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의 세계/타나크

타나크(Tanakh) 바로 알기

정준극 2008. 8. 12. 06:16

타나크가 뭐 길래?


타나크(Tanakh: Tenakh: Tenak)는 유태교의 기반이 되는 전체 경전을 말한다. 타나크는 유태인들이 준수하는 세가지 전통적인 경전인 토라(Torah), 네빔(Neviim), 케투빔(Ketuvim)을 한데 묶은 것이다. 타나크라는 명칭은 이들 세 경전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약어이다. 즉, Torah의 T, Neviim의 N, Ketuvim의 K를 가져와 Ta-Na-Kh라는 단어를 만들어 낸 것이다. 토라는 구약성경의 ‘모세 5경’을 말한다. 네빔은 이스라엘 선지자들의 예언서를 말한다. 케투빔은 그밖에 기록으로 남겨 있는 율례와 율법을 말한다. 나중에 기독교는 타나크의 주요 내용들은 여러 형태로 발췌하여 구약성경(Old Testament)으로 펴냈다. 즉, 창세기로부터 말라기까지의 39권 구약성경(개신교의 경우)은 타나크를 기본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타나크는 언제 만들어졌나? 탈무드에 의하면 주전 450년경 Men of the Great Assembly(70인 대의회)에서 집대성되었고 그 이후로는 내용이 한번도 변경되지 않았다고 한다. 현대 신학자들은 타나크가 주전 200년부터 주후 200년 사이에 완성되었다고 보고 있다.

 

렘브란트의 '시내산의 모세'. 하나님으로부터 토라를 받은 모세는 이를 여호수아에게 전했으며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의 장로들에게 전했고 장로들은 선지자들에게, 선지자들은 주전 520년경에 선지자 에즈라가 구성한 '70인 대의회'(Men of the Great Assembly)에게 전하여 토라를 최종 정리토록 했다. '70인 대의회'는 타나크에 대한 세가지 원칙을 정했다. 하나는 무엇이든지 판단함에 있어서는 신중히 하라는 것이다. 둘째는 후세들이 타나크를 잘 이해할수 있도록 많은 학생들을 양성하라는 것이다. 셋째는 누구든지 토라에 대하여 질문을 하면 이에 대하여 충분히 답변할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타나크의 의미]

타나크는 미크라(Mikra 또는 Miqra)라고 부른다. 미크라는 ‘읽는 것’ 또는 ‘읽힘을 받는 것’이라는 뜻이다. 타나크가 문서로서 집대성된 것은 ‘제2의 성전’ 시기로부터 비롯되었다고 한다. 한편, 라비(유태교회의 목사와 같은 존재, 선생이라는 의미, 유태교의 율법사)가 활동하기 시작한 시대부터라는 주장도 있다. ‘제2의 성전’ 시대에는 타나크라는 용어는 사용되지 않았으며 대신 미크라라고 불렀다고 한다. 왜냐하면 경전에 기록된 말씀을 회중 앞에서 읽었기 때문이다. 미크라는 라틴어의 스크립투스(Scriptus)와 거의 같은 뜻으로 사용되었다. 라틴어의 스크립투스는 ‘기록된 것’이라는 의미이다. 영어의 스크립쳐(Scripture)는 라틴어의 스크립투스에서 비롯된 것으로 영어의 Holy Scriptures라는 용어는 성경(Bible) 자체를 말한다. 미크라는 타나크와 같은 뜻이므로 오늘날에도 유태인들 사이에서는 타나크라는 용어와 미크라라는 단어를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히브리어로 적힌 성경은 미크라라고 부르는 것이 관례로 되어 있다.  

 

예루살렘 제2의 성전이 파괴됨. 솔로몬이 세운 성전을 제1성전이라고 한다. 제1성전은 이스라엘 민족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 갔을 때 파괴되었다. 기원전 586년이었다. 바벨론 포로에서 해방되어 돌아온 이스라엘 민족들이 솔로몬의 성전 터에 세운 성전이 제2의 성전이다. 이 성전을 헤롯대왕이 크게 보수했기 때문에 헤롯의 성전이라고도 부른다. 제2의 성전은 이스라엘 민족이 로마의 학정에 항거하여 봉기하다가 주후 70년 4월에 로마군에 의해 완전 파괴되었다.   

 

[타나크는 언제 어떻게 편찬되었는가?]

앞에서도 간단히 언급했지만 탈무드에 의하면 타나크의 거의 모든 내용은 유태교 지도자들의 모임인 ‘70인 대의회’(Men of the Great Assembly)에서 집대성되었으며 그 작업이 완성된 것은 주전 450년경이라고 한다. 일부 유태교 라비들은 타나크가 공식적으로 집대성된 것은 ‘제2의 성전’이 파괴된 후인 주후 70년경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타나크에 전도서(Ecclesiastes), 아가(Song of Songs), 에스더(Esther)가 포함된 시기에 대하여는 아직도 논란이 있다. 타나크의 첫번째 파트인 토라(모세 5경)이 모세에 의해 기록되었다고 하여 먼 옛날 이스라엘 민족이 애급으로부터 탈출할 때에 쓰여진 것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토라의 일부 내용은 기록으로 남아 전해 왔겠지만 대부분 내용은 구전이다. 그것을 주전 450년경에 정리하여 두루마리에 정식으로 적어 놓았다는 것이다.

 

 현대에 출판된 타나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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