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슈트라우스 2세
[비엔나 기질]
타이틀: Wienerblut (Viennese blood). 요한 슈트라우스의 여러 오페레타 중의 하나로 그가 활동하던 당시의 비엔나 상류층 사람들의 분방한 생활을 그대로 묘사하였다. Wienerblut라는 단어의 뜻은 비엔나 사람들이 아니면 이해하기가 힘들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말로 번역할 때에는 ‘비엔나 기질’이라고밖에 적당한 표현이 없다. 영어로 Viennese blood라고 하였지만 혹시 blood는 정열이나 열정으로도 해석할수 있기 때문에 꼭 적당하다고는 할수 없다. 비엔나 사람들의 혈관 속에 흐르고 있는 기질(Temperament)는 무엇인가? 이를 설명하자면 책 한권으로도 모자라며 결국 아무리해도 이해하기가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할 것이다. 그것이 비엔나 기질이다. 전3막. 이 오페라(오페레타)에는 비엔나 사투리가 진하게 나오므로 오스트리아 이외에서는 별로 공연되지 않고 있다. 비엔나의 Volksoper에서 Wienerblut를 감상하는 것은 의미는 잘 모르지만 보람있는 일이다.
초연: 세기말인 1899년 비엔나 테아터 안 데아 빈(요한 슈트라우스가 세상을 떠나기 불과 두달전)
주요배역: 체들라우 백작, 프란치 (백작의 애인), 요셉 (백작의 하인), 페피(요셉의 약혼녀), 비토브스키 백작
뫼르비슈 호수극장 무대
줄거리: 제1막. 체들라우(Zedlau) 백작 저택의 정원이 무대이다. 일찍이 젊을 때 결혼한 백작은 어쩐 일인지 아름다운 부인과 별거하고 무용수인 프란치스카 카글리아리(Franziska Cagliari)와 지내고 있다. 그러나 워낙 연애감정이 풍부한 백작은 어느날 우연히 어떤 상큼한 아가씨를 보고 당장 사랑의 감정이 불길처럼 타올라 가만히 있지 못할 지경이 된다. 백작은 하인인 요셉(Joseph)에게 그 아가씨에게 그날밤 히칭(Hietzing: 비엔나의 유명한 카지노가 있는 지역)에서 데이트하자는 편지를 전달토록한다. 단, 편지에 자기의 본명을 쓸수는 없으므로 폴게(Folge) 백작이라는 가명을 쓴다. 그런데 그 아가씨는 실은 요셉의 약혼녀인 페피(Pepi)이다. 하지만 요셉은 백작의 새로운 관심녀가 페피라고는 생각지도 못하고 있다. 새로운 아가씨를 만날 생각에 들떠 있는 백작에게 걱정꺼리가 생겼다. 오래 떨어져 있던 부인이 비엔나를 찾아온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마침 외출했던 프란치스카가 집으로 돌아온다. 백작은 프란치스카에게 건성으로 인사를 나눈후 곧바로 집을 나선다. 서부역에서 부인을 마중해야 하기 때문이다. 백작이 집을 나가자마자 페피가 프란치스카의 새로운 드레스를 배달하기 가지고 온다. 사실 프란치스카는 비엔나 시민이라면 누구나 아는 유명한 무용수 프란치 카글러(Franzi Kagler)이다. 다만, 백작과 부적절하게 지내고 있기 때문에 원래의 이름을 쓰고 있을 뿐이다. 프란치는 그녀대로 백작 몰래 백작의 하인인 젊은 요셉에게 관심이 있다. 그래서 그날밤 요셉에게 별도로 히칭에서 만나자고 데이트 신청할 생각이다.
