들이며 인간이 추구해야 할 신앙생활과 연계되어 있다는 것이다.


성경은 예전에는 히브리어 또는 아람어로 쓰여졌던 것을 그리스어로 번역하여 시용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라틴어 성경이 상당기간 사용되었으나 마틴 루터가 라틴어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했고 이어 영어로 번역되어 사용되었다. 이어 영어가 세계의 공용어가 된 오늘날에는 영어 성경을 바탕으로 각국 나라 말로 번역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영어 성경도 시대의 변천과 함께 발전되어 여러 버전이 생기게 되었다. 또한 미국으로 건너간 영어 성경은 미국의 신학자들에 의해 새로운 버전을 선보이기도 했다. 영어 성경은 Douay-Rheims Bible(두에이 림스 바이블: D-RB), Authorized King James Version(공인 킹 제임스 버전: KJV), English Revised Version(영어 수정 버전: ERV), American Standard Version(미국 표준 버전: ASV), New King James Version(신 킹 제임스 버전: NKJV), New International Version(신 국제버전: NIV). English Standard Version(영어 표준 버전: ESV) 등 여러 버전이 있다. 두에이 림스 바이블은 1582년 프랑스의 두에이 신학교에서 라틴 벌게이트의 신약을 영어로 번역한 것이다. 구약은 1609년에 번역하여 두권으로 발간하였다. 공인 킹 제임스 버전은 영국왕 제임스 6세의 후원으로 영국의 신학자들과 사제들이 합심하여 영국 국교회를 위해 번약한 성경이다. 번역 작업은 1604년부터 1611년까지 7년이란 기간이 걸렸다. 이때 구약은 39권이고 신약은 27권으로 이것이 오늘날 개신교 성경의 기본이 된 것이다. 그런데 킹 제임스 버전에는 부록으로 경외서 14권을 첨부하였으나 오늘날 이 경외서는 자취를 감춘지 오래이다. ESV는 킹 제임스 버전을 19세기에 영국에서 수정하여 발간한 것이다. ASV는 1900년에 미국에서 신약을 약간 수정하여 발간한 것과 1901년에 발간한 구약 수정본을 말한다. NKJV은 1982년에 KJV를 역시 7년의 기간에 걸쳐 다시 영어로 번역한 것이다. 원래는 Revised Authorized Version 이라고 불렀다. NIV는 1973년에 미국의 뜻있는 사람들이 후원하여서 히브리어, 아람어, 그리스어에 능통한 1백명 이상의 학자들이 오리지널 성경을 새롭게 번역한 영어 성경이다. 미국 GE회사의 엔지니어인 하워드 롱의 기여가 컸다. 마지막으로 ESV는 2001년에 발간된 Revised Standard Version의 수정버전이다. 기본적으로 성경의 문자적 해석에 중점을 둔 수정본이다. 성경은 번역에 따라서 의미가 크게 다를 수가 있으므로 어떤 번역본을 바탕으로 삼느냐에 따라 교인들의 신앙의 내용도 달라 질수가 있다.


구약은 가톨릭, 정교회, 개신교에 따라서 내용이 다르다. 개신교는 기본적으로 히브리 경전에 포함되어 있는 경전들만을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가톨릭과 정교회는 정경의 범위를 보다 넓게 잡고 있다. 성경을 번역함에 있어서 성령의 감화가 없이는 그런 위대한 일을 완성할수 없다고 믿는 그룹들도 있다. 예를 들면 그리스 70인역을 맡은 그룹과 아람어 페쉬타역을 맡은 그룹이다. 70인역 성경은 셉투아진트(Septuagint)라고 부른다. 현존하는 구약 번역판 중에서 가장 오래된 판본 가운데 하나이다. 기원전 300년 경에 고대 그리스어인 코이네 그리스어로 작성되었다. 이후 70인역은 현대에 만들어진 여러 구약의 원본으로 사용되었다. 하지만 물론 오는날 70인역을 그대로 사용하는 교회는 없지만 다만 동방정교회는 공식 전례의 본문으로 인용하고 있다. 예를 들면 예멘교회이다. 페쉬타역(Aramaic Peshitta)은 주로 시리아교회들을 위한 번역이다. 2세기 경에 히브리어 경전을 시리아어로 번역한 것이다. 신약은 헬라어 성경을 번역하였다. 신약 중에서 베드로 후서, 요한 2서, 유다서, 요한 계시록은 배제하였다.


