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무대를 압도 Jennie Tourel (제니 투르엘)
1900년 러시아 비에브스크(Viebsk)에서 태어나 1973년 미국 뉴욕에서 세상을 떠난 메조소프라노 제니 투르엘은 1950년대와 60년대에 세계의 주요 오페라 무대를 압도하였던 뛰어난 오페라 아티스트이다. 투르엘(원래 이름은 다비도비치)는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자 가족을 따라 단치히(Danzig) 부근에 정착하였다가 다시 파리로 옮겼다. 러시아에서 플륫과 피아노를 시작한 그는 파리에서도 한동안 피아노에 전념하였으나 안나 엘-투르(Anna El-Tour)에게 성악 레슨을 받는중 성악가로서의 길을 가기로 결심하였다. 그는 스승을 존경한 나머지 자기의 이름을 엘-투르의 순서를 바꾼 투르엘이라고 부르기로 결정했다.
투르엘은 1931년 파리의 러시아오페라극장에서 첫 오페라에 데뷔하였고 그로부터 6년후 메트로의 초청을 받아 1937년 토마의 미뇽으로서 메트로에 데뷔하였다. 그는 그해에 다시 파리로 돌아왔으나 마침 나치가 파리를 점령하자 러시아 출신인 자기에게 나치가 어떤 조치를 취할지 몰라 리스본으로 도피하였고 종내는 미국으로 이민의 길을 떠났다. 이후 그는 메트로에 고정 출연하였으며 전쟁이 끝나자 946년 미국 시민으로 귀화하였다. 전쟁후 미국은 독일과 이탈리아, 그리고 동유럽과 유태계 예술가들에게 대거 이민의 기회를 제공하였다. 그 결과 오늘날 미국은 음악뿐만 아니라 모든 예술분야에서 세계의 우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투르엘이 맡은 역할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스트라빈스키의 ‘레이크의 인생 역정’ 세계 초연에서 터키 바바(Baba the Turk)를 맡은 것이었다. 오페라에서 은퇴한 투르엘은 리사이틀과 콘서트 연주에 주력하였으며 특히 프랑스 레퍼토리에서 뛰어남을 보여주었다. 그는 줄리아드와 아스펜(콜로라도)음악대학에서 후진들을 가르쳤다. 그는 1973년 11월 23일 뉴욕에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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