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오페라 집중 소개/남몰래 읽는 366편

46. Cherubini, Luigi (케루비니) [1760-1842]-메데아

정준극 2007. 7. 3. 17:24

루이지 케루비니

 

[메데아]


타이틀: Medea (Medea). 전3막의 오페라 코믹. 대본은 프랑소와 베누아 호프만(Francois Benoît Hoffman)이 썼다.

초연: 1797년 파리 테아트르 페이도(Theatre Feydeau).

주요배역: 제이슨(쟈소네, 아르고너트의 선장), 메데아(제이슨의 부인: 콜키스의 공주), 네리스(메데아의 시녀), 크레온(코린트의 왕), 디르체(크레온의 딸), 이게우스(아테네왕)

베스트 아리아: Ah! nos peines seront communes[아, 우리의 고통은 서로 나누리](MS), Vous voyez de vos fils la mère infortunee[당신의 아들들의 불행한 어머니를 보도다](S), 또 quoi, je suis Medee(무엇이라고? 내가 메데아로다](S)

 

 

  메데아

                

사전지식: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메데아에 대한 이야기이다. 무대는 코린토(Corinto: Corinthus)이다. 메데아에 대한 그리스 신화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메데아는 콜키스(Colchis)의 공주로서 마법과 요술에 능하다. 메데아는 제이슨(Jason)을 사랑하여 아버지 이이테스(Aeëtes)의 뜻을 거역하고 제이슨이 황금양털을 차지하도록 도와준다. 제이슨이 콜키스를 떠나려하자 메데아도 함께 떠나 다른 곳에서 제이슨의 부인으로서 몇 년을 같이 살며 두 아이까지 낳는다. 얼마후 제이슨은 코린토 크레온왕의 딸 크레우사(Creusa)와 결혼코자 한다. 이를 안 메데아는 크레우사에게 축하의 선물로 결혼 가운(웨딩드레스)을 보낸다. 누구든지 그 가운을 입으면 불이 붙어 죽는다는 무서운 가운이다. 크레우사가 가운을 입자마자 불에 타서 죽는다. 메데아는 복수를 완성하기 위해 두 아이들까지 살해한다. 또 다른 버전에 따르면 성난 코린도 시민들이 제이슨과 크레우사를 돌로 쳐 죽인다고 되어 있다. 그후 메데아는 아테네로 가서 이게우스(Aegeus)왕과 결혼한다. 그러나 대본가 프랑소아 베누아 호프만은 케루비노의 오페라에서 등장인물을 약간 다르게 설정하는 등 원래 신화의 내용과 다르게 써놓았다. 예를 들어 제이슨이 차지한 것은 황금양털(Fleece)이 아니라 황금종이라는 식이다.

에피소드: 케루비니의 메데아는 그동안 별로 알려지지 못했다. 그러다가 1953년 마리아 칼라스가 주인공인 메데아의 역할을 맡아 무대에 서자 크게 각광받게 되었다. 마리아 칼라스는 거장 파솔리니(Posolini) 감독의 영화 메데아에도 출연했다. 이로서 메데아는 오늘날 오페라 애호가들의 폭넓은 사랑을 받게 되었다.

 

메데아 역의 마리아 칼라스. 1953 밀라노 스칼라극장. 칼라스는 이 역할로 일약 세계적인 프리마 돈나가 되었다.

          

줄거리: 제1막. 코린토(Corinto)항구에 제이슨(쟈소네: Giasone: Jason)의 아르곤(Argon: Argonauts)배가 정박해 있다. 제이슨은 황금종을 차지하고 돌아왔다. 제이슨이 황금종을 차지하는 데에는 콜키데(Colchide: Colchis)의 공주인 메데아의 도움이 컸다(따른 버전에는 황금양털이라고 되어있다). 메데아는 마법을 행하는 능력이 있다. 제이슨과 메데아는 사랑에 빠져 멀리 떠나 함께 산다. 두 사람 사이에서 두 아들이 태어난다. 제이슨이 코린토로 돌아가겠다고 하자 메데아도 두 아들과 함께 코린토로 떠난다. 제이슨은 메데아와 인연을 끊고 코린도왕의 딸 글라우체(Glauce: Creusa)와 결혼할 계획이다. 메데아는 복수심에 불탄다. 메데아의 아버지 크레온테왕은 메데아가 낳은 두 아들만이라도 제이슨에 대한 메데아의 복수극에서 빠지게 하기위해 아이들을 보호하겠다고 제안하지만 메데아는 아버지의 제안을 뿌리치고 두 아들을 데리고 제이슨이 결혼하려는 코린토로 떠난다.

