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오백년의 발자취/세계 3대 오페라 필라

시대를 초월한 걸작

정준극 2008. 3. 4. 16:28

시대를 초월한 걸작

 

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와 같은 대형 오페라 극장은 실제로 3개의 오페라단을 가지고 있다. 이들 3개 오페라단은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독일어 대본의 오페라를 각각 공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를 찾아오는 사람들은 거의 모두 영어를 하는 사람이므로 영어로 공연해야 효과적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오페라는 역시 원어로 된 대본대로 불러야 제격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아르투로 토스카니니는 오리지널 언어의 공연을 특히 주장했다. 단어와 문장에 따른 뉘앙스가 있는데 다른 나라 말로 번역해서 노래를 부른다면 뉘앙스가 사라진다는 것이었다. 대사가 뭐길래 그러는가? 대사는 멜로디의 구조를 결정하는 것이다. 물론 미국에서의 공연이므로 영어로 번역하여 공연한다면 박수갈채를 더 받을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박수가 전부는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것이다. 대사의 발음과 음악적 효과가 융합될때 기막힌 감흥을 준다. 대사가 어떤 언어로 되어있느냐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실은 누가 출연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오페라가 지니고 있는 무한한 아름다움의 엣센스를 제대로 표현하는 데에는 역시 경험과 관록이 있는 1류 성악가가 제격이기 때문이다.

 

 '라 트라비아타' 1막의 파티 장면

                     

오페라는 19세기에 꽃을 피운 예술 장르이며 20세기 초반은 ‘오페라의 황금시기’라고 부를 정도로 오페라가 만개한 시기였다. 이와 관련하여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가 선정한 19세기의 대표적 오페라를 알아보는 것도 흥미 있는 일이다. 더불어서 18세기와 20세기의 작품도 함께 진열해 본다. 엣센스만을 진열하였다. 이들 오페라는 다만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가 오페라 연혁에 있어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작곡가와 이들의 대표작을 나열해 본것일 뿐, 별다른 의미는 없다. 다만, 메트로는 세계 오페라 역사를 한정된 기간과 한정된 무대에서 짚어보겠다는 의미에서 이들 작품을 정리하여 연차적으로 공연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 19세기 이전의 오페라 - 무어라 해도 이탈리아

몬테베르디(Monteverdi): 포페아의 대관식, 오르페오 

글룩(Gluck): 오르페오와 유리디체

모차르트(Mozart): 돈 조반니, 피가로의 결혼, 여자는 다 그래, 마술피리(독일 징슈필)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밤의 여왕에 디아나 담라우


19세기 이탈리아 오페라 - 역시 이탈리아

로시니(Rossini): 세빌리아의 이발사, 라 체네렌톨라, 알제리의 이탈리아여인

도니제티(Donizetti): 사랑의 묘약, 람메무어의 루치아, 연대의 딸

벨리니(Bellini): 몽유병자, 노르마, 청교도

베르디(Verdi): 나부코, 아틸라, 가면무도회, 라 트라비아타, 리골레토, 일 트로바토레, 운명의 힘, 막베스, 아이다, 오텔로, 활슈타프,

폰키엘리(Ponchielli): 라 조콘다

마스카니(Mascagni):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레온카발로(Leoncavallo): 팔리아치

 

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

 

19세기 프랑스 오페라 - 우리는 우리다!

부엘듀(Boieldieu): 라 담 블랑셰(하얀 옷의 여인)

오버(Auber): 프라 디아볼로

마이에르베르(Meyerbeer): 위그노, 예언자, 아프리카 여인

알레비(Halévy): 유태여인

에롤드(Herold): 창파

베를리오즈(Berlioz): 벤베누토 첼리니, 트로이 사람들, 파우스트의 저주

토마(Thomas): 미뇽

구노(Gounod): 파우스트, 로미오와 줄리엣

생 생스(Saint-Saens): 삼손과 델릴라

들리브(Delibes): 라크메

비제(Bizet): 카르멘, 진주잡이

마스네(Massnet): 타이스, 마농, 에로디아드, 베르테르

 

마스네의 '베르테르. 요나스 카우프만과 조피 코흐

               

19세기 독일 오페라 - 우리도 우리다!

베토벤(Beethoven): 휘델리오

베버(Weber): 마탄의 사수

니콜라이(Nicolai): 윈저의 유쾌한 아낙네

플로토우(Flotow): 마르타

코르넬리우스(Cornelius): 바그다드의 이발사

괴츠(Goetz): 말괄량이 길들이기

골드마크(Goldmark): 시바의 여왕, 귀여운 아내

훔퍼딩크(Humperdinck): 헨젤과 그레텔

볼프 훼라리(Wolf-Ferrari): 성모의 보석

바그너(Wagner): 방랑하는 네덜란드인, 로엔그린, 탄호이저, 링 사이클(라인의 황금, 지그프리트, 발퀴레, 신들의 황혼), 파르지팔, 트리스탄과 이졸데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글라인드본 무대

 

19세기에서 20세기에 걸친 이탈리아 오페라 - 역시 이탈리아!

마스카니(Mascagni):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레온카발로(Leoncavallo): 팔리아치

푸치니(Puccini): 라 보엠, 토스카, 나비부인, 투란도트

폰키엘리(Ponchielli): 라 조콘다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 무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