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aint-Saëns, Camille (생-생) [1835-1921]

삼손과 델릴라

타이틀: Samson et Dalila (Samson and Delilah). 전3막. 페르디낭 르메어(Ferdinand Lemaire)의 대본이다.

초연: 1877년 바이마르 대공극장(Grossherzogliches Theater)

주요배역: 삼손(히브리 사사), 델릴라(블레셋 여인), 아비멜렉(블레셋 장군), 다곤의 대제사장

음악 하이라이트: 광적인 댄스 음악(바카날), 잔치에서의 우울한 음악(바카날), 삼손의 기도 장면 배경 음악, 델릴라의 키스 아리아

베스트 아리아: Mon coeur s'ouvre a ta voix[그대 음성에 내마음 열리고](S), Printemps qui commence[봄이 시작되고](S), Amo! I miei sini proteggi (S)

사전지식: 구약성경 사사기(士師記)에 나오는 얘기이다. 이 오페라에서 델릴라가 부르는 ‘내 마음속에 그대 음성이’는 유명한 메조소프라노 아리아이다. ‘삼손과 델릴라’에는 바그너적인 요소가 내포되어있다. 생-생이 활동했던 시절에는 바그너풍이 하나의 유행이었다. ‘삼손과 델릴라’는 생-생의 드라마틱한 영감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작곡한 것이라고 한다. 생-생은 모두 13편의 오페라를 작곡했지만 두 번째 작품인 ‘삼손과 델릴라’가 가장 드라마틱하다. 

줄거리: 기원전 1150년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어떤 마을 광장에 히브리 사람들이 모여 여호와에게 블레셋(Philistines)의 억압으로부터 자유스럽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 사사(재판관 겸 지도자)인 삼손(Samson)이 나와서 이들의 믿음이 부족함을 책망한다. 블레셋 장군인 아비멜렉(Abimélech, Abimelech)이 히브리백성들의 유일신인 여호와를 부인하자 삼손은 아비멜렉을 쳐 죽인다. 블레셋의 다곤(Dagon)신을 믿는 제사장들이 아비멜렉의 시신을 옮겨 가며 삼손의 무서운 힘을 저주한다. 이 때 삼손의 옛 애인인 블레셋 여인 델릴라가 신전 뒤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델릴라는 그 날 밤 삼손을 자기의 장막으로 초청한다. 델릴라의 장막에서 델릴라와 젊은 여인들이 매혹적인 춤을 추어 삼손을 마음을 흐려 놓는다. 이제 삼손의 귀에는 블레셋 여인을 조심하라는 늙은 히브리 선지자들이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제2막. 델릴라는 소렉(Sorel)골짜기에 있는 다곤(Dagon)신전을 찾아가 삼손을 유혹해서 힘의 비밀을 알아내 달라고 기원한다. 델릴라는 신전의 제사장에게 무슨 일이 있더라도 블레셋을 위해 삼손의 힘을 빼앗을 방법을 찾아오겠다고 약속한다. 삼손을 만난 델릴라는 삼손이 더 이상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투정하며 만일 자기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그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 가르쳐 달라고 조른다. 삼손이 비밀을 털어 놓으려하자 하늘에서 천둥소리가 들린다. 여호와의 경고이다. 그러나 델릴라가 계속 눈물을 흘리며 애원하자 삼손은 어쩔수 없이 자기의 머리칼에 힘의 비밀이 있다고 말해준다. 델릴라는 숨어있던 블레셋 병사들을 불러 자고 있는 삼손의 머리칼을 자른 후 쇠사슬로 묶어 데려간다. 블레셋 병사들은 삼손의 눈을 빼어 앞을 못 보게 한다.

제3막. 가자(Gaza)의 블레셋 진영에 있는 지하 감옥이다. 삼손이 무거운 돌 맷돌을 힘겹게 돌리고 있다. 삼손은 자기로 인하여 히브리백성들이 더 고통을 당하게 된것을 생각하고 여호와께 백성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한다. 다곤 신전에서는 술잔치와 춤이 한창이다. 델릴라와 다곤 신전의 제사장들이 삼손을 끌어내어 모욕을 주며 희롱한다. 블레셋 사람들은 삼손에게 다곤 신 앞에 무릎 꿇도록 강요한다. 삼손은 다곤 신이 있다는 곳으로 올라가면서 어떤 어린아이에게 자기를 신전의 기둥들이 있는 곳을 안내해 달라고 부탁한다. 삼손이 여호와께 다시 힘을 달라고 기도하자 그의 힘이 솟아나서 다곤 신전의 큰 기둥을 무너트린다. 삼손은 여호와의 영광을 위해 그의 대적들과 함께 파묻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