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오페라 집중 소개/남몰래 읽는 366편

124. Kagel, Mauricio (카겔) [1931- ]-국립극장

정준극 2007. 7. 4. 13:47

 마우리치오 카겔

 

국립극장


타이틀: Staatstheater (State Theater). 9개 피스로 구성된 무대 구성. 따라서 정상적인 대본이 필요 없다.

초연: 1971년 함부르크 국립극장

주요출연자: 1부) 극장 콘서트 작품(최소 5명의 악기 연주자와 배우들. 2부) 라우드스피커를 위한 음악(미리 녹음된 테이프). 3부) 16명의 음성을 위한 앙상블(소프라노, 콘트랄토, 테너 각4명씩, 바리톤 2명, 베이스 2명). 4부) 60명의 음성을 위한 곡(각 파트 15명씩의 합창단). 5부) 65장면의 징슈필(16-76명의 성악가 및 배우). 6부) 주로 타악기 주자 5-6명. 7부) 도합 7명의 비전문가 발레 무용수. 8부) 현악기, 목관악기, 타악기 주자 최소 각 2명씩. 9부) 콘서트 미사 장면(10-76명의 합창단 및 각종 소리내는 기구 연주자)

사전지식: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 독일에서 활동한 카겔은 20세기 작곡가중 가장 창의력이 풍부하고 위트가 있는 작곡가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의 음악은 일견 이성적이면서도 일견 신비적이다. ‘국립극장’은 함부르크 국립극장의 의뢰에 의한 작품이다. 카겔은 이 작품을 음악을 만들고 듣는 일련의 과정을 시범하기 위해 이 작품을 만들었다. 물론 극적인 요소를 빼놓지는 않았다. 카겔에 의하면 이 작품의 주목적은 기존 오페라를 비평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카겔은 그러한 점을 무대 구성작품인 ‘국립극장’을 통해 표현코자 했다. 즉, 일반적으로 고고하고 자부심에 가득찬 엘리트 의식의 오페라 주역 성악가들과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 평범한 사람들도 음악을 만들고 표현할줄 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다. ‘국립극장’은 사회 비평적인 작품이기도 하다. 하지만 카겔은 직접적으로 사회를 비판하지 않았다. 다만, 그의 명료한 음악으로 비평을 대신했다. 아무튼 별 이상한 무대작품도 있구나라고 생각하면 된다. 오페라의 범주에 속하기는 어렵지만 이미 오페라의 한 작품으로 간주되어 있다.

 


여섯번째 프로그램. 일상적인 물건을 악기로 사용한다. 1971 함부르크 국립극장에서의 초연


줄거리: 각 피스마다 부제가 붙어있다. 1. 레퍼토리. 악기 연주자들과 배우들이 악기가 아닌 기구로 음을 만들어 내고 있다. 예를 들면 자전거 펌프소리, 지퍼 올리는 소리, 자명종 소리, 세로판 종이 소리, 철사로 만든 빗자루 소리, 접시 소리, 삐걱거리는 장난감 소리, 유리병 소리 등이다. 서로 더 큰 소리, 더 빠른 소리를 내기 위해 노력한다. 2. 리허설. 미리 녹음한 테이프를 튼다. 아무 소리나 관계없다. 테이프를 트는 사람은 누구든지 상관없다. 3. 앙상블. 콜로라투라 소프라노로부터 바쏘 프로폰도에 이르기까지 각 성악 장르를 대표하는 16명의 성악가가 악보에도 없는 소리를 지르며 서로 최고의 기량을 과시한다. 4. 데뷔. 60명의 합창단 솔리스트들이 거지로부터 임금에 이르기까지 서로 다른 역할을 맡았다고 생각하고 아무런 노래든지 생각나는 대로 부른다. 5. 시즌(Season). 여러 성악가 그룹이 현재 다른 극장의 무대에 올려진 여러 작품들에 나오는 노래를 즉흥적으로 부른다. 서로 색다른 보이스를 내기 위해 노력한다. 6. 프로그램. 일상생활의 용품과 장난감등이 타악기로서 연주된다. 몸 전체에 작은 북을 걸친 사람이 나오면 몇 명의 타악기 연주자들이 북들을 두드리며 연주한다. 7. 콩트르당스(Contredanse: 대무). 비전문가 댄서들이 고전 발레의 역할들을 맡아 춤을 춘다. 8. 프리 파싸지(Free-passage). 몇안되는 수의 타악기를 가지고 상상적인 오페라의 연주를 하는 것처럼 모방한다. 9. 스톨스(Stalls). 마굿간 또는 작은 상점이란 뜻이다. 합창단과 솔리스트들이 똑 같은 코드를 계속 소리낸다. 그러는중에 체조선수들이 무대 위에서 운동을 한다.


죽은 자를 애통하는 체조선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