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의 카나리아 Maria Galvany (마리아 갈바니)
성악적으로 볼때 마리아 갈바니(1878-944)는 아주 특별한 케이스이다. 그는 뛰어난 기교를 지녔으며 트릴(Trill: 꾸밈음)은 명쾌하고 투명하였다. 그는 룰라드(Roulade: 급하게 파싸지를 노래하는 테크닉)에 탁월했으며 그의 스타카티(Staccati: 음을 끊어서 노래 부르는 테크닉)는 마치 인간의 음성이 아닌 악기와 같았다. 그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마치 카나리아의 노래를 듣는 것과 같았다. 뿐만아니라 그의 음성은 대단히 감미로웠다. 티타 루포와 함께 부른 두엣은 놀라운 감동, 그 자체였다. 테너가 아닌 바리톤과 소프라노가 그렇게 어울릴수 있다는 것은 정말로 놀라운 일이었다. 마리아 갈라니는 몇 세기에 한번 나올수 있는 콜로라투라였다. 그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카덴짜는 어느 누구도 따를수 없는 특별한 것이었다. 그러한 그는 유럽의 거의 모든 유명 무대에서 뜨거운 갈채를 받았지만 말년은 비참하였다. 브라질에서 빈곤에 지쳐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었다.
스페인의 그라나다에서 태어나 마드리드에서 당대의 저명한 성악교사들인 라자로 마리아 푸이그(Lázaro Maria Puig)와 나폴레오네 베르게르(Napoleone Verger)에게 본격적인 레슨을 받은 마리아 갈바니는 1897년, 19세 때에 카르타게나(Cartagena)에서 루치아로 데뷔하여 놀라운 주목을 받았다. 이후 그는 뛰어난 콜로라투라로서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대성공을 거두었으며 남미에서는 거의 열광적인 갈채를 받았다. 그는 스페인의 오페라단과 함께 유럽, 특히 러시아에서 공연하였으며 러시아에서는 가장 인기 있는 소프라노로서 환영을 받았다. 리스본에서는 무려 15년 동안이나 방문하며 출연했다. 이탈리아에서는 파르마, 베니스, 제노아에서 놀라운 활동을 하였다. 그의 대표적인 역할은 아미나(몽유병자), 로지나, 마이에르베르의 디노라(Dinorah) 등이었다. 이상하게도 그는 라 스칼라, 메트로, 코벤트 가든, 콜론의 무대에는 서지 않았다. 그는 브라질에서 은퇴하였고 그곳에서 빈곤으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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