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 요한 아담

 

독일 징슈필의 창시자

요한 아담 힐러

 

요한 아돌프 힐러(Johann Adam Hiller: 1728-1804)는 독일 징슈필의 창시자로 알려진 훌륭한 인물이다. 그는 독일적인 여러 편의 징슈필 오페라를 작곡했다. 독일의 징슈필은 힐러로 인하여 본격적인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그는 또한 당대의 음악이론의 대가였다. 음악의 현상과 영향에 대한 여러 편의 귀중한 논문을 발표하여 음악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그는 음악교육자였다. 라이프치히에 청소년음악학교를 설립하여 재능있는 젊은이들을 음악가로 키워냈다. 힐러는 여성에 대한 음악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주장이었다. 그는 음악교육에 대한 저서도 여러편 남겼다. 힐러는 독일에서 음악주간지를 처음으로 발간하여 음악계를 계몽하는 역할도 했다. 힐러는 징슈필 이외에도 교향곡, 칸타타, 교회음악, 성악곡들을 작곡했으나 안타깝게도 오늘날 그의 거의 모든 작품이 세상으로부터 잊혀 있다.

1728년 12월 25일 벤디슈-오씨히(Wendisch-Ossig)라는 마을에서 태어난 힐러는 고향마을의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으로부터 음악기본을 배우고 이어 드레스덴의 이름난 고등학교(김나지움)인 십자가학교(Kreuzschule)에 들어가 키보드와 작곡을 공부하여 음악적 재능을 키워 나갔다. 1751년, 23세의 청년 힐러는 학문의 전당 라이프치히대학교에 들어가 법학과 윤리학을 공부했다. 그러나 그의 키보드 연주를 비롯한 음악적 재능은 곧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되었으며 특히 음악을 통하여 라이프치히 부호들과 교제하게 되었다. 부호들은 ‘힐러씨! 당신 혹시 음악 신동이 아니신지요? 참으로 당신과 같은 재능이면 작곡도 잘 하리라고 믿습니다만...’이라면서 은근히 작곡을 부추겼다. 이같은 찬사에 크게 고무된 힐러는 드디어 작곡에 착수하여 여러편의 교향곡, 칸타타, 가곡(아리아), 그리고 징슈필의 원시형태라고 할수 있는 Das Orackle(전조)라는 작품을 만들어 냈다. 힐러는 내친김에 음악이론 공부를 열심히 하여 ‘음악에 있어서 자연모방 고찰논문’(Abhandlung uber die Nachahmung der Natur in der Musik)이라는 저서를 출판했다.

1775년 힐러는 라이프치히에서 콘서트 오케스트라를 창단했으며 또한 청소년음악학교도 설립했다. 힐러는 여자도 음악공부를 할수있도록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그가 설립한 음악학교에 여학생들을 받아 들였다. 유명한 성악가인 코로나 슈뢰터(Corona Schroter)와 세르트루트 엘리자베트 마라(Gertrud Elisabeth Mara)는 이 학교 출신이다. 힐러는 라이프치히의 여러 교회에서 합창지휘자로 활동했으며 그런 중에도 브레슬라우 등 여러 귀족가문의 초청을 받아 궁정음악감독과 같은 역할을 했다. 당시 독일은 사회정치적으로 불안했다. 바야흐로 계몽주의 사상이 고개를 들던 시기였다. 힐러는 민중들을 위한 징슈필의 작곡에 전념했다. 그는 징슈필을 통하여 계몽주의 자유사상을 은근히 심어주는 시도를 하였다. 힐러는 뛰어난 성악가이기도 했다. 라이프치히의 성도마교회(Thomaskirche)의 독창자로서 인기를 끌었다. 성도마교회는 한때 바흐가 활동하던 곳이다. 힐러는 음악주간지인 Wöchentliche Nachrichten을 발간하였으며 ‘음악의 영향’(Musik und deren Wirkungen)등 학술논문을 발표하여 음악 발전을 위해 큰 기여를 했다.  힐러는 1800년, 72세 때에 비로소 건강상의 이유로 모든 음악활동에서 은퇴했다. 그리고 4년후인 1804년 라이프치히에서 향년 76세로 세상을 떠났다. ‘요한 아담 힐러’는 ‘요한 아돌프 힐러’라고도 표기한다. 요한 아담 힐러는 베토벤이 소년시절에 음악을 배웠던 크리스티안 고트로브 니페(Christian Gottlob Neefe)의 스승이기도 하다.

힐러의 오페라 수첩

● Die Verwandelten Weiber(여인의 변형: 코믹 오페라: 라이프치히 1766) ● Der Lustige Schuster(유쾌한 슈스터씨: 코믹 오페라: 리아프치히 1766) ● Lisuart und Dariolette(리수아르와 다리오레트: 로만틱 코믹 오페라: 라이프치히 1766) ● Lottechen amndt Hofe(코믹 오페라: 라이프치히 1767) ● Die Liebe auf dem Moor(시골에서의 사랑: 코믹 오페라: 라이프치히 1768) ● Die Jagd(사냥: 코믹 오페라: 봐이마르 1770) ● Der Dorfbalbier (마을 맥주잔치: 코믹 오페레타: 라이프치히 1771) ● Die MUSE(뮤즈: 추가연극: 라이프치히 1771) ● Der Aerndtekranz(코믹 오페라: 라이프치히 1772) ● Der Krieg(전쟁: 코믹 오페라: 베를린 1772) ● Der Jubelhochzeit (은혼식: 코믹 오페라: 베를린 1773) ● Die kleine Aehrenleserinn(어린이 오페레타: 라이프치히 778) ● Das Grab der Mufti(무프티 무덤: 코믹 오페라: 라이프치히 1779) ● Poltis(오페레타 라이프치히 17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