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의 거리들/U-Bahn

[U 1] Leopoldau – Reumannplatz

정준극 2008. 11. 29. 22:42

비엔나에는 6개 노선의 지하철이 있다. 지하철은 U-Bahn(우반)이라고 부르며 보통 U 라고 표시하므로 지하철 역이 쉽게 눈에 띤다. 6개 노선 중에서 5호선은 아직 공사를 하지 않았다. 그래서 실제로는 5개 노선이 운영되고 있다. 각 노선의 정류장을 살펴본다. 그 정류장 이름도 유래를 알아본다.


지하철역 표시. S 는 고속열차 표시

                           

1호선 [U 1] Leopoldau(레오폴다우) Reumannplatz(로이만플라츠) 구간

 

 레오폴다우 지하철역

                       

● 2017년까지 레오폴다우(Leopoldau)에서 트로스트슈트라쎄(Troststrasse), 알테스 란트구트(Altes Landgut),  알란다가쎄(Alandagasse), 노이라아(Neulaa), 오버라아(Oberlaa)에 이르는 4.6 km 구간을 노선연장할 계획이다.


- Leopoldau (레오폴다우) - 12세기 초에 레오폴드3세가 이곳에 작은 교회를 세우고 마을을 조성했음을 기념하여 레오폴다우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 이전에는 아우폴타우(Aupoltau)라는 이름이었고 이것이 나중에 오이폴다우(Eupoldau)로 변경되었다가 다시 레오폴다우가 되었다. 레오폴다우의 교회는 나중에 카그란지역의 본교구성당이 되었다. 아우(Au)라는 접두어는 넓은 들판이라는 의미이다. 예를 들어 아우가르텐(Augarten)은 넓은 정원이라는 뜻이다. 

 

레오폴다우어 플라츠의 레오폴드 기념상

 

- Grossfeldsiedlung (그로쓰펠트지들룽) 넓은 들판(Grossfeld)이 있으므로 그런 이름이 붙었다. 지들룽(Siedlung)이란 말은 정착지를 말한다. 비엔나 외곽에 조성된 새로운 마을이란 의미이다.


그로스펠트지들룽 지하철역


- Aderklaaer Strasse (아더클라어 슈트라쎄) 아더(Ader)는 정맥과 같은 중요한 길을 말한다. 새로 조성된 마을들을 연결하는 간선도로를 만들었기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었다.

- Rennbahnweg (렌반베그) 렌반(Rennbahn)은 경마장을 말한다. 이곳에 경기장이 있기에 그런 이름이 붙었다. 또한 렌반베그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긴 육교가 있다.

 

라드슈타디온

                      

- Kagraner Platz (카그라너 플라츠) 카그란 마을의 광장이 있는 곳이다.


카그라너 플라츠 지하철 역


- Kagran (카그란): 예전에 카그르(Chagre)백작이라는 사람이 이 지역의 땅을 소유했었기 때문에 카그르의 마을이란 뜻에서 카그란이란 명칭이 생겼다. 보통 Zentrum Kagran이라고 부른다. 도나우 젠트룸(Donau Zentrum)이라는 큰 쇼핑몰이 있기 때문이다.

 

도나우첸트룸(도나우 센터)

 

- Alte Donau (알테 도나우): 원래 도나우강의 물길을 돌려 현재의 형태로 만든것은 19세기 말이다. 알테 도나우는 옛날 도나우강의 자취가 남아있는 곳이다. 때문에 알테 도나우(옛 도나우)라고 부르게 되었다. 알테 도나우강은 새로운 도나우강과 연결되어 있지 않다. [볼만한 곳: 옛 도나우강, 도나우공원, 시추안 중국식 정원 겸 식당, 슈트란트카페 돼지갈비집]


알테 도나


- Kaisermühlen (카이저뮐렌)/Vienna International Center(비엔나 인터내셔널 센터): 이곳  라인강의 일정 구간은 한때 황제의 구역으로서 세금을 내야 통행할수 있었다. 예전에는 도나우 강을 운행하는 배들이 주로 뗏목이었으나 산업발달과 함께 바퀴를 돌려 물을 박차고 다니는 배로 바뀌었다. 물레방아(뮐렌)처럼 생긴 배들은 도나우의 카이저(황제) 구간에 정박하고 마을을 이루었다. 그래서 카이저뮐렌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카이저뮐렌역은 UNO City라고도 부르지만 정식명칭은 Vienna International Centre이다. [볼만할 곳: 비엔나 인터내셔널 센터]

 

비엔나 인터내셔널 센터와 오스트리아 센터

                          

- Donauinsel (도나우인젤): 1970년대에 도나우강의 범람을 막기 위해 강바닥의 흙을 파내어 강을 깊게 만든 일이 있다. 그 때 파낸 흙을 쌓아 둔곳이 오늘날 도나우인젤(섬)이 되었다. 여름철 시민들의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다. [볼만한 곳: 도나우인젤 코파 카그라나, 도나우슈타트 밀레니엄 빌딩, 도나우 투름]


