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집중탐구/뮤지컬 스토리

자니 잔슨(Johnny Johnson)

정준극 2016. 4. 2. 22:04

자니 잔슨(Johnny Johnson). (조니 존슨)

쿠르트 봐일의 3막 뮤지컬/오페라

체코작가 야로슬라브 하세크의 소설 '착한 병사 스베이크' 바탕

 

쿠르트 봐일

 

1차 대전에서 전사한 미군 병사의 이름 중에서 가장 많은 것이 자니 잔슨(Johnny Johnson)이었다고 한다. 자니 잔슨은 전쟁으로 희생된 무고한 국민을 의미하는 이름으로 간주되었다. 전쟁의 무의미함을 그린 소설로서 체코의 작가이며 저널리스트 및 무정부주의자인 야로슬라브 하세크(Jaroslav Hasek: 1889-1923)가 쓴 '착한 병사 스베이크'(The Good Soldier Svejk)라는 것이 있다. 독일 데사우의 유태인 가정에서 태어나서 미국으로 건너가 주로 영화음악과 뮤지컬을 작곡한 쿠르트 봐일(Kurt Weil: 1900-1950)은 전쟁의 무의미함을 주장해 왔다. 그러다가 야로슬라브 하세크의 소설 '착한 병사 스베이크'를 읽고서 감명을 받아 그런 내용을 뮤지컬로 만들 생각을 했다. 우선 노래 가사를 만들어 줄 사람이 필요했다. 봐일은 선배이면서도 친구처럼 지내는 폴 그린(Paul Green: 1894-1981)에게 하세크의 소설을 바탕으로 새로운 뮤지컬의 가사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였다. 폴 그린은 1927년에 희곡 '아브라함의 품 속에'(In Abraham's Busom)로 퓰리처 상을 받은 뛰어난 극작가였다. 폴 그린은 '착한 병사 스베이크'라는 제목 대신에 1차 대전의 미군 전사자 중에서 가장 많은 이름이었던 자니 잔슨을 제목으로 삼아 노래 가사를 만들었다. 폴 그린의 가사와 쿠르트 봐일의 음악으로 만들어진 3막 13장의 뮤지컬 '자니 잔슨'은 1936년 11월 19일 뉴욕 44번가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쿠르트 봐일은 이 작품을 뮤지컬이라기 보다는 '음악을 곁들인 레전드(Legend)'라고 말했다. 레전드라는 단어는 전설이라는 의미이지만 연극(Play)과 같은 뜻이라고 보면 된다.

 

서던오레곤대학교 무대. 2009


'자니 잔슨'의 줄거리는 대략 다음과 같다. 순진하고 공상을 자주 하는 젊은이 자니 잔슨은 유럽에서의 1차 대전에서 싸우기 위해 애인인 미니 벨르 톰킨스가 만류하는데도 불구하고 입대한다. 자니 잔슨은 전선에서 우연히 독일의 스나이퍼(저격병) 한명을 만난 후 그로부터 어쩔수 없이 사람을 죽이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는 아무래도 전쟁을 중지시키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 독일 저격병도 실은 전쟁에 대하여 혐오하고 있었다. 자니 잔슨은 전쟁을 혐오하는 병사들이 단합하면 전쟁을 중지할수있다고 생각한다. 자니 잔슨이 어렵게 경로를 만들어서 연합군 사령관에게 독일 병사도 전쟁에 대하여 혐오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자 사령관은 자니 잔슨의 말에 동조하기는 커녕 오히려 그 점을 이용해서 독일군 병사들에게만 전쟁에 대한 혐오감을 가지도록 하면 전쟁에서 크게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령관의 생각에 실망한 자니 잔슨은 임시로라도 전쟁을 중단시킬 계획을 생각한다. 자니 잔슨은 각국에서 나온 장군들을 모이게 하고 웃음 가스로서 장군들을 웃게 만들면 전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웃음가스의 효력도 잠시뿐이었다. 처음에는 웃음을 참지 못하면서 전쟁을 하지 않을 것처럼 보였으나 가스에서 깨어나자마자 전보다 더 맹렬하게 전쟁을 해야 한다고 주장들을 했다. 결과 수만명의 병사들이 전사한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다. 자니 잔슨은 자기가 정신병원에 들어와서 10년동안 지낸 것을 그제서야 깨닫는다. 자니 잔슨은 정신이상자가 아니라는 판결을 받은후 정신병원에서 나와서 고향으로 돌아간다. 미니 벨르 톰킨스가 아직도 자기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으나 고향에 돌아와 보니 미니는 이미 어떤 자본주의자와 결혼해 있었다. 자니 잔슨은 장난감 만드는 일을 하며 과거는 잊기로 한다. 자니 잔슨은 장난감을 만들지만 절대로 장난감 병정은 만들지 않는다. 사회는 점점 호전적이 되어 간다. 자니 잔슨은 평화를 갈망하는 자기의 염원을 장난감 병정을 만들지 않는 것으로 표현다.

