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비아스 피커
[미국의 비극]
타이틀: An American Tragedy. 테오도레 드라이저(Theordore Dreiser)가 1925년에 발표한 장편소설을 미국의 현대작곡가 토비아스 피커가 오페라로 완성한 것. 이 장편소설을 대본가 진 쉬어(Gene
Scheer)와 작곡자 토비아스 피커가 스토리가 빠르게 전개되는 2막으로 압축하여 내놓았다.
초연: 2005년 12월 메트로폴리탄
주요배역: 클라이드(꿈을 가졌던 청년), 로베르타(클라이드에게 버림받은 아가씨), 손드라(클라이드가 새로 사귄 아가씨), 사무엘 그리피드스(클라이드의 삼촌), 엘비라 그리피드스(클라이드의 어머니), 벨라(사무엘의 딸), 길버트(사무엘의 아들)
사전지식: 미국에서는 무슨 꿈이든지 이루어진다는(American Dream) 젊은이들의 막연한 생각에 경종을 울려준 작품으로 가진 자와 없는 자의 차별, 무분별한 행동에 따른 책임과 양심이라는 사회상을 고발한 것이다. 스토리는 1906년 뉴욕에서 실제로 있었던 살인 사건을 다루고 있다. 전기의자에서 사형을 당한 체스터 질레트(Chester Gillette)와 그가 살해한 아가씨 그레이스 브라운(Grace Brown)에 대한 실화를 테오도레 드라이저가 소설로 만든 것이다. 이 소설은 1951년 A Place in the Sun(젊은이의 양지)라는 영화로 만들어져 화제가 되었다. 몽고메리 클리프트, 셸리 윈터즈,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출연하였다.
'미국의 비극' 영화.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손드라 역을, 몽고메리 클리프트라 클라이드 역을 맡았다.
영화 '미국의 비극'은 'A Place in the Sun'(젊은이의 양지)라는 타이틀로 만들어 졌다.
줄거리: 제1막. 1890년대말. 미국 중서부 어느 도시의 길가에서 엘비라 그리피드스(Elvira Griffths)부인이 아이들과 함께 찬송가를 부르며 전도하고 있다. 아이들 중에는 아들 클라이드(Clyde)도 있다. 이들은 ‘구주를 영접한 후에 나의 죄 사함을 받고’라는 찬송가를 열심히 부른다. 그로부터 몇 년이 흘렀다. 청년 클라이드는 시카고의 어떤 호화 호텔의 벨보이로 일하고 있다. 호텔 여종업원인 호텐스(Hortense)가 클라이드의 부자 삼촌에 대한 소식을 얘기해 준다. 뉴욕에서 큰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부자 삼촌 사무엘(Samuel)이 바로 이 호텔에 머물고 있다는 소식이다. 사무엘사장을 환영하는 파티가 열린다. 모두들 사무엘사장의 사업 성공을 축하하며 축배를 든다. 클라이드는 파티가 끝나기를 기다려 사무엘에게 다가가서 ‘저로 말씀드리자면 사장님의 누이동생인 엘비라의 아들로서 현재 이리저리해서 바로 이 호텔의 벨보이로 있사옵니다.’라고 소개한다. 조카를 만난 사무엘은 ‘아니, 네가 이렇게 컸단 말이냐?’라며 상당히 기뻐하면서 당장 뉴욕의 라이커거스(Lycurgus)에 있는 셔츠공장에 와서 일하라고 한다. 셔츠공장에 들어온 클라이드는 얼마후 감독으로 승진한다.
