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소프라노

텍사스의 스타 Laura Claycomb (로라 클레이콤)

정준극 2008. 2. 27. 14:38
 

▒ 텍사스의 스타 Laura Claycomb (로라 클레이콤)


텍사스 출신의 로라 클레이콤은 제2의 르네 플레밍이라고 할만큼 센세이셔널한 주목을 받고 있는 금세기 최고 소프라노중의 한 사람이다. 그가 국제적 주목을 처음 받는 것은 1994년이었다. 제네바 오페라의 ‘캬퓰레티가와 몬테키가’에서 줄리에타를 맡을 소프라노를 선발하에서 마지막 관문을 통과해서 부터였다. 클레이콤은 뛰어난 공연으로 즉각적인 호평을 받았다. 그후 여러해에 걸쳐 그는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과 캐나다에서 놀라운 공연을 하여 국제적 디바로서 당당히 등장하게 되었다. 당시 평론은 ‘그렇게 젊은 나이에 그렇게 여러 재능이 연합된 음성은 정말 예외라고 아니할수 없다’라고 썼다. 어떤 평론가는 ‘꿀과 같이 달콤한 음성, 대단히 완벽한 기교, 고음에서는 마치 꽃이 활짝 피는듯하며 유유히 흘러가는 강물과 같다’고 표현하였다. 클레이콤은 당대의 줄리에타로서 이미지를 굳혔다. 그에 대한 또 다는 이미지는 질다였다. 캐나다 오페라단, 로잔느 오페라, 바스티유 오페라, 이스라엘 오페라, 칠리 산티아고 오페라, 빌바오 오페라, 휴스톤 그랜드 오페라에서 질다를 불러 대대적인 찬사를 받았다. 특히 질다가 Caro nome를 부르고 났을 때 모두 일어서서 우레와 같은 박수를 끊임없이 보냈다. 클레이콤은 이 아리아를 부를 때 악보에도 없는 하이 C를 넘는 하이 E의 음정을 내어 사람들을 경탄시켰다.


뛰어난 콜로라투라로서 그는 루치아에서도 놀라은 능력을 보여주었다. 휴스톤 그랜드에서의 루치아는 ‘뛰어난 재능으로 새로운 루치아의 이미지를 창조한 것’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밖에도 클레이콤은 모르가나(알치나), 올림피아(호프만의 이야기), 오펠리아(함렛), 린다(샤무니의 린다), 아델레 백작부인(오리 백작), 클레오파트라(줄리오 세사레), 세니아(보리스 고두노프), 파파게나(마적), 메디나-시도니아 공작부인(미요의 크리스토프 콜롬보), 마리(연대의 딸), 휘라케밀리(아라벨라), 체르비네타(낙소스의 아리아드네), 조피(장미의 기사), 드루실라(포페아의 대관식), 콘스탄체(후궁에서의 도피), 아디나(사랑의 묘약), 이스메네(폰토의 왕 미트리다테), 세르페나(사랑의 정원사), 훼도라(트라예타의 이폴리토와 아르키아), 지네브라(아리오단테), 모르가나(알치나), 아만다(르 그랑 마크브르), 쿠네곤체(캔다이드) 등 수많은 역할을 맡아 거의 천재라는 소리를 들었다. 클레이콤은 콘서트에서도 놀라은 재능을 보여주었다. 특히 브람스의 진혼곡은 가장 탁월한 연주로 손꼽히고 있다. 클레이콤은 빛나고 우아한 공연으로 세계 오페라 무대를 장기간 정복할 인물로 인정받고 있다.


 체르비네타(낙소스의 아리아드네)

 

 오펠리아(햄릿)

 

 루치아(람메무어의 루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