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이야기/천년의 고도

비엔나의 한인 민박집

정준극 2015. 10. 26. 19:21

비엔나의 한국인을 위한 민박집

어느새 10여곳 성황

 

1990년대부터 해외여행 자유화와 함께 한국사람들이 비엔나를 방문하는 케이스가 늘자 비엔나에도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민박집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주로 배낭여행을 다니는 학생들이 인터넷을 통해서 정보를 입수하여 찾아와서 묵는다. 근자에는 가족들과 함께 관광오는 사람들도 어떻게 알았는지 민박집을 찾고 있다. 한국인 민박집을 왜 찾는가? 우선 주인이 한국인이라서 말이 잘 통하기 때문이다. 둘째로는 대체로 아침식사가 포함되는데 김치와 된장찌개를 겸한 한식을 먹을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평소 집에서는 그렇지 않은데 외국에만 나가면 언제부터 김치나 된장찌게가 없으면 소화불량에 걸린다고 생각하는지 죽어라고 그런 음식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셋째로는 대부분 민박집에는 방에 라면이라도 끓여 먹을수 있는 설비가 되어 있어서 한국으로부터 비상용 라면을 가져온 사람이면 그나마 여행경비를 줄일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일반 호텔에 투숙하면 취사시설도 없을뿐 아니라 어찌어찌해서 커피팟과 같은 물끓이는 기구 등을 변통해서 라면을 끓여 먹게 되면 냄새가 번져서 민망스러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어쩌랴? 비엔나에는 한국 식당이 열군데도 넘게 있지만 주머니가 가벼운 사람들로서는 그나마도 찾아가기가 어려운 입장이니 민박집에 들어가서 라면이라도 훌훌 끓여먹고 끼니를 때우는 것이 입맛도 나고 속도 편하다.

 

2010년 현재 비엔나에는 약 10 곳의 한국인 주관의 민박집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 주로 서부역(베스트반호프) 인근에 포진하고 있다. 유럽배낭족들은 대부분이 유로패스를 사용하여 기차여행을 하기 때문에 비엔나의 서부역에 도착하는 사람들로서는 인근에 민박집에 있다는 것이 편리한 입장이다. 필자는 비엔나에 여러번 갔었지만 한국인이 경영하는 민박집에는 단 한번도 가본 일이 없다. 어쩌다가 그렇게 되었다. 다음번에는 경험 삼아 한번 묵어 보려고 한다. 혹자는 한국민박집이 결코 경제적이거나 위생적인 것도 아니고 친절한 것도 아니라면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민박집, 특히 무허가 민박집에는 절대로 가지 말 것을 당부하였지만 무슨 오헤가 있었던 모양이다. 만일 그렇다면 비엔나의 한국인 민박집들은 어서 그런 오해를 씻어야 할 것이다. 다만, 비엔나의 일반 호텔에 묵었다가 도둑이라도 맞게 되면 말도 제대로 통하지 않아서 하소연할 데가 없는데 한국인 민박집에서 도난을 당하면 주인과 신나게 싸울수 있고 게다가 한국에 돌아와서는 인터넷에 그 민박집이 형편없다고 선전을 할수도 있으니 그것도 유리한 점이다. 이제 인터넷을 통해 소개된 한국 민박집들을 소개한다. 숙박비 등 각 민박집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직접 알아보면 될 것이므로 본 란에서는 생략하였다. 무순이다. 각각의 민박집들이 어떤 장점들이 있는지를 잘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1. 스카이 하우스(Sky House: Sky Homestay)

www.vienna-sky.com

15구 펠츠가쎄(Pelzgasse) 12/2-4

서부역(베스트반호프) 길건너 아드미랄 카페(Admiral Cafe)와 바로 옆의 베스트반 호텔(Westbahn Hotel) 사이의 길로 들어오면 Sky 라고 쓴 간판이 보인다. 서부역에서 가깝고 쇼핑가인 마리아힐르퍼 슈트라쎄까지도 걸어갔다가 올수 있다.

