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와 음악/비엔나의 콩쿠르

국제베토벤피아노경연대회

정준극 2011. 3. 14. 16:19

국제베토벤피아노경연대회

Internationaler Beethoven Klavier Wettbewerg

International Beethoven Piano Competition

 

비엔나음악공연예술대학교(비엔나음대)가 주관하는 국제베토벤피아노경연대회는 오스트리아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규모의 음악경연대회 중에서 가장 연륜이 오래된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50년전인 1961년에 제1회 경연대회가 열렸으며 매 4년마다 열려 2009년에는 제13회 경연대회를 기록하였다. 다음번 경연대회는 2013년에 열릴 예정이다. 예선과 결선대회는 안톤 베베른 플라츠에 있는 비엔나음대(비엔나음악공연예술대학교)에서 열리며 수상자들의 연주회는 비엔나신년음악회가 열리는 유명한 비엔나악우회의 황금홀에서 열린다. 2009년에는 예선을 6월 13일부터 23일까지 가졌으며 황금홀에서의 연주회는 6월 23일에 열었다. 오스트리아방송교향악단(ORF)가 협연을 맡았다. 지금까지 50년을 거치는 동안 여러 젊고 유능한 피아니스트들이 전문 연주가로서 등용하였다. 그런데 한국인은 한명도 입상하지 못했으나 2009년 제13회에서는 2등은 없고 공동 3등으로서 한국의 젊은 피아니스트인 전지훈과 한지호가 공동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1등은 독일의 알렉산더 쉼프(Alexander Schimpf)였다. 1등에게는 7천5백 유로의 상금과 뵈젠도르퍼 피아노 회사가 모델 200의 그랜드 피아노 1대를 상품으로 수여한다. 싯가 약 7만유로의 피아노이다.

 

2009년 비엔나악우회 황금홀에서의 경연대회 입상자 연주회

 

지금까지 1등을 차지한 인물들의 면모를 보면 1회(1961)에는 1등 수상자가 없었으며 2회(1965)에는 미국의 로이스 캐롤 파추키(Lois Carole Pachucki), 3회(1969)에는 일본의 우치다 미츠코, 4회(1973)에는 아일랜드의 존 오코너(John O'Coner), 5회(1977)에는 소련의 나탈리아 판코바(Natalia Pankova), 6회(1981)에는 오스트리아의 레바논 계통인 아보 쿠윰지안(Avo Kouyoumdjain), 7회(1985)에는 오스트리아의 스테판 블라다르(Stafan Vladar), 8회(1989)에는 유고슬라비아 출신의 오스트리아인인 야스민카 스탄쿨(Jasminka Stancul), 9회(1993)에는 영국의 레온 프란시스 맥컬리(Leon Francis McCawley), 10회(1997)에는 핀랜드의 안티 알레스키 시이랄라(Antti Aleski Siirala), 11회(2001)에는 독일 올리버 케른(Oliver Kern), 12회(2005)에는 독일의 허버트 슈흐(Herbert Schuch), 그리고 13회(2009)에는 독일의 알렉산더 쉼프였다. 13회에서 공동3등을 차지한 전지훈은 베토벤의 피아노협주곡제3번 c 단조를 연주했으며 한지호는 베토벤의 피아노협주곡제1번 C 장조를 연주했다.

 

2009년 제13회 경연대회에서 공동3위를 기록한 한국의 전지훈, 한지호

 

국제베토벤피아노경연대회의 명예회장은 오스트리아 연방대통령인 하인츠 피셔(Heinz Fischer)박사이며 명예회장은 오스트리아 연방문교부장관, 회장은 비엔나음악공연예술대학교 총장이다. 이 경연대회는 뵈젠도르퍼피아노제조회사를 비롯하여 여러 기업체 및 문화단체가 후원하고 있으며 각국의 저명한 베토벤 연주가들도 후원멤버로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