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수도원/비엔나의 교회들

4구 카펠레 암 나슈마르크트(Kapelle am Naschmarkt)

정준극 2008. 5. 19. 22:15

카펠레 암 나슈마르크트(Kapelle am Naschmarkt) - 나슈막 기도처(예배처)

Kapelle Heilige Rosalia(성로잘리아 기도처)

 

카펠레 암 나슈마르크트(카펠레 하일리게 로잘리아. 카필라 로잘리아 데 팔레르모)

 

나슈마르크트는 비엔나의 야채-과일시장이다. 이 나슈마르크트의 초입에 작은 기도처(예배처)가 하나 호젓하게 서 있다. 원래 이 기도처는 빈차일레(Wienzeile)와 뷔드너하우프트슈트라쎄(Wiednerhauptstrasse) 사이에 있던 것이었으나 20세기 후반에 현재의 자리로 옮겨졌다. 예전 기도처 자리에는 17세기에 빈강(Wienfluss)에서 무역을 담당하는 커다란 건물이 있었다. 현재 레헤트 및 링케 빈차일레의 가운데는 지하철 철도가 놓여 있지만 예전에는 강이 흐르고 있었으며 그 강을 이용하여 무역이 이루어졌던 것이다. 이 건물은 빈강의 선박 운송을 관장하였으므로 세금을 면제 받았었다. 그러다가 1643년 페르디난트3세 황제는 이 건물을 국가유공자인 콘라트 폰 슈타렘베르크(Conrad von Stahremberg) 백작에게 하사하였다.

 


팔레르모의 성로잘리아

 


콘라트 백작은 건물들을 개조하여 궁전으로 만들었고 여기에 가족 기도처를 설치하였다. 그 기도처가 현재의 키르헤 암 나슈마르크트의 전신이다. 이 저택은 17세기의 터키의 비엔나 공성 때 크게 파손되었고 그 후에도 여러 번 수난을 당하여 20세기에 이르기까지 보수와 개축을 계속하였다. 그러는 사이에 궁전 건물의 규모는 점차 축소되다가 나중에는 완전히 철거되었다. 하지만 기도처는 그대로 남아 있게 되었다.  그 기도처를 1916년 1차 대전의 와중에서 현재의 위치로 옮기고 비엔나시의 소유로 만들었다. 원래 이 기도처의 명칭은 팔레르모의 성로잘리아(St Rosalia)에게 봉헌하였으므로 로잘리엔키르헤(Rosalienkirche 또는 Kapelle Heilige Rosalia)라고 불렀으나 나슈마르크트로 이전한 후로는 카펠레 암 나슈마르크트라고 부르게 되었다. 나슈마르크트기도처는 비엔나시와 마르가레텐구의 재정지원을 받아 1994-95년 대대적인 수리를 하였다.

 

밤의 카펠레 하일리게 로잘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