 

자니 잔슨이 군대에 간다고 하자 애인인 미니 벨르가 만류하지만 소용이 없다.

 

역할을 맡은 출연진은 50여명에 이른다. 주인공은 물론 자니 잔슨과 그의 애인인 미니 벨르 톰킨스(Minny Belle Tompkins)이다. 뮤지컬 공연에서는 미니 벨르라는 이름 대신에 와이니 벨르(Whiny Belle)라고 부르기도 한다. 와이니는 불평한다는 뜻이 담겨 있는 단어이다. 시장(The Mayor), 신문 편집자(The Editor), 조 할아버지(Grandpa Joe), 사진사(A Photographer), 소년(A Boy), 고민하는 뉴잉턴씨(Anguish Newington), 뉴잉턴의 아들(Newington. Jr), 와이니의 어머니인 애지 톰킨스(Aggie Tompkins), 발렌타인 대위(Captain Valentine), 의사 맥브레이(Dr McBray), 패트릭 오데이 일등병(Private Patrick O'Day), 잭슨 상사(Sergeant Jackson), 부대의 마스코트(A Camp Doll), 조지 하사(Corporal George), 일등병 페어팩스, 골드버거, 하우드, 킴스, 스벤슨(Private Fairfax, Goldberger, Harwood, Keams, Svenson), 육사 출신 중위(A West Point Leutenant), 영국 출신 상사(An English Sergeant), 잭 잘츠만(Jack Saltzman), 독일군 요한 랑(Johann Lang), 프랑스 간호원(A French Nurse), 연락병(An Orderly), 수녀(A Sister from the ODSDLD), 연합군 최고 사령관(Chief of the Allied High Command), 국왕 폐하(His Majesty, a King), 벨기에 소장(Belgian Major-General), 프랑스 소장(A French Major-General), 프랑스 수상(French Premier), 미국 사령관(American Commander-in-Chief), 영국군 사령관(British Commander-in-Chief), 스코틀랜드 대령(Scottish Colonel), 연락장교(A Liaison Officer), 미국 군종신부(American Priest), 독일 군목(German Priest), 헌병(Military Policeman), 의사 마호단(Dr Mahodan), 의사의 비서(His Secretaryr), 의사 프루드(Dr Frewd), 토마스, 클로드, 조르즈, 윌렴, 하이람, 짐, 테오도르, 헨리 수도승(Brothers Thomas, Claude, George, William, Hiram, Jim, Theodore, Henry), 의사(A Doctor), 시종(An Attendant)이며 여기에 엑스트라로 병사들과 마을사람들이 다수 등장한다.

 

앙상블


각 막의 장면들은 다음과 같다.

[1막]

1장: 1917년 어느 작은 마을의 언덕 위에서

2장: 며칠후 톰킨스씨 집

3장: 다음날 모병사무실. No 596.673

4장: 1주일후 어느 신병훈련소

[2막]

1장: 몇주후 어느 전선의 참호

2장: 한시간후 교회의 마당

3장: 1주일후 병원

4장: 그날밤 독일군 후방에 있는 샤토 드 상 퐁테인 저택

5장: 그날밤 동이 트기 직전.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한 자락.

6장: 아무도 없는 땅

[3막]

1장: 한달후 국립병원 원장 사무실

2장: 10년후 요양원의 회의실

3장: 오늘날 어떤 거리

 

뮤지컬 넘버스는 다음과 같다. 모두 25개의 노래가 나온다.

1. Over in Europe(유럽으로)-시장과 마을사람들

2. Democracy's Call(민주주의의 부름)-와이니 벨르 톰킨스, 시장, 마을사람들

3. Up Chickamauga Hill(치카마우가 힐)-조  할아버지

4. Johnny's Melody(자니의 멜로디)-자니 잔슨

5. Aggie's Sewing Machine Song(애지의 재봉틀 노래)-애지 톰킨스

6. O. Heart of Love(오, 사랑의 마음)-와이니 벨르 톰킨스

7. Farewell, Goodbye(잘 있어요, 굿바이)-와이니 벨르 톰킨스

8. Captain Valentine's Tango(발렌타인 대위의 탱고)-발렌타인 대위

9. Song of the Goddess(여신의 노래)-자니 잔슨

 