작업이 끝나는 벨이 울린다. 모든 직공들이 공장 문을 나가려 할 때 클라이드의 눈에 로베르타(Roberta)라는 여공의 모습이 들어온다. 활발하고 명랑하며 시원하게 생겨 당장 눈길을 끄는 아가씨이다. 클라이드는 우연히 여자들끼리 깔깔거리며 떠드는 소리를 듣게 된다. 오늘밤 강변에서 길버트와 그의 친구들을 만나 놀기로 했다는 얘기다. 길버트(Gilbert)는 공장 사장인 사무엘의 아들이다. 클라이드와는 사촌간이다. 집에 돈푼이나 있다고 해서 아주 거들먹거리고 여자들과 어울려 놀기만 하는 한량이다. 클라이드는 ‘나도 언젠가는 길버트처럼 좋은 차를 타고 아가씨들과 신나게 놀겠다!’라고 상상한다. 그날 밤, 클라이드는 슬며시 강변으로 나가 마치 로베르타를 우연히 만난 것처럼 한다. 로베르타 역시 꿈을 가진 아가씨였다. 두 사람의 대화의 골자는 다음과 같다. 로베르타: (언젠가는 가난을 떨쳐 버리고 화려하게 살고 싶다). 클라이드: (내가 마법의 힘을 가져 로베르타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 두 사람은 다음 날 밤에 다시 만나기로 한다. 사무엘의 부인인 엘리자베스(Ellizabeth)는 남편이 아무 경험도 없는 신출내기 조카 클라이드를 공장 감독으로까지 승진시킨데 대하여 불만을 털어 놓는다. 그때 이들의 딸인 벨라(Bella)가 친구 손드라(Sondra)와 함께 들어온다. 뉴욕에 갔다가 방금 돌아오는 길이다. 손드라는 대단한 부자집 딸이다. 손드라와 벨라가 신나는 뉴욕 생활에 대하여 얘기를 나눈다. 이 때 슬며시 나타난 클라이드는 손드라를 보자마자 ‘와! 쿨하게 매력적이네!’라고 생각하며 완전히 마음을 뺏긴다. 사무엘이 들어와 그제서야 클라이드를 식구들에게 소개한다. 사무엘의 부인인 엘리자베스는 클라이드를 처음 보고 ‘야, 아주 잘 생겼네!’라면서 오히려 상냥하다. 손드라도 클라이드를 보고 은근히 마음이 쏠린다. 그러면서 친구인 벨라에게 ‘얘, 나 저 사람하고 사귀고 싶어!’라고 말한다.
로베르타의 키르스틴 샤베즈. 메트
장면의 바뀌어 로베르타의 아파트이다. 클라이드와 로베르타는 자기들이 어떻게 자라왔는지 서로 얘기를 나눈다. 로베르타는 고생하며 살고 있는 자기와 처지가 비슷한 클라이드에게 이윽고 의지한다.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침대로 향한다. 그로부터 거의 한달 이상이나 지났다. 장면은 바뀌어 젊은이들이 모이는 클럽이다. 클라이드와 손드라가 춤을 추고 있다. 클라이드는 손드라에게 자기가 시카고에서 호텔 벨보이를 했던 얘기를 하면서 언젠가는 자기도 부자로 살 것이라는 얘기를 해준다. 이 얘기를 들은 손드라는 클라이드에게서 자기의 앞날을 헤쳐 나가는 포부를 보며 그러한 꿈이 이루어질 것같은 힘을 느낀다. 손드라는 클라이드에게 자기 부모를 만났으면 좋겠다고 얘기한다. 이 말을 들은 클라이드는 손드라에게 열정적으로 키스한 후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고 떠난다. 그날 저녁, 클라이드는 로베르타와 만나기로 했지만 손드라와 함께 있느라고 밤이 늦어서야 겨우 모습을 보인다. 클라이드가 뭐가 문제냐고 묻자 로베르타는 클라이드의 아이를 가졌다고 털어 놓는다. 로베르타가 결혼하자고 요구한다. 클라이드는 망설인다. 클라이드는 이제 새로운 삶은 시작했는데 로베르타가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했다.
로베르타(패트리시아 라세트)의 어머니인 손드라(수잰 그레이엄)에게 잘보이려는 클라이드(나탄 건). 메트
제2막. 로베르타 부모가 살고 있는 시골집이다. 로베르타는 클라이드에게 어서 속히 돌아오라는 편지를 벌써 여러번이나 보냈지만 아무런 답장이 없다. 한편, 클라이드는 부유한 손드라 집안의 여름 호반별장에서 손드라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며칠후, 두 사람은 드디어 서로 사랑한다고 밝힌다. 클라이드는 손드라에게 몰래 도망가서 결혼하자고 설득한다. 그러나 손드라는 조급히 굴지 말고 기다리라고 말한다. 한편 로베르타는 클라이드가 돌아오지 않자 왜그런지 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힌다. 그리고 만일 클라이드가 끝내 돌아오지 않으면 누구인지 상대방 여자에게 자기와 클라이드간의 비밀을 밝히겠다고 다짐한다. 장면은 바뀌어 라이커거스에 있는 교회이다. 클라이드가 이제는 손드라 가족과 함께 자랑스럽게 앉아있다. 예배가 끝날 무렵, 어떻게 찾아왔는지 로베르타가 나타난다. 로베르타는 클라이드가 손드라 가족들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잠시 충격을 받아 정신을 잃는다. 이를 본 클라이드가 얼른 로베르타를 다른 곳으로 끌고 가서 자기가 손드라에게 접근하고 있는 것은 단지 경력을 위해서라고 설명하며 그날 밤 당장 로베르타의 부모님을 만나러 가자고 약속한후 로베르타를 내보낸다. 그런후 클라이드는 손드라에게 공장일 때문에 며칠 바쁘겠으니 나중에 만나자고 말한다. 클라이드는 자기 앞날을 위해 로베르타를 없애야겠다고 생각한다.
