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봐이그호퍼(Schweighofer) 피아노

슈봐이그호퍼(Schweighofer) 피아노

 

고전적인 슈봐이그호퍼 피아노

 

비엔나에서 활동했던 옛날 음악가들이라면 슈봐이그호퍼 피아노를 잊을수 없을 것이다. 지금은 생산을 하지 않고 있지만 아직도 그 피아노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대단한 자부심 속에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슈봐이그호퍼 피아노는 비엔나에서 제작된 피아노 중에서 가장 처음에 만들어졌다고 할수 있다. 1792년부터 만들기 시작했다. 창시자는 미하엘 슈봐이그호퍼(1771-1809)로서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의 시대를 함께 겪었던 사람이다. 슈봐이그호퍼 피아노 회사는 피아노 역사의 초기에 여러 개혁적인 방법으로 피아노 제작의 발전을 위해 귀중한 기여를 했다. 슈봐이그호퍼 피아노는 1845년 비엔나 만국박람회에서 금메달을 받았다. 그리고 합스부르크 궁정피아노로서 인정을 받았다.

 

미하엘 슈봐이그호퍼가 뜻밖에도 일찍 세상을 떠나자 그의 미망인이 사업을 떠 맡았다. 얼마후 미망인이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피아노 제작자인 프롬버거(Promberger)와 재혼하자 미하일 슈봐이그호퍼의 아들인 요한 미하엘 슈봐이그호퍼(1806-1852)가 사업을 맡았다. 아들은 프랑스, 독일, 영국을 여행하며 피아노 제작에 대한 많은 정보를 가지고 비엔나로 돌아와 잠시나마 계부인 프롬버거 공장의 도제로 일한바 있다. 오늘날 슈봐이그호퍼 피아노 중에서 J. M. Schweighofer라고 적힌 것은 아들 요한 미하엘의 작품이다. 요한 미하엘이 세상을 떠나자 그의 아들인 요한3세와 칼이 사업을 맡았다. 피아노 제작 3대였다. 그로부터 J. M. Schweighofer's Sohne in Wien 이라는 글씨를 적어 넣었다. 그러다가 1920년대에 이르러 더 이상 승계되지 못하고 슈봐이그호퍼 관계가 없는 피아노상인 베른하르트 콘과 다른 피아노 제작자인 카르바흐라는 사람에게 사업이 인계되었다. 베른하르트 콘(Bernhard Kohn)은 슈봐이그호퍼 공장의 직원이었다고 한다.

 

슈봐이그호퍼 피아노

그런데 신통하게도 원조 슈봐이그호퍼의 후손이 되는 어떤 사람이 피아노 공장을 설립하고 슈봐이그호퍼라는 상호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베른하르트 콘과 카르바흐는 자기들의 피아노가 원조 슈봐이그호퍼라고 주장하고 있었기 때문에 나중에 슈봐이그호퍼 가족의 후손이라는 사람이 공장을 차리고 만든 피아노와 구별하기 위해 자기들의 피아노에는 Karbach라는 이름을 추가하여 적어 넣었다. 슈봐이그호퍼(콘과 카르바흐)는 1938년 나치가 오스트리아를 합병할 때까지 피아노를 생산하였다. 그러나 합병이후 콘이 유태인이었기 때문에 공장을 닫을수 밖에 없었다. 그후 슈봐이그호퍼 가족의 후손이 차린 공장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른다.

 

비록 세월을 많이 지났지만 슈봐이그호퍼 피아노는 그 풍부하고 강력한 소리와 정교하게 제작한 모양으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다. 아무튼 슈봐이그호퍼 피아노는 기술개발에 열정을 바쳤기 때문에 최고급 피아노로 인정을 받았다. 슈봐이그호퍼 피아노는 1년에 200대 이상은 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은 희소가치가 대단히 높다. 칼 슈봐이그호퍼의 묘지는 비엔나 중앙공동묘지의 명예의 묘소에 있다.

 

비엔나 중앙공동묘지의 칼 슈봐이그호퍼 묘지

 

참고로 세계의 주요 피아노 제작회사를 소개한다.

미국: Baldwin, Mason & Hamlin, Steinway & Sons, Kimball

독일: Bechstein, Ed-Seiler, Ibach Sohn, Bluthner, Schimmel, Seingraeber & Soehne

오스트리아: Bösendorfer, Schweighofer

이탈리아: Schulze Pollmann, Fazioli

영국: Broadwood & Sons, Gors & Kallmann, Kemble & Co., Steinmayer, Weber

프랑스: Chavanne

일본: Yamaha

한국: Young Chang (한국의 영창은 필자가 그냥 수록한 것이 아니라 외국의 자료에 당당히 유명 제조회사와 함께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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