 

2. 비엔나 레지덴스(Vienna Residence)

www.viennaresidence.co.kr

16구 로제거가쎄(Roseggergasse) 40

U3 오타크링 종점에서 내려 탈리아슈트라쎄(Thaliastrasse) 방향으로 나와 좌측으로 걸어가면 우체국을 지나 공원이 나오는데 공원을 가로질러 왼쪽 방향으로 가다보면 로제거가쎄가 나온다. 로제거가쎄 40번지를 찾으면 된다.

 

3. 태극기민박

www.taekukkiminbak.com

7구 노이바우귀어르텔(Neubaugurtel) 18/7

서부역(베스트반호프)에서 길건너 왼편 건물 위에 SHARP 라는 광고판이 보이는 길로 약 100미터 올라가다보면 노이바우귀어르텔을 만난다. 그 길의 18번지 집이다. 샤프 광고판 건물 아래에서 큰 길가의 옆집 발코니를 보면 태극기가 걸려 있는 것을 볼수 있어서 반갑게 느껴진다.

 

4. 미하엘민박

http://mikihostel.com

4구 트라펠가쎄(Trappelgasse) 3/9

유스 호스텔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서부역에서 내린다면 밖으로 나와 전차 6번이나 18번을 타고 마츨라인스도르프 플라츠까지 와서 그 자리에서 62번 전차를 갈아타고 세번째 정류장인 요한 슈트라우스 가쎄에서 내려 길을 건너면 트라펠가쎄를 찾을수 있다. 창문에 캐나다, 미국 국기등이 걸려 있는데 태극기도 있다. 미하엘호스텔은 비엔나 시내에 여러 군데에 있다. 2호점은 21구 트리에스테가쎄에 있으며 미하엘레오폴드하우스라고 부른다. U1 지하철을 타고 도나우를 건너 카그란 방향의 레오폴다우(Leopoldau) 역에서 내리면 찾을수 있다. 3호점은 3구 개르트너가쎄(Gartnergasse)에 있다. 란트슈트라쎄하우스라고 부른다. 지하철 U3, U4를 타고 란트슈트라쎄(Landstrasse)에서 내려 찾을수 있다. 4호점은 5구 그륀가쎄에 있다. U4를 타고 케텐브뤼켄가쎄(Kettenbruckengasse) 역에서 내리면 찾을수 있다. 그륀 원룸 아파트라고도 부른다. 5호점은 10구 켐펠렌가쎄에 있다. 중앙공동묘지(Zentralfriedhof) 방향의 전차를 타고 아브스버그가쎄(Absberggasse)에서 하차하면 찾을수 있다.  

 

요한 슈트라우스 가쎄 전차 정류장(참고로 비엔나의 정류장 안내표지판을 보면, 전차 정류장의 표지판은 위에서 보는것 처럼 둥그렇게 생겼지만 버스 정류장은 원을 반으로 짤라놓은 것 같은 모양이다.)

 

5. 키티하우스(Vienna Kitty House)

www.viennakittyhouse.at

7구 슈티프트가쎄(Stiftgasse) 27/A

U5를 타고 폭스테아터(Volksthater)역에서 내려 부어가쎄(Burggasse) 출구로 나와 전차 49번을 타고 첫번째 정류장인 슈티트프가쎄에서 내리면 쉽게 찾을수 있다. 전차타기가 번거로우면 한 정류장이기 때문에 걸어가도 된다. 유스와 민박의 장점을 고루 갖춘 집이라는 자랑이다.

 

6. 까치네

http://viennaminbak.com.ne.kr

15구 펠츠가쎄(Pelzgasse) 12/2-4

서부역에서 찾는다면 5번 전차를 타고 세번째 정류장인 베스트반슈트라쎄(Westbahnstrasse)에서 내리면 된다. 현관문에 작은 태극기가 걸려 있다.

