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명테너

세련된 순수함 Edmont Clément (에드몽 클레망)

정준극 2008. 2. 28. 15:16
 

▒ 세련된 순수함 Edmont Clément (에드몽 클레망)


에드몽 클레망(1867-1928)은 세기말의 오페라무대를 아름답게 수놓았던 프랑스 테너중의 한 사람이다. 파리음악원에서 재능을 연마한 그는 1889년, 23세의 젊은 나이로 파리 오페라 코미크에서 구노(Gounod)의 미레이유(Mireille)로서 데뷔하였다. 그는 생-생(Saint-Saëns)의 프리네(Phryné)와 브루노(Bruneau)의 ‘라타크 뒤 물랭’(L'Attaque du moulin)의 세계 초연에 출연 하였고 활슈타프와 나비부인의 파리 초연에도 참가하였다. 1896년은 클레망에게 있어서 특별한 해였다. 돈 조반니의 프랑스 초연에서 돈 오타비오를 맡은 것이었다. 그로부터 클레망은 파리 오페라계로부터 확실한 인정을 받아 주역으로 진출하기 시작했다. 1904년, 카르멘 1천회 기념 공연이 있었다. 클레망이 돈 호세를 맡았다. 대단한 갈채를 받았다.

 

'마술피리'에서 타미노 왕자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1909년 베르테르로서 메트로에 데뷔하여 아름다운 음성과 순수하고 진지한 무대 맨너로 호평을 받았다. 3년후 보스톤에서 가진 ‘호프만의 이야기’는 놀라운 찬사를 받은 것이었다. 클레망은 주인공 호프만의 남성적이면서도 몽상가적인 역할을 약간은 우울한듯 하면서도 세련된 음성과 연기로 맡아하여 최고의 호프만이라는 평을 받았다. 1차 대전이 일어나자 그는 조국 프랑스를 위해 전쟁터로 달려갔다. 전쟁에서 부상을 당하자 더 이상 무대에 설수 없게 되어 이후로는 후진 양성에 전념하였다. 그는 60회 생일을 맞이하여 기념비적인 음악회를 파리에서 열었다. 장내는 감동과 감격의 도가니였으며 마지막에는 모두들 라 마르세이유를 부르며 조국 프랑스를 찬양했다. 다행하게도 클레망은 몇장의 음반을 남겼다. 그의 인간적인 따듯함과 깨끗하고 세련되었으며 여린 음성을 들을수 있는 것들이다. 그는 1928년, 61세로 파리에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