10. Song of the Wounded Frenchmen(프랑스 부상병들의 노래)-병사들

11. Tea Song(차 노래)-잭슨 상사와 영국군 병사들

12. Cowboy Song(Oh, the Rio Grande)(카우보이 노래)(오 리오 그란데)-하우드 일등병

13. Johnny's Dream(자니의 꿈)-와이니 벨르 톰킨스

14. Song of the Guns(총포의 노랠)-병사들

15. Music of the Stricken Redeemer(총알맞은 구조원)-오케스트라

16. Mon Ami, My Friend(모나미, 내 친구)-프랑스 간호병

17. The Allied High Command(연합군 최고 사령부)-영합군 최고 사령관, 벨기에 소장, 영국 사령관, 프랑스 소장, 미국 사령관

18. The Laughing Generals(웃는 장군들)-국왕 폐하, 연합군 총사령관, 벨기에 소장, 영국군 사령관, 프랑스 소장, 미군 사령관

19. The Battle(No Man's Land)(전투)(아무도 없는 땅)-오케스트라

 

20. In Times of War and Tumults(전쟁과 혼돈의 시대)-독일 군목, 잭 잘츠만

21. Johnny's Arrest and Homecoming(체포된 자니와 귀향)-오케스트라

22. The Psychiatry Song(정신과 의사의노래)-의사 마호단

23. How Sweetly Friendship Binds(얼마나 끊을수 없는 형제애인가)-수도승들

24. Hymn to Peace(평화의 찬가)-수도승들

25. Johnny's Song(Listen to My Song)(나의 노래를 들어보세요)(자니의 노래)-자니 잔슨


 병원에서


그러면 이번에는 야로슬라브 하세크의 원작소설 '착한 병사 스베이크'의 줄거리를 참고로 소개한다. 그런데 야로슬라브 하세크의 '착한 병사 스베이크'를 바탕으로 삼아서 오페라를 만든 것이 있다. 미국 일리노이주 출신의 체코이민자 후손인 로버트 쿠르카(Robert Kurka: 1921-1957)의 '착한 병사 슈베이크'(Good Soldier Schweik)이다. 그 내용이나 뮤지컬 '자니 잔슨'의 내용이나 결국은 같은 소설을 바탕으로 삼은 것이기 때문에 줄거리가 비슷하다.

 

[제1막] 1차 대전이 일어나기 전날이다. 장소는 프라하이다. 슈봐이크는 자기 아파트에서 청소하는 아줌마인 뮐러부인를 상대로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의 페르디난드 대공이 사라예보에서 암살당한 얘기를 나누고 있다. 그날밤, 주막에 놀러간 슈봐이크는 주막집 주인인 파리베츠(Parivec)와 프란츠 요셉 황제에 대한 얘기를 나누다가 비밀경찰에게 들켜서 황제에 대한 불경죄로 체포된다. 감옥에 들어간 슈봐이크는 세명의 정신과의사로부터 여러가지 검사를 받는다. 그 정신과의사들은 거꾸로 그들의 정신에 이상이 있다고 말할 정도로 미쳐 있는 듯한 사람들이었다. 슈봐이크는 정신과의사들의 아무런 의미도 없고 이치에 맞지도 않는 질문들에 대하여 성실하게 답변한다.  슈봐이크의 대답도 역시 마찬가지로 무의미하다.  그러나 질문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해도 대답은 분명히 사리에 맞는 것이었다. 반쯤 정신이 나간 것처럼 보이는 정신과의사들은 슈봐이크를 정신병자 수용소에 가두어 두어야 한다고 결정한다. 할수 없이 슈봐이크는 정신병자 수용소에 들어간다. 슈봐이크는 '이 곳에서는 무엇이든지 할수 있다. 마음대로 웃을수도 있고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를수 있다'고 소리친다. 이 말은 들은 다른 정신병 환자들은 오랫만에 기분이 유쾌해져서 모두 즐겁게 춤을 춘다. 정신병자수용소의 소장은 슈봐이크가 일부러 정신병자처럼 행동한다고 믿어서 그를 내 보낸다. 일반사람이 된 슈봐이크의 앞에 놓여진 것은 군대징집장이었다. 집에 돌아온 슈봐이크는 청소하는 아줌마인 뮐러 부인에게 군대에 징집되었다고 말한다. 슈봐이크는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상당한 고통을 받고 있지만 프란츠 요셉 황제를 위해 군대에 가서 복무하겠다고 말한다. 슈봐이크는 뮐러 부인이 미는 휠체어를 타고 거리에 나선다. 류마티슴 때문에 걷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이다. 슈봐이크는 목발을 허공에 휘두르면서 '베오그라드로!'라고 소리친다. 사람들은 슈봐이크의 용감함에 박수를 보낸다. 슈봐이크는 신이 나서 더욱 목발을 휘두른다.