체들라우 백작과 카글리아리
그때 이프샤임공(Prince Ypsheim)이 백작을 만나기 위해 찾아온다. 대단히 부유하고 지체 높은 귀족이지만 아직 결혼하지 않고 한량처럼 지내고 있는 사람이다. 모두들 이프샤임공이 손수 백작을 찾아온데 대하여 깜짝 놀란다. 이프샤임공은 프란치를 보자 댄서인줄로 생각지도 못하고 백작부인인 것으로 착각한다. 이프샤임공은 백작부인(실은 프란치)에게 백작이 어떤 댄서와 썸싱이 있는것 같으니 조심하라고 일러준다. 이말을 들은 프란치가 속이 상하여 밖으로 나가버린다. 얼마후 이번에는 진짜 백작부인이 나타난다. 서부역에서 백작을 만나지 못하자 그대로 집으로 들어온 것이다. 좀 모자라는 이프샤임공은 진짜 백작부인을 오히려 댄서라고 생각한다. 그때 백작이 허겁지겁 집으로 돌아온다. 백작은 뜻하지 않게 이프샤임공이 와있고 백작부인도 이미 와 있으며 곧이어 프란치까지 집으로 돌아오자 상황이 아무래도 복잡한 것 같아 어찌할줄을 모른다. 백작은 댄서인 프란치와 자기의 진짜 부인이 서로 만나면 곤란하므로 궁여지책으로 몰래 이프샤임공을 만나 프란치가 오면 아주 잠시 동안이지만 이프샤임공의 부인인것 럼 행세하여 달라고 부탁한다. 그런데 일이 이상하게 되느라고 이프샤임공은 진짜 백작부인을 댄서라고 믿고 있기 때문에 백작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진짜 백작부인을 자기 부인이라고 하며 나선다.
라이프치히 무대
제2막. 비토브스키(Bitowski)백작 저택의 정원에서 무슨 축하 파티가 열리고 있다. 체들라우 백작은 두 여인인 진짜 자기 부인과 댄서 프란치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며 이들의 오해를 풀어주기 위해 정신이 나갈 지경이다. 백작부인은 백작에게 얼굴을 보니 분명히 다른 여자와 모종의 어페어가 있는 것이 틀림없다고 하며 다그치기 시작한다. 한편 프란치는 백작이 또 다른 아가씨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있는 것을 알고는 어떻게 하면 백작을 그 새로운 아가씨로부터 떼어 놓을까 하는 심정이다. 한편, 백작은 그날 밤, 히칭에서 페피와 만날 생각만을 하며 백작부인이나 프란치에게 통 정신을 쓰지 못하고 있다. 마침내 백작이 급한 약속이 있어서 히칭에 가야 한다고 하자 아무래도 수상하다고 생각한 백작부인과 프란치도 따라가겠다고 나선다. 백작은 괴롭지만 어쩔수 없이 그러자고 약속한다. 한편 페피는 요셉이 마치 자기의 주인인 것처럼 굴며 자꾸 질투를 하는 것 같아서 귀찮아 죽을 지경이다. 결국 페피는 요셉에게 골탕을 먹이기 위해서 폴게(Folge) 백작이란 사람의 데이트 초청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한다. 다른 쪽에서는 이프샤임공이 프란치를 계속 백작부인으로 여겨서 하찮은 소동이 생기지만 중요한것은 아니었다. 아무튼 나중에 진짜 백작부인과 진짜 프란치가 누구라는 것이 밝혀진다.
프란치와 요셉
제3막. 히칭의 카지노 정원이다. 페피를 만난 백작은 갖은 달콤한 말로 페피를 정원의 한쪽에 있는 별장방으로 데려 들어가려고 한다. 이때 생각지도 않게 이프샤임공을 대동한 백작부인과 프란치와 요셉이 나타난다. 모두들 백작이 페피와 부적절한 데이트를 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한바탕 소동을 벌인다. 프란치는 이 기회에 백작과의 관계를 청산키로 결심한다. 프란치는 백작이 비록 성실치 못한 사람이지만 마음을 고쳐먹고 진실한 사람으로서 부인에게 돌아가도록 간청준다. 창피를 당한 백작은 이제부터 부인에게 충실하겠다고 단단히 맹세한다. 요셉은 백작이 페피와 여름별장 방안에서 아무 일도 없었다고 하늘을 두고 맹세하는 바람에 페피와 다시 화합한다. 이프샤임공은 이번에는 프란치에게 완전히 마음을 빼앗겨 무릎을 꿇고 손에 키스하며 구혼한다. 모두들 일어난 일에 대하여 빚을 갚은 셈이다. 이것이 비엔나의 기질이다.
뮌헨국립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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