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오페라 집중 소개/남몰래 읽는 366편

300. Thomas, Ambroise (토마) [1811-1896]-미뇽

정준극 2007. 7. 5. 11:10

 앙브루아스 토마

 

[미뇽]

 

타이틀: Mignon. 전3막. 괴테의 Wilhelm Meister's Lehrjahre(빌헬름 마이스터의 도제훈련)의 에피소드에서 소재를 택하여 쟝 바르비에(Jean Barbier)와 미셸 캬레(Michel Carré)가 대본을 만들었다. 괴테의 소설은 빌헬름 마이스터라는 젊은 학생을 주인공으로 삼았지만 토마의 오페라에서는 가련한 집시 소녀 미뇽을 주인공으로 삼았다. 무대는 독일과 이탈리아.

초연: 1866년 파리 오페라 코믹극장

주요배역: 미뇽(집시 소녀), 빌헬름 마이스터(학생), 로타리오(음유시인), 필리느(배우), 쟈르노(집시 유랑극단의 대장), 프레데릭(젊은 귀족), 래르트(배우)

베스트 아리아: 주인공 미뇽은 메조소프라노이다. Connais-tu le pays[그대는 아는가, 레몬꽃 피는 저 남쪽 나라를, Kennst du das Land](MS), Adieu, Mignon, courage[잘있거라, 미뇽, 용기를](T), Légères hirondelles[우아한 제비](B+MS), Je connais un pauvre enfant[나는 가난한 집시 소년을 압니다](MS), As-tu souffert? As-tu pleuré?[괴로웠는가? 눈물을 흘렸는가?](MS+B), De son caer j'ai calme la fievre[그녀 마음의 열을 잠재웠도다](B)

사전지식: 오페라 미뇽에서 가장 잘 알려진 곡은 2막이 열릴때 나오는 가보트(Gavotte, 무곡)이다. 미뇽의 아리아인 ‘그대는 아는가, 저 남쪽 나라를’은 빌헬름 마이스터가 미뇽의 어린 시절에 대한 첫 질문에 대한 대답이다. 

 

 

빌헬름이 미뇽을 보살펴준다.

 

줄거리: 제1막. 하프 하나를 들고 유럽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늙은 방랑 음유시인 로타리오(Lotario)가 독일 땅 어느 시골의 주막집 앞에서 고단한 다리를 쉬고 있다. 그는 원래 이탈리아의 귀족이었다. 사랑하는 어린 딸 스페라타(Sperata)를 집시가 훔쳐간후 미칠 지경이 되어 음유시인으로 가장하여 정처 없이 딸을 찾아 헤매고 있다. 어머니는 상심한 나머지 어린 딸의 얼굴을 다시 보지 못한채 세상을 떠났다. 마침 한 떼의 떠돌이 집시 연예단이 주막 앞에 등장한다. 이날도 집시들은 돈푼이라도 벌려고 사람들 앞에서 노래와 춤을 출 준비를 한다. 어린 집시 소녀 미뇽은 계란춤을 추는 역할이다. 탁자위에 배열해 놓은 계란을 깨트리지 않고 춤을 추는 것이다. 대장 쟈르노(Jarno, Giarno)가 미뇽에게 춤출 준비를 하지 않고 뭐하고 있느냐고 소리친다. 미뇽은 몸이 아파서 도저히 춤을 추지 못하겠다고 말한다. 이 소리를 들은 대장은 연약한 미뇽을 매질한다. 로타리오 노인이 참지 못하여 대장의 매질을 말리려고 하지만 쇠약해진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마침 사람들 틈에 있던 젊은 학생 빌헬름 마이스터(Wilhelm Meister)가 뛰어나와 미뇽을 감싸며 대장을 밀쳐버린다. 미뇽은 고맙다고 말하며 제발 자기를 지켜 달라고 간청한다. 빌헬름은 가지고 있던 돈을 모두 털어서 대장에게 주고 미뇽을 집시 무리에서 데리고 나온다. 빌헬름은 누더기 옷을 입고 있던 미뇽에게 새로 시종의 옷을 입히고 미뇽과 함께 그 자리를 떠난다. 어느덧 미뇽은 이 용감하고 친절한 빌헬름을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빌헬름은 그 사실을 알지 못한다. 빌헬름은 유랑극단의 여배우 필리느(Philine, Filina)를 좋아한다. 예쁘기도 하고 명랑하지만 조금은 천박한 여자이다. 필리느도 빌헬름을 좋아한다. 빌헬름이 좋은 집안 청년인 것을 알고 그와 결혼할 생각이다. 유랑극단은 이웃 마을 어느 왕족의 성에서 공연키로 되어 있어서 모두들 그곳으로 향한다. 빌헬름과 미뇽도 이들과 함께 가며 늙은 음유시인 로타리오도 이들을 따라간다. 로타리오는 어쩐 일인지 집시 소녀 미뇽에게 마음이 끌린다. 잃어버린 딸의 모습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빌헬름과 미뇽

 

제2막. 모두 성에 도착했다. 빌헬름은 여베우 필리느가 자기를 무척이나 위해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필리느를 좋아한다. 이 모습을 본 미뇽은 슬프기만하다. 미뇽은 자기의 간절한 사랑이 희망이 없다는 것을 알고 비탄에 빠진 나머지 호수에 빠져 죽을 결심을 한다. 막 호수로 뛰어 들려는 미뇽을 로타리오가 막는다. 로타리오는 미뇽에게 삶에 대한 용기를 가지라고 위로한다. 미뇽은 흐느끼면서 저 성이 파괴되고 저 배우들이 모두 파멸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이 말은 들은 로타리오는 미뇽을 동정한 나머지 몰래 성안으로 잠입하여 성에 불을 지른다. 놀란 배우들이 성안에서 뛰쳐나온다. 미뇽을 본 필리느는 미뇽에게 성안에 두고온 꽃다발을 가져다 달라고 말한다. 미뇽은 무슨 생각에서인지 불길이 치솟는 성안으로 뛰어 들어간다. 빌헬름을 걱정하여서 찾아 들어간 것이다. 이 모습을 본 늙은 로타리오는 왜 그런지 불길한 예감에 절망한다. 불타는 성안에서 미뇽이 나오지 않자 빌헬름이 뛰어 들어간다. 얼마후 빌헬름은 정신을 잃은 미뇽을 안고 기진맥진하여 걸어 나온다.

 

1920년대 미뇽

 

제3막. 장소는 다시 이탈리아이다. 로타리오는 화재로 상처를 입은 미뇽을 자기 성으로 데리고 와서 극진하게 간호해준다. 빌헬름도 미뇽이 걱정되어  함께 온다. 로타리오로부터 미뇽의 마음을 전해들은 빌헬름은 미뇽의 마음을 이해하고 미뇽을 사랑하는 마음이 생긴다. 빌헬름은 곧 필리느와 결별하기로 작정한다. 물론 필리느는 아무 부담 없이 자기를 따라 다니는 다른 사람들과 어울린다. 얼마후 미뇽이 회복된다. 로나티오는 자기의 신분을 밝히면서 오래전에 잃은 딸에 대한 얘기를 해준다. 로타리오는 미뇽의 몸속에 지니고 있는 목걸이를 발견하고 미뇽이 자기 딸인 것을 확인한다. 미뇽도 어렴풋이 어릴 때의 기억을 되살린다. 이하 행복한 장면 등등은 생략.

 

피날레. 해피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