 

까치네 민박집 입구

 

7. 다니엘민박

www.danielminbak.com

6구 굼펜도르프슈트라쎄(Gumpendorfer Strasse) 145/12A

U6 지하철을 타고 굼펜도르퍼 슈트라쎄에서 내려 6, 18번 전차를 타는 방향으로 나와 동쪽으로 굼펜도르퍼 슈트라쎄를 따라가다보면 찾을수 있다. 펠츠가쎄와의 모퉁이에 있어서 찾기가 쉽다..

 

8. 비엔나 수이트(Vienna Suite)

www.viennasuite.co.kr

10구 구드룬슈트라쎄(Gudrunstrasse) 131/33

U1 지하철을 타고 케플러플라츠(Keplerplatz)에서 내린후 인근에 보이는 맥도날드 부근에서 쉽게 찾을수 있다. 방마다 명칭을 모차르트, 슈트라우스, 브람스, 슈베르트, 베토벤, 베르디, 푸치니로 붙여 놓아서 음악적인 분위기를 느낄수 있다. 객실은 5개 뿐이고 샤워실 등은 공동으로 사용하지만 우선 교통이 편리하고 또한 아늑하다.

 

9. 스머프하우스(Smurfhaouse)

http://cafe.naver.com/smurfhouse

15구 루스텐가쎄(Rustengasse) 5/10

서부역에서 찾아간다면 마리아힐르퍼슈트라쎄 방향으로 가는 전차 52, 58번을 타고 네번째 정류장인 유레크가쎄(Jurekgasse)에서 내리면 된다. 유레크가쎄 13번지이기도 하다. 취사시설이 완비되어 있어서 자유롭게 음식을 만들어 먹을수 있다.

 

스머프하우스의 4인용 침실

 

10. 윤스포츠(YOON Sports)

http://cafe.daum.net/VIENNAYOON

15구 젝스호이저슈트라쎄(Sechshauserstrasse) 39

버스 57A를 타고 쇤브룬 궁전 가기전의 젝스호이저슈트라쎄 정류장에서 내리면 찾을수 있다. 인근에 벨라 아르트 호텔이 있어서 그곳에서 한 블록이다.

 

젝스호이저 슈트라쎄의 57A 버스

 

11. 비엔나하임(Vienna Heim)

http://viennaheim.com

2구 노바라가쎄(Novaragasse) 40/4

전에는 북부역이라고 부르던 프라터슈테른(Praterstern)역에서 내려 앞 광장의 테게트호프 제독 기념상을 바라보고 노바라가쎄를 찾으면 된다. 가스트하우스 한지(Gasthaus Hansy)라는 여관의 옆 골목에 있다. 지하철 U1을 타고 가면 프라터슈테른에서 내려 하이네 슈트라쎄(Heine Strasse) 출구로 나가면 쉽게 찾을수 있다.

 

12. 한스하우스(Hahns House)

www.hahnsvienna.com

1구 호에르 마르크트(Hoher Markt) 8/5/27

Hahns Vienna Holiday Apartment Rental Service 에 속하여 있는 민박집이다. 비엔나 중심지역에 위치하고 있어서 교통이 편하다. 지하철로는 슈테판스 플라츠, 슈베덴 플라츠, 헤렌가쎄에서 내리면 걸어갈수 있다.

 

13. 한국화가의 집(Arthouse)

17구 칼바리엔버그가쎄(Kalvarienberggasse) 6-11

인근에 바임 도르너(Beim Dorner)라는 비엔나 여관 겸 전통식당이 있다. 카발리엔버그는 갈보리언덕을 뜻한다.

 

14. 소미네(Somine)

www.viennasomine.com

http://minbakdanawa.com

6구 바르나비텐가쎄(Barnabitengasse) 4/6

U3 지하철을 타고 노이바우가쎄(Neubaugasse) 역에서 내려 키르헨가쎄(Kirchengasse) 출구로 나와 하이든 기념상이 있는 마리아힐르퍼 키르헤(교회)의 옆 길인 바르나비텐가쎄로 들어가면 쉽게 찾을수 있다.

 

마리아힐르퍼키르헤. 교회 앞에 하이든 기념상이 있다. 소미네 민박집은 교통도 좋은 편이고 큰길로 나오면 쇼핑가여서 우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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