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실 이야기/케이트 미들턴

[gnrl]케이트 미들턴은 누구인가?

정준극 2010. 11. 13. 12:28

케이트 미들턴은 누구인가?

 

케이트 미들턴과 윌리엄 왕자

 

2010년 11월, 영국 왕실은 대영제국의 왕위 계승 순위 2번인 윌리엄 왕자가 내년 적당한 시기에 케이트 미들턴과 결혼한다고 밝혔다(실은 2011년 4월 29일로 정해졌다). 케이트 미들턴이란 여자는 엘리자베트2세 여왕의 손자며느리가 될것이며 찰스 왕세자의 며느리가 될것이다. 만일 엘리자베트2세 여왕이 세상을 떠난다면 누가 대영제국의 국왕이 될 것인가? 엘리자베트 여왕은 2010년으로 84세의 할머니이다. 찰스 왕세자는 2010년으로 62세의 노인네이다. 만일 엘리자베트 여왕이 앞으로 10년을 더 산다면 찰스는 72세의 노인네가 된다. 72세의 노인네가 국왕 행세를 하면 얼마나 하겠다고 대관식을 가지겠는가? 더구나 솔직히 말해서 찰스는 국민들 사이에서 별로 인기가 없다. 심지어 다이아나 왕세자비가 일찍 세상을 떠나게 된 것도 실은 찰스가 부실해서 그렇다는 주장도 있기 때문에 다이아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반대로 챨스를 싫어한다. 만일 챨스가 자의반 타의반으로 국왕에 오르지 못한다면 다음 왕위 영순위는 바로 윌리엄 왕자이다. 윌리엄은 2010년으로 28세이므로 아직 상당히 젊다. 사람이 서글서글한 편이어서 국민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그 윌리엄과 결혼할 여자가 케이트 미들턴이다. 케이트는 윌리엄 왕자와 나이가 같다. 아주 노숙한 아줌마 처럼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0년에 28세밖에 되지 않는다. 하여간에 케이트가 윌리엄과 결혼해서 이혼하지 않고 잘 지낸다면 언젠가는 대영제국의 왕비가 될수 있다. 이 얼마나 대단한 가문의 영광이며 역사 교과서에 길이 남을 사항인가?

 

케이트 미들턴

 

케이트의 풀 네임은 캐서린 엘리자베스 케이트 미들턴(Catherine Elizabeth 'Kate' Middleton)이다. 1982년 1월 9일에 태어났다. 윌리엄이 6월 21일에 태어났으므로 따지고 보면 윌리엄보다 5개월 연상이다. 케이트는 리딩(Reading)에서 태어났고 버크셔(Berkshire)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케이트는 귀족이 아니다. 더더구나 왕족도 아니다. 다이아나는 그래도 귀족 가문에 속하였지만 케이트의 경우는 그렇지도 않다. 케이트의 어머니인 캐롤은 브리티쉬 에어웨이스(Britsch Airways)의 여승무원이었고 아버지 마이클은 브리티쉬 에어웨이스의 지상직원이었다. 두 사람은 공항에서 어쩌다가 만나서 사귀다가 결혼하였다. 케이트의 아버지 가문은 대대로 장사를 했으며 케이트의 어머니 가문은 대대로 광부였다. 그러므로 사실상 내세울만한 배경이 없다. 다만, 근자에 들어서서(1987년부터) 케이트의 아버지가 항공회사를 그만두고 파티용품을 판매하는 '파티 피시스'(Party Pieces)라는 회사를 차려 사업을 시작했는데 어찌나 사업이 잘 되었는지 돈을 무척 번 것이 유일한 가문의 영광이라고 할수 있다. 아무튼 돈을 잘 벌다보니 아이들도 좋은 학교에 보내고 부족함 없이 살게 되었다. 케이트에게는 여동생 필립파(피파)와 남동생 제임스가 있다. 둘 다 케이트가 윌리엄의 여자친구가 되자 덩달아서 매스컴의 조명을 받기 시작했다.

