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룰수 없는 사랑
타이틀: L'Amour de loin (Love from afar). 핀란드 출신의 여류 현대음악 작곡가인 카이야 사리아호의 첫 오페라 작품. 1999-2000에 작곡되었다. 전 5막. 스토리는 12세기의 가장 위대한 방랑음유시인이며 블레이(Blaye)공국의 왕자인 Jaufré Rudel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La vida breve을 기본으로 하여 레바논 출신의 프랑스 극작가 아민 말루프(Amin Maalouf)가 대본을 썼다. 이 오페라는 컴퓨터 테크닉을 기조로한 첫 작품이라는 데에 의미가 있다.
초연: 2000년 8월 잘츠부르크 페스티발과 파리의 샤틀레(Châtelet)극장에서 동시 초연되었다. 잘츠부르크의 지휘는 Kent Nagano가 맡았고 유명한 정상의 소프라노 Dawn Upshaw가 주역을 맡았다. 오페라 편성은 80명의 교향악단과 합창단, 그리고 소프라노, 메조소프라노, 바리톤의 3명이 주역으로 등장한다. 메조소프라노는 남자역할이다.
주요배역: 져프레 루델(플레이의 왕자 겸 음유시인), 클레망스(트리폴리 백작부인), 순례자. 시기는 12세기. 무대는 아퀴테인(Aquitaine), 트리폴리(Tripolo), 그리고 해상이다.
줄거리: 제1막. 블레이의 왕자 져프레 루델(Jaufré Rudel)은 매일처럼 귀족 친구들과 쾌락에 물든 생활을 하고 있지만 더 이상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그는 색다른 사랑을 동경한다. 그는 동방에 어떤 아름다운 여인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자기도 모르게 그 여인을 사랑하게 된다. 져프레는 친구들에게 왕자라는 직위를 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그 사랑을 찾아가겠다고 말한다. 친구들은 왕자에게 조소 섞인 핀잔을 퍼부으며 왕자가 사랑을 노래하는 그 여인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해준다. 그러나 그 미지의 여인을 연모하는 왕자의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 마침 그 때에 먼나라에서 돌아온 어떤 순례자가 왕자에게 그 여인이 정말로 있으며 얼마전 직접 만난 일이 있다고 말해준다. 그로부터 져프레는 오로지 그 여인만을 생각한다. 제2막. 순례자는 트리폴리에 들려 클레망스(Clémence)라는 아름다운 백작부인을 만난다. 순례자는 클레망스에게 저 멀리 블레이라는 나라의 왕자 겸 음유시인이 백작부인을 만나본적은 없지만 지극히 사랑하게 되었고 그 사랑을 노래로 만들어 백작부인에게 헌정했다고 말해준다. 백작부인은 ‘원, 별사람이 다 있네!’라고 생각하여 처음에는 불쾌한 마음이었으나 밤만되면 왕자에 대한 꿈을 꾸게 되어 자기도 모르게 왕자에 대한 동경심을 갖게 된다. 그리하여 백작부인은 순례자에게 자기는 왕자의 그런 헌신적인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다는 겸손한 말까지 한다.
제3막. 다시 블레이왕국으로 돌아온 순례자는 져프레왕자에게 백작부인이 왕자가 그를 연모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고 말해준다. 져프레왕자는 만사를 제쳐놓고 그 여인을 만나러 가기로 결심한다. 한편, 클레망스는 왕자와의 사랑이 연모이상의 관계로 발전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이루지 못할 사랑 때문에 고통을 받고 싶지 않아서였다. 제4막. 드디어 왕자는 배를 타고 트리폴리로 향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자기가 지나친 격정에 빠져 무모하게 떠난 것을 후회하기 시작한다. 더구나 클레망스도 자기를 진정으로 흠모하고 있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혹시 자기를 미친놈이라고 경멸하면 어떻게 하나라는 생각을 한다. 마침내 왕자는 큰 번민에 빠져 병에 걸린다. 그리고 병은 점점 심해져서 왕자가 트리폴리에 도달하였을 때는 거의 죽음을 눈앞에 두게 된다. 제5막. 왕자가 해안에 도착한 것을 안 순례자는 클레망스 백작부인에게 왕자가 도착했다고 전한다. 트리폴리에 도착한 왕자는 자기가 얼마 살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마지막이라도 좋으니 그 여인을 한번 만나고 싶다고 말한다. 왕자는 의식을 잃은채 트리폴리의 시내로 들려온다. 그러나 클레망스가 나타나자 왕자는 신기하게도 정신을 차리기 시작한다. 두 사람은 서로의 열정을 얘기하며 영원히 사랑할 것을 약속한다. 져프레왕자가 백작부인의 팔에 안겨 숨을 거둘때 클레망스는 하늘을 원망하며 이 비극의 원인이 자기에게 있다고 생각하여 수녀원으로 들어가기로 결심한다. 마지막 장면은 수녀원에서 클레망스가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누구에게 기도하는지 모를 정도로 자기 정신이 아니다. 하나님에게 기도하는 것인지 자기를 흠모하였던 져프레왕자에게 기도하는 것인지 아무도 모른다.
클레망스 역의 던 업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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