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이야기/작곡가별 오페라 2

▓ Schwartz, Stephen (슈봐르츠) [1948- ]

정준극 2007. 5. 14. 16:19

위키드


타이틀: The Wicked. ‘위키드’를 우리말로 정확히 번역하기는 어렵다. 마법사도 아니고 마녀도 아니다. 그렇다고 요술공주처럼 요술사라고 하기도 어렵다. 해리 포터처럼 마법을 잘 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스테픈 슈바르츠의 대표작이다. 스테픈 슈바르츠는 현대 미국 작곡계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사람이다. 그는 작곡뿐 아니라 리릭(가사)에도 많은 기여를 했다. 만화영화의 귀재 알란 멘켄(Alan Menken)과 함께 디즈니 영화인 포카혼타스, 노트르담의 꼽추, 이집트 왕자의 음악을 만들었다. 그러한 공로로 아카데미 음악상 3회, 그래미상 4회 등 수많은 상을 받았다. ‘위키드’는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의 속편이다.  ‘위키드’는 정확히 말해서 오페라가 아니다. 브로드웨이 뮤지컬이다. 그러나 ‘웨스트사이드 스토리’나 ‘캔다이드’를 오페라의 범주에 포함하므로 ‘위키드’도 오페라라고 할수 있다. ‘위키드’는 그레고리 매과이어(Gregory Maguire)의 소설을 뮤지컬로 만든 것이다. 이야기는 마법사 오즈(Oz)의 나라에서부터 시작한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중에서 남녀노소 모두 즐길수 있는 환상적이고 재미있는 작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주요배역: 글린다, 엘파바, 마담 모리블, 마법사, 휘예로


줄거리: 엘파바(Elphaba)와 글린다(Glinda)는 학교 기숙사에서 같은 방을 쓰게 된다. 엘파바는 똑똑하고 마음씨도 좋지만 피부색은 좀 검은편이다. 글린다는 하얀 피부에 예쁘고 인기가 많지만 좀 건방지다. 두 사람은 만나자 마자 서로 무지하게 싫어한다. 이 학교에 휘예로(Fiyero) 왕자가 나타난다. 왕자는 예쁜 글린다의 남자친구가 된다. 곧이어 학교에서는 댄스파티가 열린다. 단연 글린다에게 인기 집중이다. 그러나 엘파바는 친구들의 웃음거리가 된다. 같은 방을 쓰는 입장에서 글린다는 엘파바에게 미안한 감을 갖게 되고 결국 두 사람은 서로 비밀을 털어 놓을 만큼 친구가 된다.


엘파바와 글린다는 마담 모리블(Madam Morrible)의 초대로 에메랄드 시티를 방문한다. 에메랄드 시티에서 만난 마법사는 엘파바를 자기 조수로 삼고 싶어 한다. 이 부분에서는 마치 해리 포터를 보는 것과 같다. 엘파바가 마법의 주술이 적혀있는 책(그리머리)을 펼쳐놓고 주문을 외자 원숭이에게 날개가 생겨 날수 있게 된다. 마법사는 한술 더 떠서 여러 마리의 원숭이에게 날개가 생기게 한다. 엘파바는 마법사가 동물들을 자기의 노예처럼 부리고 있음을 알고 마법의 책 그리머리를 훔쳐서 떠난다. 엘파바는 앞으로 자기가 갈 길을 알게 되었다고 하며 글린다에게 작별을 고한다. 엘파바는 서부의 마녀가 되고 글린다는 오즈의 마법사의 조수로서 좋은 마법사가 된다. 글린다가 휘예로와 결혼한다고 발표하지만 휘예로는 오히려 알파바에게 관심을 두고 알파바를 찾아 서부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