 

 메데아 역의 사라 코널리. 로열 오페라 하우스

                                        

제2막. 메데아가 제이슨과 코린도 크레온테왕의 딸 글라우체와 결혼하는 것을 방해한다는 소문이 퍼지자 코린토 시민들은 메데아를 추방하자고 주장한다. 코린토왕 크레온테은 메데아를 추방하고 아이들만 코린토에 남아 있을 것을 허락한다. 사위가 될 제이슨이 자기의 두 아들을 만나 볼수 있게 하기 위해서이다. 메데아는 단 하루만 코린토에 머물수 있다. 메데아는 복수하는데 하루면 충분하다고 말한다. 코린토왕은 메데아에게 두 아들을 데려오도록 명령한다. 제이슨과 결혼할 글라우체에게 인사시키기 위해서이다. 메데아의 충성된 하녀 네리스(Neris)가 아이들을 데리고 궁전으로 들어간다. 아이들은 마치 글라우체에게 보내는 결혼 선물과 같다. 메데아의 복수심은 더욱 불탄다. 메데아는 마녀를 불러 이러저러한 일들을 지시한다.

 

복수를 다짐하는 메데아. 현대적 연출. 메트

                       

제3막. 바다에서 번개가 치고 폭풍우가 몰아닥친다. 메데아가 두 아들을 기다린다. 드디어 하녀 네리스가 두 아들을 데리고 나타난다. 아들들은 엄마 메데아를 보자 반가워서 달려와 품에 안긴다. 그러나 메데아가 단검을 빼어들어 아들들은 찔러 죽이려 한다. 하녀 네리스가 재빨리 메데아의 단검으로부터 아이들을 구출한다. 메데아는 어머니의 정으로서 눈물을 흘리며 두 아들과 작별을 고한다. 네리스가 두 아들을 데리고 신전으로 도피한다. 잠시후 코린토의 시민들이 글라우체공주가 독약을 마시고 죽었다고 전한다. 마녀가 자기의 궁전으로부터 걸어 나와 신전으로 가서 불을 지른다.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불에 타 죽는다. 메데아는 아이들의 죽은 몸을 붙잡고 슬퍼한다. 메데아는 아이들의 시신들을 헤라(Hera)가 사는 천국에 묻겠다고 약속한다. 그리고 제이슨에게는 영원한 저주를 내린다. 메데아는 아테네로 가서 이게우스(Aegeus)왕과 결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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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안투안느 샤펜티어의 메데(Médée)]. 케루비니의 메데아보다 약 1백년전인 1693년에 파리에서 초연되었다. 주요배역은 콜키스의 공주 메데, 시녀 네리느(Nérine), 테쌀리의 왕자 제이슨, 그의 측근 아르카스(Arcas), 코린트의 왕 크레온(Créon), 아르고스의 왕자 오론테(Oronte), 크레온의 딸 크레우스(Créuse, Creusa)등이다. 샤펜티어의 메데에는 크레온왕의 광란의 장면, 메데의 마법의 장면, 그리고 ‘사랑’의 포로들과 정령들, 악마들이 함께 추는 발레가 포함되어 있다. 메데가 부르는 아리아는 슬픔에서 분노까지 걸치는 폭넓은 아리아이다. 막이 오르면 목동들이 루이14세를 찬양하는 소리가 무대에 넘쳐흐른다. 목동들은 승리의 여신, 벨로나(전쟁의 여신), 영광의 여신에게 루이14세를 보살펴 달라고 기구한다. 1막에서는 메데가 제이슨이 크레온의 딸 크레우사와 결혼하기 위해 자기를 버린데 대하여 불만을 터트린다. 메데는 크레우사에게 좋은 의상을 선물한다. 제이슨은 황금양털을 차지하게 해준 메데에 대한 감사가 중요한지 크레우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이 중요한지 저울질 한다. 제이슨은 결국 크레우사공주를 택한다. 한편, 제이슨은 크레우사공주를 사모하는 아르고스의 왕자와 연맹을 맺는다. 크레우사공주의 아버지인 크레온왕은 누그든지 크레우사를 해치려하면 먼 곳으로 추방하겠다고 약속한다. 이제 메데는 사면이 자기 편이 아니다. 메데는 마법을 써서 크레온왕을 미치게 만들고 이어 크레온왕이 오론테스왕자를 죽인후 자기도 목숨을 끊도록 한다. 크레우사공주는 메데가 선물로 준 옷을 입고 독이 퍼져 죽는다. 마지막으로 메데는 제이슨과의 사이에서 난 두 아들을 죽였다고 고백한다. 

 

메데아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