 

[제2막] 군대에 들어온 슈봐이크는 류마티슴 때문에 육군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다. 하지만 군의관은 슈봐이크를 나이롱환자라고 의심한다. 군의관은 슈봐이크가 군대에서 전투에 참가하지 않기 위해 일부러 다리를 못쓰는척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군의관이 가만히 보니 육군병원에서 꾀병으로 입원해 있는 환자들이 의외로 많다. 나이롱환자들은 부대에서 배급되는 환자식은 제쳐두고 다른 정크 음식들을 게걸스럽게 먹고 있다. 군의관은 이들이 전투에 참가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슈봐이크를 비롯한 다른 나이롱환자들은 병상에서 쫓겨나 전방부대로 줄지어 행군하여 간다. 또 다른 감옥으로 가는 것이다. 슈봐이크가 배속받은 연대는 라이타(Leitha) 강변에 있는 부르크라는 곳이다. 오스트리아와 헝가리의 접경지대이다. 그런고로 이곳에 있는 헝가리 사람들과 오스트리아 사람들 사이에는 이상하고 민감한 감정이 흐르고 있다. 슈봐이크는 우연히 헝가리 시민과 시비가 붙어서 거리에 나와 싸움을 한다. 연대는 슈봐이크에게 근신하라는 의미에서 군종신부의 당번병이 된다. 그러나 군종신부의 당번병도 잠시뿐이다. 슈봐이크는 군종신부가 헨리 루카슈(Henry Lukash) 중위와 카드 게임을 하다가 지는 바람에 루카슈 중위의 당번병이 된다. 군종신부가 슈봐이크를 걸고 카드게임을 했던 것이다. 이제 루카슈 중위의 소속이 된 슈봐이크는 중위를 위해 나름대로 헌신적으로 봉사한다. 그로 인하여 중위의 집은 어느새 난잡하고 지저분한 곳으로 변한다. 이것이 헌병에게 발각되어 중위와 슈봐이크는 일선으로 배치된다. 슈봐이크가 탄 기차는 저 멀리 갈리시아와 동부전선으로 향한다.

 

일선으로 가는 길에 루카슈 중위는 슈봐이크에게 마담 카코니이(Kakonyi)에게 러브 레터를 전달해 달라고 부탁한다. 루카슈 중위는 슈보이크에게 그 편지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면 절대로 안된다고 신신당부한다. 슈봐이크가 마담 카코니이의 집을 찾아가서 문을 두드리지만 마담은 문만 살짝 열어보고 아무 설명도 없이 슈봐이크가 가지고 있는 편지만 가로채려고 한다. 슈봐이크는 문을 열어주지 않는 여자가 중위가 말한 마담 카코니이인지 아닌지 모르기 때문에 편지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애를 쓴다. 결국 슈봐이크와 마담 카코니이 사이에 옥신각신하는 다툼이 일어난다.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 슈봐이크와 마담이 다투는 모습을 구경한다. 슈봐이크는 끝내 편지를 손에 넣고서는 다시 빼앗기지 않기 위해 편지를 씹어 삼킨다. 마담이 고래고래 소리를 치지만 슈봐이크는 눈도 깜짝하지 않는다. 얼마후 슈봐이크는 부대로 무사히 돌아간다. 루카슈 중위는 사정도 자세히 알아보지 않고 슈봐이크가 편지를 잘 처리한데 대하여 고맙다고 말하고 전선을 정찰하라고 명령한다. 장면은 바뀌어 최전선이다. 한 무리의 남루한 병사들이 우왕좌왕하고 있다. 이들은 전쟁에서 아무런 의미 없이 죽어가는데 대한 허망함을 노래한다. '그들이 돌아올 때에 아무런 북소리도 없고...부대의 정문에는 깃발도 없다'는 내용이다. 최전선에 도착한 슈봐이크는 병사들의 노래에 마음이 움직여서 정찰하라는 명령을 거부한다. 그는 마침내 '나는 새들과 나비들이 있는 조용한 길을 택하리라. 나에게는 총이 필요 없다.'고 말한다. 그리하여 슈봐이크는 총을 벗어 던지고 엉뚱한 길로 접어 들어 사라진다. 슈봐이크는 최전선에서 자기 편 군인들에 의해 체포된다. 왜냐하면 슈봐이크가 길에 버려진 러시아군의 군복을 주워서 입고 있어서 러시아군인으로 오해를 받아서이다. 그러나 슈봐이크는 신분이 확인되어서 겨우 총살형을 모면한다. 얼마후 슈봐이크는 마침내 자기의 연대를 찾아서 돌아간다. 소설은 여기에서 끝이 난다. 슈봐이크가 총을 들고 독일군과 싸우게 되었는지, 또는 참호 속에서 머리를 처박고 숨어 있었는지 모른다. 아마 생각컨대 슈봐이크는 포로로 붙잡히게 되지만 포로수용소에서 저항운동을 펼치지 않았을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