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총정리/5월의 성인과 축일

5월 22일: 성 리타(St Rita)

정준극 2007. 8. 9. 11:20
 

낙심자의 수호성인. 특히 결혼문제와 관련한 낙심자.


15세기의 성 리타는 처녀시절부터 주님께 의지하여 수녀가 되고자 소원했으나 부모의 강요에 의해 어쩔수 없이 결혼하였다. 남편이란 사람은 성질이 세상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개떡 같아서 리타의 고생은 말이 아니었다. 리타는 이 남편에게서 두 아들을 낳았다. 그러나 그 지겨운 남편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기 까지 18년간을 온갖 고초를 다 겪으며 살아야 했다. 남편이 때리고 모욕하고 겁주는 것 까지는 참을수 있었다. 가장 참기 어려웠던 것은 형편없는 여자들을 집으로 데려와 함께 살도록 한 것이었다.


어느날 밤, 그 남편이 시체가 되어 집에 실려 왔다. 누군가와 다투다가 죽임을 당했다는 것이다. 두 아들은 씩씩 거리면서 아버지의 원수를 갚는다면서 집을 나섰다. 리타는 비록 자기 아들들이 죽는 한이 있더라도 복수가 끊임없이 연속되는 것만은 일어나지 않도록 기도했다. 리타의 기도는 이루어져 두 아들은 모두 죽임을 당했다. 하지만 그로서 대를 잇는 복수의 임무는 중단되었다. 두 아들까지 잃은 리타는 수녀원에 몸을 맡겼다. 리타는 수녀원에서 기도에만 전념하였다. 특히 주께서 당하신 수난을 기억하며 열심히 기도했다. 어느날 리타의 이마에는 마치 주님의 옆구리에 난 창 자국처럼 골이 파이는 상처자국이 생겼다. 이 자국은 리타가 세상 떠날 때까지 15년동안이나 지워지지 않고 있었다. 리타는 범죄자들과 상담하여 이들을 보살폈고 특히 아픈 수녀들을 간호하는데 온 정신을 쏟았다. 그러한 리타도 나중에는 병약해져서 폐염에 걸려 숨을 거두었다. 생전에 리타의 낙심자 상담은 대단히 유명했다. 리타는 특히 결혼생활에 문제가 있어서 고통받고 있는 여인들과 상담하고 도와주는 일을 많이 했다. 성 리타의 봉사정신은 오늘날까지도 남미, 유럽, 필리핀에서 이어지고 있다.

 

 이마에 성흔의 기적을 받는 성 리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