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 베르너 헨체
배반의 바다
타이틀: Das verratene Meer (The Betrayed Sea). 유키오 미시마의 소설 고고노 에이코(바다와 함께 불명예스럽게 된 뱃사람)를 바탕으로 울리히 트라이헬(Ulrich Treichel)이 전2막의 대본을 썼다.
초연: 1990년 베를린 도이치오퍼
주요배역: 후사코 구로다(양장점 주인), 노보루(후사코의 아들), 류지 츠카자키(화물선의 2등항해서)
사전지식: 유키오 미시마(三島由紀夫)의 단편소설 고고노 에이코(午後의 曳航: The Afternoon Shiptowing)는 1990년대에 독일에서 상당한 논란이 되었던 작품이다. 일반적으로 독일 사람들은 일본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2차 대전에서 동맹국이었다는 이유도 있지만 일본이 독일의 문물을 많이 유입하여 개화의 기반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독일은 상대적으로 일본에 대하여 잘 모르고 있기 때문에 일각에서 일본알기 운동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 소설은 잘못된 가치관으로 방황하는 10대 청소년들의 문제를 사회적인 각도에서 제기한 것이다. 독일도 마찬가지의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헨체의 이 오페라는 오케스트라뿐만 아니라 자연적인 음향의 도입에도 많은 비중을 둔 것이다. 예를 들면 거리의 자동차와 전차 소음, 도로공사를 할 때 들리는 착암기 소리, 부서진 종소리, 떠들썩하게 다투는 소리, 불도저 소리등이 반주역할을 하도록 했다. 실상을 그대로 반영한다는 의도에서였다.
에피소드: 일본을 배경으로 한 오페라로는 푸치니의 나비부인이 있고 설리반의 미카도가 있다. 나비부인은 나가사키가 무대이지만 헨체의 이 오페라는 요코하마가 무대이다. 1990년 베를린에서의 '배반의 바다' 초연은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 그후 헨체는 '고코노 에이코'(오후의 예항)이라는 타이틀의 수정본을 만들었다. 지휘자 게르트 알브레헤트의 주도로 헨체 자신이 대본을 마련했다. 미시마의 오리지널에 근접한 대본이었다. 2005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발에서 수정본이 초연되었다.
후사코와 노보루와 류지
후사코와 류지의 만남
류지가 후사코에게 프로포즈한다. 류지는 지금까지 오랫동안 바다 생활만 해왔으므로 이제는 방랑하지 않고 차분히 육지에서 생활하겠다고 말한다. 류지는 자기의 경험을 살려 후사코의 양품점 사업을 더 발전시키는데 헌신하겠다고 약속한다. 그러나 이건 노보루의 생각과 다르다. 노보루는 갱단의 친구들에게 류지를 영웅처럼 얘기해 왔다. 노보루는 그런 류지가 바다 생활을 그만두겠다고 하니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노보루는 류지를 더 이상 영웅으로 생각할수 없게 된다. 노보루는 류지를 자기 친구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데려온다. 10대의 갱들은 류지를 재판하기 시작한다. 이들은 얼마 전에도 고양이를 고문하여 죽인 일이 있다. 10대의 갱들은 류지를 유죄로 판결하고 으슥한 곳으로 유인하여 때려죽인다. 그시간에 후사코는 류지와의 행복한 가정생활을 꿈꾸며 기쁨에 넘쳐있었다.
류지와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꾸고 있는 후사코. 한쪽에서는 청소년 갱단이 류지를 인민재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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