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의 거리들/17구 헤르날스

7. Lacknergasse - Luchtengasse

정준극 2010. 9. 13. 18:15

7. Lacknergasse(라크너가쎄)로부터 Luchtengasse(루흐텐가쎄)까지

 

- Lacknergasse(라크너가쎄): 1720년경 봐인하우스 마을의 대지주였던 마티아스 폰 라크너를 기억하여 붙인 이름이다. 그 전에는 예수님의 외할머니인 성안나를 기념하여 Annagasse(안나가쎄)라고 불렀다.

- Lascygasse(라치가쎄):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 시기의 프라츠 모리츠 폰 라시(또는 Lascy: 1725-1901) 장군을 기념하는 거리이다. 그는 1766-74년에 제국전쟁위원장을 지냈다. 요셉2세의 막역한 친구이기도 했던 그는 오스트리아 방위군을 개혁하는데 앞장섰다. 라시장군은 1765년 노이봘데그성을 매입하여 넓은 정원을 영국식 정원으로 만들고 공원으로 개방하였다. 오늘날의 슈봐르첸버그파르크로서 당시에는 유럽에서 가장 규모가 큰 자연공원 겸 놀이동산이었다. 그는 이 공원의 가장 높은 지역인 하모에 17채의 별장을 짓고 손님들이 체류토록 했다.

 

라시백작. 슈봐르첸버그공원을 설립했다.

 

- Laubengasse(라우벤가쎄): 소농장인 미터베르그-트렌크봘트에 있는 길이다.

- Lazargasse(라차르가쎄): 소아과의사로서 비엔나대학교소아클리닉을 주도한 에르빈 라차르(Erwin Lazar: 1877-1932)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세계최초의 아동신경정신과 치료시설이다.

- Leitermayergasse(라이터마이어가쎄): 음악가 겸 음악교육자인 미하엘 라이터마이어(1799-1867)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알저그룬트의 리히텐탈러교구교회의 합창지휘자 겸 오르간주자였다. 그는 프란츠 슈베르트의 제자 겸 친구로서 여러편의 슈베르트의 작품을 리히텐탈라교회에서 초연하였다. 대표적인 것은 1829년에 슈베르트의 미사 Es장조를 초연한 것이었다. 그의 아들인 알렉산더 라이터마이어(1826-1898)도 유명한 지휘자겸 작곡가였다.

 

라이터마이어가 슈베르트의 작품을 연주했던 리히텐탈러키르헤

 

- Leopold-Ernst-Gasse(레오폴드 에른스트 가쎄): 건축가로서 1853년부토 성슈테판성당의 건축책임자였던 레오폴드 에른스트(1808-1862)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그는 헤렌가쎄에 있는 팔레 니더외스터라이히와 슐로쓰 그라페네그(Schloss Grafenegg)의 신축공사도 책임맡았다.

 

레오폴드 에른스트가 설계한 슐로쓰 그라페네그의 웅장한 모습

 

- Leopold-Kunschak-Platz(레오폴드 쿤샤크 플라츠): 기독교사회당 노동연맹을 설립한 정치가 레오폴드 쿤샤크(1871-1953)를 기념하는 광장이다. 그는 비엔나 시의회의원, 제국의회의원, 전쟁후에는 국회의원 등을 지냈다. 1945-46년에는 비엔나부시장, 1945-53년에는 국회의장을 지냈다.

- Leopold-Stockert-Platz(레오폴드 슈토커트 플라츠): 도른바흐에 있는 거리로서 헤르날스 정착추진관을 지낸 레오폴드 슈토커트(1860-1938)를 기념하는 광장이다. 그의 부인인 도라 폰 슈토커트 마이너트(Dora von Stockert-Meynert)는 유명한 서정시인이었다.

- Lerchenfelder Gürtel(레르헨펠더 귀어텔): 원래 이 지역의 이름이었던 레르헨펠트를 기념하여서 붙인 이름이다. 레르헨펠트라는 명칭은 이곳에 있던 래르헨봘트(낙엽송 숲)에서 비롯하였다고 한다. 이곳에 황제의 저택이 있었다고 한다. 레르헨펠트의 문장은 세마리의 종달새와 낙엽송을 그린 것이다.

 

레르헨펠트의 문장. 종달새 세마리와 전나무 한그루

 

- Leyssgasse(라이쓰가쎄): 프란츠 요셉 1세 황제의 승마교사였던 율리우스 세바스티안 라이쓰 추 라임부르크(Julius Sebastian Leyss zu Laimburg: 1815-1901)를 기억하여 붙인 이름이다. 티롤의 지방의회의원를 지냈다.

- Liane-Haid-Weg(리안네 하이드 베그): 여배우이며 가수인 라이네 하이드(1895-2000)을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그는 1915년부터 1953년까지 수많은 영화에 출연했다. 대표작은 Ungeküsst soll mann nicht schlafen gehen(1936)이다. 그는 105세라는 기록적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인기영화배우였던 리아네 하이드. 데뷔작은 1930년도의 Adieu mein kleiner Gardeoffizier(안녕 나의 귀여운 근위대장교님)이었다.

 

- Lidlgasse(리들가쎄): 황제의 비서, 제국전쟁위원 등을 지낸 마티아스 리들 폰 슈봐나우(Marrhias Lidl von Schwanau: 1666-1749)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그는 1천6백 굴덴을 희사하여 배링의 상크트 게트루트 교구교회를 건설토록 했다.

 

마티아스 리들이 헌금하여 건축한 배링의 상크트 거트루트 교회의 스테인드글라스에 그려진 성거트루트

 

- Liebknechtgasse(리브크네헤트가쎄): 정치인인 빌헬름 리브크네헤트(1826-1900)와 역시 정치인인 아들 칼 리브크네헤트(1871-1919)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아버지 빌헬름은 독일 사민당(SPD)의 설립자였다. 그는 오스트리아가 잠시 독일제국으로 있던 시절에 제국의회의원으로서 사회당을 발전시켰으며 아울러 비군사주의자로 활동했다. 그는 1918/19년의 변환기에 독일공산당의 기초를 놓았다. 그러나 의용병에 의해 피살되었다. 당시의 역사적 상황을 설명하자면 한참 걸리므로 생략코자 한다.

 

독일 의용병(Freikorps)에게 피살된 공산주의자 빌헬름 리브크네헤트

 

- Lienfeldergasse(린펠더가쎄): 이지역에 있던 포도농원의 명칭이다.

- Lobenhauerngasse(로벤하우에른가쎄): 일찍이 1410년부터 있었던 포도농원의 이름이다.

- Lorenz-Bayer-Platz(로렌츠 바이어 플라츠): 헤르날스 의회의원을 지낸 로렌츠 바이어(1826-1894)를 기억하여 붙인 이름이다. Lorenz-Bayer-Park 도 그의 이름을 따서 붙인 지명이다.

- Luchtengasse(루흐텐가쎄): 이 지역에 있었던 경작지의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