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난극 집중탐구/수난극이 뭐길래

'수난극'의 유래

정준극 2011. 4. 24. 20:56

'수난극'의 유래

 

'수난극' 또는 '고난 연극'(Passion Play)은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주제로 한 연극이다. 예수께서 심판받으시고 고통을 당하시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며 부활하신 일련의 이야기를 연극으로 만든 것이다. 일반적으로 기독교, 특히 가톨릭 국가에서는 사순절 기간 중에 '수난극'을 공연한다. 사순절(Lent)은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로부터 부활절 전야(Easter Eve)까지의 40일간 금식과 참회를 행하는 절기를 말한다. 유럽에서 수난극이 가장 먼저 시작된 곳은 독일과 오스트리아에 걸쳐 있는 티롤지방이라고 한다. 티롤 사람들의 신앙심은 다른 어느 곳보다도 유별났던 모양이다. 유럽에서 현재까지 계속되어온 가장 오래된 '수난극'은 슬로베니아 스코피아 로카(Skofia Loca)에서 공연되는 수난극이다. 슬로베니아어로 공연한다. 18세기에 세번 공연되었으며 이어 1999년, 2000년, 2009년에 공연되었다. '수난극'이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오라토리오와 종교오페라의 원류를 '수난극'에서 찾아볼수 있기 때문이다.

 

예수께서 공회에서 심문을 받으시는 장면

 

중세에는 교회에서만 수난과 부활에 대한 연극을 하였다. 라틴어로 된 성경을 읽어주는 것보다는 간단한 연극으로 이야기를 전해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었기 때문이었다. 처음에는 성금요일에 대한 복음서의 이야기를 몇 사람이 각 장면을 노래하는 형식이었다. 즉, 최후의 만찬에 대한 이야기,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기도에 대한 이야기, 대제사장에게 끌려가 심문을 받으시는 이야기, 조롱과 고난을 당하신 이야기, 십자가를 지고 슬픔의 길을 걸어가신 이야기, 십자가에 달려 고난을 당하신 이야기, 부활하신 이야기 등을 각 사람이 분담하여 노래를 하는 형식이었다. 그후에 노래에만 만족하지 않고 본격적인 연극으로 공연하여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고난을 보다 쉽게 이해할수 있도록 하였으니 이것이 오늘날 '수난극'의 시작이었다. 그것도 처음에는 라틴어로만 연극을 하고 노래를 불렀다. 그러다가 15세기에 들어와서는 각 나라 언어로 공연하는 것이 허용되었다. 연극의 내용도 지나치게 성경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른 얘기도 추가하여(예를 들면 춤 장면등) 대중들의 흥미를 끄는 시도를 하였다. 그리고 보다 드라마틱한 면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어떤 지방의 연극에서는 성모 마리아와 막달라가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당시에 교회는 여자가 성가를 부르거나 연극에 출연하는 것을 금지했기 때문에 여자의 출연은 커다란 변화였다. 한편, 오늘날에도 일부 교회에서는 중세의 라틴어로 된 성가를 부르는 경우가 있다. 마치 오라토리오와 같은 형식이다.

 

교회에서의 수난극은 주로 독일에서 유행이었다. 그래서 연극의 대본이나 노래 가사가 거의 독일어로 되어 있었다. 비엔나도 독일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였다. 결과, 네 지역이 '수난극'의 모범지역으로 인정을 받았다. 비엔나 연극, 스위스의 생 갈(St Gall) 연극, 프랑크포르트(Frankfort) 연극, 네덜랜드의 매스트리히트(Maestricht) 연극이다.

 

폴란드에서의 수난극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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