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와 아론
타이틀: Moses und Aron (Moses and Aaron). 전3막. 중간에 막간 장면이 있다. 작곡자 자신이 대본을 썼다. 1932년에는 2막까지만 완성되었다. 구약 성서 출애급기에 나오는 이스라엘 지도자 모세와 그의 형 아론에 대한 이야기이다.
초연: 1957년(작곡이 완성된지 25년후) 6월 6일 취리히 국립오페라극장
주요배역: 모세, 아론, 바로왕(파라오)
베스트 음악: 황금 송아지 앞에서의 댄스
사전지식: ‘모세와 아론’은 1957년 초연되었지만 오페라중의 ‘황금송아지 앞에서의 댄스’는 이미 1951년에 콘서트홀에서 연주되었다. 쇤베르크가 세상을 떠난 해이다. 쇤베르크는 세상을 떠나기 직전 그가 오랜기간동안을 통해 완성한 ‘모세와 아론’에 대하여 1막과 2막은 공연하되 3막은 음악 없이 낭독으로 진행토록 당부하였다. 훗날 이같은 진행은 실질적이지 못함이 증명되었다. 왜냐하면 2막 마지막에 나오는 대단히 스펙터클한 황금송아지 댄스는 이 오페라의 클라이막스이며 그 이후의 모든 것은 불필요한 사족일 뿐이기 때문이었다. 한편, 모세의 추상적인 면과 아론의 구상적인 면을 표현하기 위해 모세는 대사만 하는 역할을 맡도록 했고 아론은 테너로 아리아를 부르도록 했다. 모세의 대사는 이른바 대사노래(Sprechgesang)이라고 하여 대사가 노래와 마찬가지의 효과를 보도록 한것이다.
줄거리: 제1막. 기원전 13세기. 사막에서 모세가 여호와를 간절히 찾자 떨기나무가 불타면서 하나님의 음성이 들린다. 여호와는 모세에게 선지자가 되라고 말씀하신다. 여호와는 애급에서 노예생활을 하고 있는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할 지도자로서 모세를 택한 것이다. 모세의 형 아론은 모세를 위한 대변자 역할을 하게 되었다. 애급의 유태인들은 자기들을 이끌 지도자로 모세가 택함을 받은데 대하여 그가 전에 애급사람을 죽였던 것을 상기하고 자기들이 더 해를 당할지 몰라 걱정한다. 그러나 다른 유태인들은 애급의 우상보다는 유일신 하나님이 희망을 주실 것으로 믿어 모세와 아론을 기다린다. 모세는 아론이 언변으로서 사람들을 설득하는 것을 보고 혹시 하나님의 진정한 뜻이 잘못 전달되지 않을까 근심한다. 그런 모세를 보고 아론이 모세의 지팡이를 빼앗아 바닥에 던진다. 지팡이는 뱀으로 변한다. 아론은 어떤 생각이든지 너무 외골수로 고지식하면 안된다고 하며 지팡이가 뱀으로 변하는 것같이 사람의 생각도 형편에 따라 변할수 있다고 말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와가 어떻게 바로(Paraoh)를 물리치고 자기들을 인도할지 궁금해 한다. 아론은 또 다른 기적을 보여준다. 모세의 손을 잡으니 문둥병이 든다. 아론이 이 손을 자기 가슴에 대자 문둥병은 씻은 듯이 낫는다. 백성들은 자기들의 손발을 묶었던 쇠고랑을 벗어 던지고 사막으로 피한다. 모세는 계속해서 정결한 생각만이 백성들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아론이 나일강 물을 떠서 붓자 피로 변한다. 아론은 유대 백성들이 더 이상 애급에서 피를 흘리지 않게 될것이라고 해석한다. 백성들은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을 생각하며 하나님에게 복종할 것을 맹세한다. 막간 장면: 모세는 40일간 떠나 있었다. 백성들은 여호와와 모세가 자기들을 버렸을지 모른다고 의심한다.
제2막. 시내산 밑에서 제사장인 아론과 장로들은 모세가 너무 오래 돌아오지 않고 있는데 대하여 의아해 한다. 백성들 사이에서는 불안과 무질서가 넘쳐흐른다. 아론은 모세가 백성들을 배반했거나 어떤 위험에 빠져 있을수 있다고 설명해 준다. 백성들이 동요하며 제사장을 죽이려하자 아론은 이들에게 다른 우상을 만들어 경배토록 한다. 황금송아지 우상이 만들어지고 희생물이 준비된다. 제사장들은 4명의 처녀를 우상에게 희생물로 바치도록 한다. 백성들은 술 마시고 춤을 추면서 광란에 빠진다. 이 때 모세가 나타난다. 모세는 아론에게 이 모든 일에 대하여 해명할 것을 요청한다. 아론은 모세가 아무런 말과 지시가 없었기에 그렇게 되었다고 변명한다. 실망한 모세는 시내산에서 여호와로부터 받아온 십계명 석판을 던져 버린다. 백성들은 자기들의 잘못을 뉘우치고 모세를 따라 약속된 땅으로 향한다. 여호와는 백성들을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인도하신다. 모세는 구름과 불기둥이 진정한 하나님의 뜻이라고 믿지 않는다. 그러나 아론은 이 기둥들이야 말로 진정으로 백성들을 인도하고 있다고 말한다. 아론은 여호와에 대한 모세의 절대적 관념을 이해하지 못하고 백성들에게 교묘한 언변으로 거짓 전한다. 모세는 ‘아, 나에게 말씀의 능력만 있다면!’이라면서 절망에 빠진다.
제3막. (쇤베르크는 제3막에서 아무런 음악도 쓰지 않았다.) 모세는 아론을 잡아 가두고 아론이 백성들에게 약속의 땅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모세는 백성들에게 아론의 말을 믿지 말 것이며 하나님의 말을 믿으라고 주장한다. 모세는 ‘여호와의 형상과 율법이 이 백성들을 자유롭게 해주었다. 그러나 인간적인 소망은 우상에 불과하다.’라고 말하지만 아론은 또 다시 여호와의 진정한 마음을 백성들에게 잘못 전한다. 모세가 병사들에게 아론을 석방하라고 하자 아론은 그 자리에서 죽는다. 광야에서 모세는 백성들에게 하나님과 일체가 될 때에 약속된 땅에 들어 갈수 있다고 말한다. (대부분 오페라 극장에서는 제1막과 2막만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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