구약에 들어 있는 경전들은 수많은 세월을 거치면서 완성된 것이다. 구약의 처음 다섯 경전, 즉 창세기(Genesis), 출애급기(Exodus), 레위기(Leviticus), 민수기(Book of Numbers), 신명기(Deuternomy)는 모세가 썼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 모세 5경이 오늘날의 완성된 모습으로 나타난 것은 기원전 538-332년인 페르시아 제국시대이다. 그리고 모세 5경은 모세가 쓴 것이 아니라 포로생활에서 돌아온 엘리트들이 완성했다는 것이다. 그 엘리트들은 당시에 예루살렘 성전을 장악하고 있었다. 모세 5경에 이어 여호수아(Joshua), 사사기(판관기: Judges), 사무엘(Samuel), 열왕기(Kings)가 정식경전에 포함되었다. 이들이 가나안 정복으로부터 기원전 587년 바벨론의 느브갓네살(나부코)이 예루살렘을 짓밟은 때까지의 이스라엘의 역사이다. 구약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분량이 이처럼 천지창조로부터 바벨론에 의한 공포의 기간까지의 이스라엘 역사를 기록한 것이다. 나머지는 여러 선지자(예언자)들에 대한 문서이다. 대선지자라고 하는 이사야(Isaiah), 예레미아(Jeremiah), 에스겔(Ezekiel)과 12명의 소선지자에 대한 기록이다. 이들 예언서는 기원전 8세기부터 6세기경에 써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요나서(Jonah)와 다니엘(Daniel)은 그보다 훨씬 후에 쓰여진 것으로 보고 있다. 지혜서라고 하는 욥기(Job), 잠언(Proverbs), 전도서(Ecclesiastes), 시편(Psalms), 아가(Song of Solomon)는 써진 연도가 서로 다르다. 잠언은 솔로몬이 주로 썼다고 하지만 문서로 완성된 것은 기원전 332-198년의 헬레니즘 시기로 보고 있다. 욥기는 기원전 6세기에 쓰여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전도서는 기원전 3세기에 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는 경외서(經外書: 僞經: Apocryphal) 또는 별도경전(Deuterocanonical)이라고 하는 문서들에 대하여 잠시 알아보자. 동방교회(Eastern Christianity)에서는 아직도 '70인역 성경'(Septuagint)이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 사실상 '70인역 성경'은 10세기 경에 서방교회에서 마소라 본문(Masoretic Text)이 구약 번역의 기본이 되자 거의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상당수 동방정교회에서는 폐기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마소라 본문이란 것은 유대교 경전의 기본이 되는 히브리어 본문이다. 사실상 마소라 본문은 개신교 구약성경 번역의 기초가 된 것이다. 그러다보니 근자에 이르러 고집만 부리던 동방정교회에서도 일부 교회가 마소라 본문에 의한 구약을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정통 동방교회들은 70인역 성경이 신의 영감, 즉 성령에 의해 번역된 것이라고 하여 계속 사용하고 있다. 마소라라는 단어는 히브리어로서 '전통'이라는 뜻이다. 예전에는 성경을 사람의 손으로 일일히 필사하여 만들었다. 히브리어 문서들을 정확하게 필사하는 것은 숙련된 사람만이 할수 있는 전문적이고도 전통적인 일이었다. 그런 일을 하는 사람들을 마소라 학자라고 불렀다. 그들이 손으로 옮겨 적은 경전이 마소라 본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게 아니라 히브리 경전에는 들어 있지 않은데 페쉬타 또는 그리스어 70인역에는 들어 있는 문서들이 있다는 데 있다. 애초에 로마 가톨릭은 이들을 경외서 또는 별도경전 또는 제2의 경전이라고 불렀다. 로마 가톨릭은 아미 1545-63년의 트렌트 공회를 통해서 신구약에 포함될 경전들을 확정했는데 여기에 속하지 아니한 것을 별도 또는 제2의 경전이라고 불렀다. 트렌트 공회에서 결정한 사항은 구약이 46권, 신약이 27권이다. 어떤 경우네는 구약을 45권이라고 말하는데 이는 '예레미아'(Jeremiah)와 '애가'(Lamentations)를 하나로 묶으면 그렇게 된다. 개신교는 페쉬타 또는 70인역에 들어 있으나 트렌트 공회에서 인정하지 않은 경전들을 위경이라고 말하고 있다. 글자 그대로는 가짜 경전이란 뜻이지만 일반적으로 출처가 분명치 않은 문서를 위경이라고 부른다. 물론 개신교도 1820년대까지는 표현이야 어떻든 위경을 성경의 부록으로 삼아서 사용한바 있다. 개신교는 그렇지만 로마 가톨릭과 동방정교회는 페쉬타 또는 70인 역에 포함되어 있는 모두를 구약에 포함하여 사용하고 있다.  


로마 가톨릭인 인정하고 있는 문서들로서 개신교는 경외서라고 부르는 것들은 대체로 다음과 같다.

- 토빗(Tobit)

- 유딧(Judith)

- 마카비 1서(1 Maccabees)

- 마카비 2서(2 Maccabees)

- 지혜서(Wisdom)

- 시라크(Sirach) 또는 전도서(Ecclesiasticus)

- 바루크(Baruch)

- 예레미아 서한(The Letter of Jeremiah). 바루크 6장.

