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시스 풀랑크
사람의 소리
타이틀: La Voix Humaine (The Human Voice: 인간의 음성). 단막의 서정적 비극. 프랑스의 쟝 콕토(Jean Cocteau)가 자기의 희곡을 바탕으로 대본을 직접 썼다.
초연: 1959년 파리 오페라 코믹극장. 정식 초연은 룩셈부르그에서 있었다.
배역: 굳이 이름이 필요 없는 어느 여인. 오페라에서는 엘르(Elle: 그 여자)라고 되어있음.
사전지식: 이 작품은 이른바 모노오페라이다. 출연자가 메조소프라노 단 한사람이다. 단 한사람의 아티스트에게 모든 것을 요구하는 그런 작품이다. 오케스트라와 지휘자는 이 작품에서 또 다른 대화자이다. 공연시간은 약 45분이다. 아이다와 투란도트에 열광했던 사람들로서는 상당히 충격적인 작품이다. 그러나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무언가 색다른 메시지를 전달해주는 작품이다. 최근 공연으로 세계적 관심을 끈 메조소프라노 휄리시티 로트(Felicity Lott)는 마치 마라톤경주에 나선 것과 같다는 표현을 했다. 어느 시점에서 치닫고 나가야 하며 어느 시점에서 스피드를 자제해야 하는지를 깊이 고려하며 공연을 해야 했다는 설명이다. ‘인간의 음성’은 공연시간이 짧기 때문에 팔리아치-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콤비와 마찬가지로 ‘몬테 칼로 부인’(La Dame de Monte Carlo)과 같이 공연되는 경우가 많다. ‘몬테 칼로 부인’은 푸르른 지중해로 몸을 던지기 전에 마지막으로 자기의 운을 걸고 도박의 주사위를 던지는 어떤 퇴물 창녀의 얘기를 담고 있는 오페라이다. 역시 모노오페라이다.
'사람의 소리' 무대
에피소드: 메노티의 또 다른 모노오페라로서 The Telephone(전화)이 있다. 전화가 기분을 상쾌하게 만드는 단순한 작품이라면 ‘인간의 음성’은 보다 심각한 의미를 던져주는 작품이다. 풀랑크는 이 모노 오페라를 소프라노 드니스 뒤발(Denise Duval)을 위해 작곡했다. 드니스 뒤발은 ‘갈멜파 수녀의 대화’의 파리 초연에서 블랑셰를 맡았었다.
안나 카테리나 안토나치
줄거리: 1950년대 말 프랑스이다. 멋있게 생긴, 그러나 성격이 까다로울것 같은 어떤 여인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받은후 혼자 살고 있다. 불쌍하게도 이 여인은 너무나 번뇌한 나머지 정신이상이 생겼는지, 또는 정신은 온전하지만 무언가 허탈하고 반항하고 싶었는지 자살 충동을 느낀다. 여인은 마지막으로 그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행복하기도 했고 힘들기도 했던 지나간 시절의 추억, 지금의 상황, 앞으로의 희망에 대하여 얘기하기로 한다. 전화는 중간에 잡음이 들리고 혼선이 되다가 끊어진다. ‘여보세요! 여보세요!’(Allô, allô...) 전화는 엉뚱한 사람이 받기도 한다. 처음에는 신중하고 점잖게 전화하려던 이 여인의 심정은 전화가 통화되지 않자 절망과 강박관념으로 점점 초조해진다. 여인은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하게 되자 죽고 싶은 심정이다. 그러다가 전화가 연결된다. 여인은 긴장하고 고통스러워서 정작 할말은 못한다. 전화기가 침대위에 던져진다. 여인도 침대위에 쓰러진다. 전화기와 씨름한지 40분이 지난다.
패트리샤 라세트. 롱비치 오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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