 

도나우인젤의 한 구석

                                         

- Vorgartenstrasse (포아가르텐슈트라쎄): 포아가르텐은 앞마당이란 뜻이다. 일반적인 비엔나의 건물들은(특히 우리식의 아파트: 이들을 Wohnung)이라고 함) 건물 내부에 정원(호프: 안뜰)이 있다. 그러나 이곳의 여러집들은 집 앞에 마당을 두었기 때문에 포라가르텐, 즉 앞마당이란 이름이 붙었다. [볼만한 곳: 멕시코교회] (멕시코교회앞 광장에는 히틀러가 오스트리아를 합병한 것을 UN에서 러시아와 멕시코만이 반대 했음을 기념하는 비석이 있다. 멕시코교회의 원래 명칭은 성프란시스코교회이다.)

 

멕시코플라츠와 멕시코교회

 

- Praterstern (프라터슈테른): 프라터유원지로 들어가는 앞길에 유명한 해군제독인 테게트호프(Tegetthoff)의 기념상이 세워져 있는 로터리가 있다. 예전에는 로타리가 별 모양처럼 5각형이었어서 프라터의 별(Stern)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오거리는 현재 7거리가 되어 Nordbahnstrasse(노르트반슈트라쎄), Heinestrasse(하이네슈트라쎄), Praterstrasse(프라터슈트라쎄), Lassallestrasse(라잘레슈트라쎄), Franzenbrückenstrasse(프란첸브뤼켄슈트라쎄), Asusstellungsstrasse(아우스슈텔룽스슈트라쎄), Prater Hauptallee(프라터 하우프트알리)로 갈라지는 로터리가 되었다. [볼만한 곳: 프라터 놀이공원, 리젠라트라고 불리는 거대한 회전식 관람차]

 

프라터슈테른의 테게트호프제독 기념비. 뒤에 보이는 건물이 구비엔나 북부역, 현재는 프라터슈테른역

 

- Nestroyplatz (네스트로이플라츠): 유명한 코메디언이며 극작가로서 이 지역에 살았던 요한 네포무크 네스트로이(Johann Nepomuk Neystroy)를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네스트로이플라츠에는 네스트로이가 극장장으로 있었던 유명한 카를극장도 있었다. [볼만한 곳: 프라터슈트라쎄의 요한 슈트라우스기념관, 템펠가쎄의 유태교회당]


프라터슈트라쎄 54번지의 요한 슈트라우스 기념관. 아름답고 푸른 다뉴브를 작곡한 집이다. 지하철 네스트로이플라츠에서 내리면 된다.


- Schwedenplatz (슈베덴플라츠): 1차 대전 직후인 1919년-1922년에 스웨덴이 오스트리아에 보낸 인도적인 구호원조에 감사하는 뜻으로 붙인 이름이다. [볼만한 곳: 비엔나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인 성루프레헤트교회, 옛 유태인주거지역, 비엔나의 구시가지 좁은 골목 길이 있는 그리헨가쎄, 그리스정교회, 루게크]

 

슈베덴플라츠 지하철역

 

- Stephansplatz (슈테판스플라츠): 슈테판성당의 이름에서 따온 명칭이다. [볼만한 곳: 성슈테판대성당, 그라벤 , 페터스키르헤 등]


슈테판스플라츠. 왼쪽 하단 끝의 계단이 지하철역 슈테판스플라츠/시티 센터역이다.


- Karlsplatz (칼스플라츠): 카를6세 황제가 페스트 종식을 감사하여 1737년에 지어 성자 칼 보로모이스에게 봉헌한 칼스키르헤에서 따온 이름이다. [볼만한 곳: 칼스키르헤, 오페라극장, 쿤스트할레, 알베리트나 전시장, 무지크페아라인, 비엔나시 박물관]

 

칼스플라츠 한 쪽에 있는 칼스키르헤

 

- Taubstummengasse (타우브슈툼멘가쎄): 귀머거리-벙어리의 거리란 뜻이다. 1803년부터 1913년까지 이 곳에 있었던 청각장애자 및 벙어리 수용소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나슈마르크트]


나슈마르크트


- Südtiroler Platz (쥐드티롤러 플라츠): 1차대전이후 원래 오스트리아 영토였으나 전승국에게 빼앗긴 남부 티롤지방을 기억하여서 붙인 이름이다.


쥐드티롤러플라츠


- Keplerplatz (케플러플라츠): 천문학자 요한네스 케플러(Johannes Kepler)를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케플러플라츠 지하철 역

 

- Reumannplatz (로이만플라츠): 1853-1923년에 비엔나 시장으로 재직하면서 1차대전을 겪은 야콥 로이만(Jakob Reumann)을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10구 화보리텐의 보헤미아 프라터는 규모는 작으나 비엔나 시민들이 휴식을 취할수 있는 유원지이다. 옛날부터 화보리텐에는 체코(보헤미아) 사람들이 많이 살았다. [볼만한 곳: 보헤미안 프라터, 티키 아이스크림집]

 

로이만플라츠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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