- 에스더의 그리스어 내용 추가(Greek Additions to Esther). 에스도 10장 4절부터 12장 6절까지.

- 아자리아의 기도(The Prayer of Azariah)와 세명의 성스러운 소년들의 노래(Song of the Three Holy Chhildren). 다니엘서 3장 24-90절

- 수산나(Susanna). 다니엘서 13장

- 벨과 용(Bel and the Dragon). 다니엘서 14장


이와는 별도로 그리스와 러시아정교회는 다음 문서를 인정하고 있다.

- 마카비 3서(3 Maccabees)

- 에스드라스 1서(1 Esdras)

- 마나세의 기도(Prayer of Manasseh)

- 시편(Psalm) 151편


또한 러시아정교회와 그루지아정교회는 다름 문서를 포함하고 있다. 다만, 라틴어 에스드라스이다.

- 에스드라스 2서(2 Esdras)

그루지아정교회는 마카비 4서를 정경으로 인정하고 있다. 그리스 정교회 성경에는 부록으로 들어가 있다. 그래서 에스드라스는 일반적으로 경외서의 범주에 들어가고 있다.


시리아 정교회는 다음을 포함하고 있다.

- 시편 151-155편. 개신교의 성경에는 시편이 150편까지로 되어 있다.

- 바루크 묵시록(The Apocalypse of Baruch)

- 바루크 서한(The Letter of Baruch)


에티오피아 정경에는 다음과 같은 문서가 포함되어 있다.

- 희년서(禧年書: Jubilees)

- 에녹(Enoch)

- 메카비안 1-3서(1-3 Meqabyan)


영국 국교회(성공회)는 일부 경회서의 내용을 전례에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아주 특별한 경우에만 그러하며 게다가 낭독도 영어로 번역하여 하는 경우가 있다. 아무튼 영국 국교회는 가톨릭 교회가 인정한 별도경전을 그대로 인용하는 경우가 있다. 여기에 에스드라스 1서, 에스드라스 2서, 마나세의 기도를 추가하기도 한다. 이들은 4세기에 완성된 라틴어역 성서인 불가타(Vulgate)의 부록에 들어 있는 것이다. 그러면 도대체 별도경전은 언제 만들어진 것이고 어떤 것들이 있는가? 기원전 3백년부터 기원후 3백년 사이에 쓰여진 것으로 보고 있다. 기본적으로 유태교의 문서로서 쓰여진 것이다. 구약에 있어서 별도경전은 다음과 같다.

- 마카비 3서(3 Maccabees)

- 마카비 4서(4 Maccabees)

- 모세의 승천(Assumption of Moses). 승천이란 표현에서 Assumption은 하늘의 힘에 의해 하늘에 들려서 올라가는 것을 말하고 Ascension은 스스로의 힘으로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예를 들어서 마리아의 승천은 Assumption 이며 예수의 승천은 Ascension 이다. 

- 에티오피아어 에녹서(Ethiopic Book of Enoch: 1 Enoch)

- 슬라브어 에녹서(Slavonic Book of Enoch: 2 Enoch)

- 히브리어 에녹서(Hebrew Book of Enoch: 3 Enoch). '메타트론의 계시'(The Revelation of Metatron) 또는 '대제사장 랍비 아슈마엘서'(The Book of Rabbi Ishmael the High Priest)로 알려진 것이다.

- 희년서(Book of Jubilees)

- 시리아어 바룩 묵시록(Syriac Apocalypse of Barch: 2 Baruch)

- 아리스테아스 서한(Letter of Aristeas). 히브리어 경전을 그리스어로 번역하는 것과 관련하여 필로크라테스(Philocrates)에게 보낸 서한

- 아담과 이브의 생애(Life of Adam and Eve)

- 이사야의 순교와 승천(Martyrdom and Ascension of Isaiah)

- 솔로몬의 시편(Psalms of Solomon)

- 시빌라인 예언서(Sibylline Oracles). 시빌(Sibyls)은 고대 그리스의 여사제 또는 예언자를 말한다. 이들은 유태의 랍비처럼 지혜의 말을 전해주며 앞날의 운명에 대하여도 얘기해 준다.

