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와 음악/비엔나 오페라극장

[참고자료] 슈타츠오퍼박물관

정준극 2010. 1. 9. 03:16

[참고자료]

슈타츠오퍼박물관(Staatsopernmuseum)

1구 괴테가쎄(Goethegasse), 하누슈가쎄(Hanuschgasse) 3

www.theatermuseum.at 참고

 

오페라극장으로서 라 스칼라처엄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거나 또는 메트로폴리탄 처럼 전시실을 가지고 있는 곳은 여러 곳이 있지만 그런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극장 안에 그런 시설을 두고 있거니와 별도의 건물에 오페라극장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는 경우는 극히 드믈다. 비엔나 슈타츠오퍼는 2005년에 인근의 별도 건물에 슈타츠오퍼박물관을 마련하여 일반에게 공개하고 있으니 특별하다. 괴테기념상 뒤편 골목인 괴테가쎄로 들어가서 하누슈가쎄와 만나는 곳의 건물이다. 알베르티나의 이웃 건물이다. 박물관의 운영은 슈타츠오퍼 건물에 있는 기념품 상점인 아르카디아(Arcadia)가 맡고 있어서 흥미롭다.

 

 슈타츠오퍼박물관 입구(사진: 정준극)

 

슈타츠오퍼는 2009년으로 설립 140주년을 맞이했다. 이를 기념하여 슈타츠오퍼박물관은 ‘링의 하우스 140년: 1869-2009)’를 주제로 하는 상설전시를 마련했다. ‘링의 하우스’(Haus der Ring)는 링 슈트라쎄(Ring Strasse)에 있는 건물, 즉 슈타츠오퍼를 말한다. 초대 극장장인 프란츠 프라이헤르 폰 딩겔슈테트(Franz Freiherr von Dingelstedt)로부터 2009년 현재의 극장장인 이오안 홀렌더(Ioan Holender)에 이르기까지의 140년 동안 슈타츠오퍼에서 일어났던 주요 행사, 흥미로운 문서, 주요 작품의 무대 세팅, 역사적인 프로그램, 의상,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마치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이다. 홀렌더는 슈타츠오퍼 역사상 가장 오래 동안 극장장 겸 음악감독을 맡아온 사람이다. 1992년부터 극장장으로 활동하여 2010년으로서 거의 20년을 봉직하는 셈이다. 2010년 8월에 임기가 끝난다. 박물관 전시실에서 특별히 눈을 끄는 것은 슈타츠오퍼의 발전에 지대한 기여를 한 구스타브 말러, 허버트 폰 카라얀, 칼 뵘의 기념상(두상)이다. 이들이 사용했던 지휘봉(바톤)도 전시되어 있다.

 

슈타츠오퍼박물관의 폰 카라얀 기념상. 배경의 인물들은 슈타츠오퍼에 출연했던 정상급 성악가들(사진: 정준극)

 

슈타츠오퍼박물관에는 슈타츠오퍼에서 활동했던 성악가, 지휘자, 음악감독, 의상 디자이너, 무대감독, 프로그램에 대한 모든 자료가 데이터로 정리되어 있어서 언제나 찾아 볼수 있다. 특히 세계초연작품, 역사적인 의미를 지니는 공연(예를 들어 재개관시의 '휘델리오'), 혁신적인 새로운 해석으로 공연된 작품들을 살펴보는 것은 오페라를 사랑하는 사람들, 특히 비엔나 슈타츠오퍼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이곳에서 하루 종일 살아도 부족하게 만드는 사항이다. 이렇듯 슈타츠오퍼박물관에는 귀중한 자료들이 대단히 많이 정리되어 있다. 뜻깊은 물품들도 전시되어 있어서 눈길을 끈다. 독일 출신의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인 에리카 쾨트(Erika Köth: 1925-1989)가 착용했던 목걸이, 독일 다름슈타트 출신으로 나중에 오스트리아 시민이 된 소프라노 크리스텔 골츠(Christel Goltz: 1912-2008)의 모자이크 초상화 등은 이들이 직접 기증한 것이다.

 

슈타츠오퍼박물관 외부. 2차 대전 중의 포격으로 파손된 건물을 1948년부터 복구를 시작하여 1955년 재개관할 때까지의 과정을 자세히 설명해 놓았다.(사진: 정준극) 

  

슈타츠오퍼박물관 입구의 안내 부스 (사진: Credit: Staatsoper)

 

슈타츠오퍼박물관은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며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어후 6시까지 오픈한다. 슈타츠오퍼 가이드 투어의 표를 산 사람이나 극장박물관의 티켓을 가진 사람은 무료로 관람할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