다음날 오후, 클라이드는 로베르타를 데리고 호수에 가서 보트를 타자고 한다. 로베르타는 수영을 못하기 때문에 보트에 타기 싫다고 하지만 클라이드가 간특하게 설득하여 보트에 태운다. 보트에서 클라이드는 로베르타에게 내일 당장 결혼식을 올리자고 달콤하게 얘기한다. 갑자기 보트가 휘청거리자 로베르타는 클라이드를 잡으려고 일어난다. 그러자 클라이드는 무의식적으로 로베르타를 밀쳐버린다. 로베르타가 균형을 잡지 못하고 물에 텀벙 빠진다. 로베르타는 클라이드에게 도와 달라고 소리치지만 클라이드는 점점 물에 빠지는 로베르타를 그저 바라만 보고 있다. 결국 로베르타는 물에 가라앉아 다시 올라오지 않는다. 그로부터 며칠후 토요일, 사무엘의 여름별장이다. 지방검사인 오르빌 메이슨(Orville Mason)이 나타나 클라이드와 단 둘이서 얘기하고 싶다고 한다. 호수에 시체로 떠 오른 로베르타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지방검사는 클라이드의 짐가방에서 로베르타의 편지를 찾아낸 것이다. 모든 사실이 들어났다. 별장 밖에는 보안관이 클라이드를 체포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로베르타(패트리시아 라세트)와 클라이드(나탄 건).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감옥에 갇힌 클라이드를 전도사 어머니인 엘비라가 면회를 간다. 클라이드는 계속 무죄를 주장한다. 엘비라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수난을 생각하여 이만한 고통은 참아야 하며 주님의 십자가를 가슴에 품으라고 설득한다. 그리고 만일 모든 것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면 재판에서 배심원들도 이해할 것이라고 얘기해준다. 하지만 클라이드는 끝끝내 자기는 무죄라고 주장한다. 물에 빠진 로베르타를 구하러 뛰어 들면 자기도 죽을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했을 뿐이라는 주장이다. 장면은 바뀌어 법정이다. 메이슨 검사가 클라이드에게 로베르타와 손드라와의 관계에 대하여 추궁한다. 클라이드는 로베르타가 자기와 함께 멀리 도망가자고 부추켰다고 주장하고 자기는 물에 빠진 로베르타를 구해 주려고 애썼다고는 거짓말을 한다. 메이슨 검사는 클라이드가 혼자서 도망가려고 계획 했다는 증거를 들이댄다. 법정에 있던 사람들은 ‘모든 사람에게 정의를! 클라이드에게 사형을!’이라고 외친다. 클라이드의 어머니 엘비라가 제발 선처해 달라고 간청하지만 배심원들은 결국 클라이드에게 사형을 평결한다. 사형을 기다리는 감방이다. 클라이드는 손드라가 보낸 편지를 읽는다. ‘너같은 걸레는 생각하기도 싫다’는 내용이다. 엘비라가 마지막으로 찾아와서 기도를 하자 마음이 움직인 클라이드는 그때서야 로베르타를 구해줄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고백한다. 엘비라는 눈물을 흘리면서 ‘하나님의 자비는 모든 죄인에게 똑 같다’고 말해준다. 클라이드가 전기의자로 다가간다. 멀리서 클라이드가 어릴때 길거리에서 불렀던 찬송가가 들린다. ‘구주를 영접한 후에 내 죄 사함 받고...’
로베르타(키르시틴 샤베즈). 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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