- 그리스어 바룩 묵시록(Greek Apocalypse of Baruch: 3 Baruch)

- 12 족장의 유언집(Testaments of the Twelve Patriarchs)


구약이 유대교의 경전이라고 한다면 신약은 기독교의 경전이다. 원래 유대교에서는 구약(Vetus Testamentum)이라는 말이 없다. 있다면 '히브리 성경'이다. 구약이라는 말은 기독교가 예수 그리스도와 사도들의 행적을 기슬한 경전을 신약이라고 부르는데 대하여 상대적으로 구약이라고 부르는 것일뿐이다. 신약(Novum Testamentum)은 27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나라에 언제 신약이 들어오고 얼마나 전파되었는가 등등은 다음 기회에 소개키로 하고 이번에는 다만 신약의 구성에 대하여만 소개코자 한다. 천주교(로마 가톨릭)와 개신교(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등등)의 용어가 조금 차이가 있으므로 그점을 중심으로 소개코자 한다. 신약은 네 장르의 각기 다른 문서들을 한데 모은 것으로 기독교문학을 이룬 것이다. 첫째는 복음서이며 둘째는 사도들의 행적을 기술한 것이고 셋째는 서신들이며 넷째는 계시록(묵시록)으로 일종의 예언서이다.



[개신교 성경(1998년 대한성서공회 개역개정판)]


○ 복음: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

○ 역사서: 사도행전

○ 서신서:

- 바울서신: 로마서, 갈라디아서, 에베소서, 디모데전서, 디모데후서, 디도서, 빌레몬서, 고린도전서, 고린도후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데살로니가전서, 데살로니가후서

- 목회서신: 디모데전서, 디모데후서, 디도서

- 일반서신: 히브리서, 야고보서, 베드로전서, 베드로후서, 요한일서, 요한이서, 요한삼서, 유다서

○ 계시록: 요한계시록


[천주교(로마 가톨릭)교회의 성경(2005년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인정)]


○ 복음서: 마태오복음서, 마르코복음서, 루카복음서, 요한복음서

○ 시도행전: 사도행전

○ 서간서: 로마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첫째 서간,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둘째 서간, 갈라티아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에페소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필리피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콜로새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테살로니카 신자들에게 보낸 첫째 서간, 테살로니카 신자들에게 보낸 둘째 서간, 티모테오에게 보낸 첫째 서간, 티모테오에게 보낸 둘째 서간, 티토에게 보낸 서간, 필레몬에게 보낸 서간, 히브리인들에게 보낸 서간, 야고보 서간, 베드로의 첫째 서간, 베드로의 둘째 서간, 요한의 첫째 서간, 요한의 둘째 서간, 요한의 셋째 서간, 유다 서간  

○ 묵시록: 요한묵시록(Revelation 또는 Apocalypse)


복음서 중에서 마태, 마가, 누가복음서는 공관복음서(Synoptic Gospels)라고 부른다. 기술되어 있는 내용이 거의 같은 관점이기 때문이다. 사도행전(Acts of the Apostles)는 설화문학(Narrative literature)으로 분류한다. 이야기체이기 때문이다. 서신서는 바울서신(Pauline Epistles), 목회서신(Pastoral epistles), 일반서신(General epistles) 또는 가톨릭 서신(Catholic epistles)이라고 부른다. 가톨릭이란 단어는 전반적인, 일반적인, 세계적인 이라는 뜻이다. 신약의 순서는 종파에 따라 다르다. 대체로 로마 가톨릭과 개신교와 정교회는 같은 순서의 신약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슬라브 성경, 시리아 성경, 에티오피아 성경은 다른 전통을 가지고 있다. 순서가 어떻게 다른지는 스페이스상 소개하는 것을 생략한다. 신약은 처음에 어떤 언어로 쓰여졌는가? 학자들의 일치된 견해는 코이네 그리스어로 기록되었다는 것이다. 어째서 히브리어나 아람어가 아니고 그리스어인가? 당시에 지중해 지역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었던 언어가 코이네 그리스어였기 때문이다. 코이네 그리스어는 알렉산더 대왕의 정복시기(335-323 BCE)로부터 기원후 약 6백년의 비잔틴 그리스(Byzantine Greek) 시기까지의 그리스어를 말한다.


[가장 유명한 성경구절]


- 요한복음 3장 16절: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For God so loved the world that he gave his one and only Son, that whoever believes in him shall not perish but have eternal life.)


[이밖에도 가장 많이 인용되고 있는 성경 구절들]


- 시편 23편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ㅣ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라

- 예레미아 29: 11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 이사야 41: 10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 잠언 3: 5-6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며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 잠언 22: 6: 마땅히 행힐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 이사야 40: 31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니 아니하리로다

- 여호수아 1: 9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 마태복음 11: 28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네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 고린도전서 13: 4-8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가지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로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사랑은 언제까지나 떨어지지 아니하되 예언도 폐하고 방언도 그치고 지식도 폐하리라

- 빌립보서 4: 13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수 있느니라

- 로마서 8: 28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 갈라디아서 5: 22-23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 히브리서 11: 1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 디모데후서 1: 7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이니

- 고린도후서 5: 17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 고린도전서 10:13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 고린도전서 16: 13 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남자답게 강건하라

- 빌립보서 4: 6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 야고보서 5: 15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하리니 주께서 그를 일으키시리라 혹시 죄를 범하였을지라도 사하심을 받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