  

런던에서 어떤 영화시사회에 참석한 케이트 미들턴

 

케이트가 윌리엄을 만난 것은 대학생시절인 2001년이었다. 케이트는 세인트 앤드류스 대학교에 다녔는데 그때 윌리엄도 그 학교에 다니며 공부했다. 비록 캠퍼스 커플이었지만 상대가 왕자였기 때문에 케이트의 일거수일투족은 항상 매스컴의 관심을 받았다. 거의 매일처럼 어디서 무얼했으며 무슨 옷을 입고 다녔는지 따위가 신문에 실렸다. 케이트는 대단한 패션감각이 있었다. 집에 돈이 있겠다, 체격도 늘씬하겠다, 게다가 왕자의 여자친구이니 패션에 신경을 쓰지 않을수 없었다. 케이트는 베스트 드레서의 명단에 올랐다. 그런 케이트를 파파라치들이 가만히 둘 리가 없었다. 마침내 케이트는 개인 변호사를 통해서 파파라치들을 파견한 신문사들을 상대로 소송까지 불사했다. 아무튼 케이트와 윌리엄은 만인의 관심을 받으며 함께 붙어 다녔다. 그리하여 약혼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스위스의 스키 리조트인 체르마트(Zermatt)에 가서 함께 휴가를 보내질 않나 하여튼 할 것은 다 하고 돌아다녔다. 그러기를 7년이나 보냈다. 2007년 4월, 두 사람은 무슨 사연이 있었는지 헤어지기로 작정했다. 물론 겉으로는 계속 친구로서 지내기로 했다고 하지만(Just good friends) 또 무슨 변덕이 있을지 몰랐다. 과연, 몇달후, 그 난리를 치고 헤어지기로 했다고 한 두 사람은 다시 결합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그럭저럭 지내다가 마침내 결혼한다는 발표를 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즐겁게 웃고 있는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

 

대학을 졸업한 케이트는 2006년에 의류 체인점인 직소(Jigsaw)의 악세사리 매입보조원으로 일하였다. 그러다가 1년 후에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직업사진사가 되겠다고 하면서 사표를 냈다. 하여튼 변덕도 여간 아닌 여자였다. 그러면서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은 사진사인 마리오 테스티노로부터 개인 레슨을 받았다. 마리오 테스티노는 다이아나의 사진사로서 활동했던 사람이다. 물론 윌리엄이 케이트와 사진사를 소개해 주었다. 이와 함께 2007년에 케이트가 윌리엄의 런던 주택인 클레런스 하우스로 아주 옮겨 들어가 살기 시작했다는 뉴스가 있었다. 윌리엄의 비서들은 그렇지 않다고 부인했지만 이미 그때부터 사실상의 동거에 들어갔다고 보아도 무방하다는 것이 매스컴의 주장이었다. 케이트는 결혼후 캐서린 엘리자베스 미들턴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결혼기념우표. 2011년 4월 초에 발행되었다.

 

도박(또는 간단히 말해서 내기)이라면 체면이고 뭐고 가릴 것이 없는 영국 사람들은 2011년 4월 29일(목)의 결혼식과 관련하여 무슨 구실을 붙여서든지 내기를 하고 있다. 런던의 곳곳에는 Royal Wedding Specials라는 안내문을 내걸고 내기를 주관하는 상점들이 수없이 많이 생겼다. 어떤 내기를 한다는 말인가? 도박 회사마다 항목들을 달리하여 내기를 부추키고 있다. 그래서 맞으면 마치 복권에 당첨된 것 처럼 상당한 돈을 받는 다는 것이다. 당신이라면 어디다 걸 것인가? 아마 아무데도 걸지 않을 것이다. 내기 항목들 중에서 대표적인 것들은 다음과 같다.

 

- 케이트 미들턴의 아버지는 신부를 데리고 입장할 때에 눈물을 흘린 것이다.

- 필립 공(엘리자베스 여왕의 부군)은 결혼식이 진행되는 동안 간혹 졸 것이다.

- 신랑 윌렴 왕자는 결혼 반지를 바닥에 떨어트릴 것이다.

- 신부 케이트 미들턴은 결혼 서약에서 윌렴 왕자의 풀 네임을 순서대로 말하지 못할 것이다.

 

이 도박 회사는 케이트가 결혼식에 일찍 온다, 시간에 맞추어 온다, 늦는다를 놓고 도박을 권장하고 있다. 또 첫 아이를 언제 낳느냐는 것을 가지고도 내기를 하며 첫 아이가 남자인지 여자인지를 놓고도 내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 여왕이 쓸 모자의 색깔이 무엇인지를 놓고도 내기를 하고 있다.

이 도박회사는 '필립공이 예식이 진행되는 중에 졸 것이다', '윌렴 왕자가 결혼반지를 떨어트릴 것이다'를 가지고 내기를 권장하고 있다.

 

[후기] 2013년 7월 초에 아들을 낳았다. 윌렴이 1982년에 태어난 이후 영국 왕실에서 첫 종손이 태어난 것이다. 이름은 조지 루이스 알렉산더 오브 캠브릿지이다. 공식 표현은 His Royal Highness Prince George of Cambridge 이다.

 

처음으로 아들을 대중에게 보이다. 크레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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