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세토 주세페 베르디극장(Teatro Giuseppe Verdi)

부세토 주세페 베르디극장(Teatro Giuseppe Verdi)

Giuseppe Verdi Theater

 

부세토의 베르디극장

                         

주세페 베르디극장은 부세토(Busseto)의 주세페 베르디 광장(Piazza Giuseppe Verdi)에 있는 로카 델 마르케시 팔라비치노(Rocca del Marchesi Pallavicino) 대저택의 한쪽에 자리 잡고 있는 극장이다. 부세토는 오페라의 황제 베르디와 여러 연관이 있는 마을이다. 베르디는 부세토에서 멀지 않은 론콜레(Roncole)마을에서 태어났다. 지금은 베르디 론콜레라고 부르는 마을이다. 부세토는 론콜레와 마찬가지로 베르디의 고향이었다. 팔라비치노 대저택은 1856년부터 부세토시가 청사로 사용하게 되었다. 그로부터 10여년 후인 1868년 부세토시는 위대한 베르디를 기념하여 대저택안의 소극장을 주세페 베르디극장이라는 이름으로 오픈했다. 전통적인 말편자 스타일의 이 극장의 300석으로 천정에는 코미디, 비극, 멜로드라마, 로맨틱 드라마를 상징하는 조각이 아름답게 자리 잡고 있다. 극장 앞 광장에는 당대의 조각가 조반니 뒤프레(Giovanni Dupre)가 제작한 베르디의 흉상이 서있다. 

 

부세토의 피아짜 디 베르디에 있는 베르디 기념상

                 

베르디는 이 극장의 개관을 반대했다. 베르디는 ‘너무 경비가 많이 들며 장차에는 불필요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베르디는 생전에 이 극장에 발을 들여 놓지 않았다. 하지만 베르디는 이 극장의 개축공사에 1만 리라를 희사했다. 반면 부세토시가 제공한 개인 관람석을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다. 주세페 베르디극장의 오프닝 밤에 남자들은 모두 초록색 넥타이를 맸으며 여자들은 초록색 드레스를 입었다. 베르디라는 단어가 초록(Green)이라는 뜻이기 때문이었다. 리골레토와 가면무도회가 공연되었다. 베르디는 이 극장에서 고작 2마일 떨어진 산타가타(Sant'Agata) 마을의 빌라 베르디(Villa Verdi)에 묵고 있었지만 참석하지 않았다. 베르디가 세상을 떠난지 12년후에 아르투로 토스카니니가 베르디 탄생 1백주년을 기념하여 활슈타프를 지휘했다. 현재 베르디광장에 장엄하게 서 있는 베르디 기념상을 세우기 위한 기금마련 공연이었다.

 

 부세토 베르디극장의 오디토리엄. 밀라노의 라 스칼라의 복사판으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