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 작곡가/영국

와그슈타프, 줄리앙

정준극 2008. 3. 18. 09:36
 

과학과 예술의 결합

줄리앙 와그슈타프

 

 

과학과 예술이 결합된 오페라는 별로 성공적이지 못했다. 예를 들어 존 애덤스(John Adams)의 최근작인 닥터 아토믹(Dr Atomic)이다. 스코틀랜드의 줄리앙 와그슈타프(Julian Wagstaff: 율리안 봐그스타프: 1970-  )의 경우는 달랐다. 그의 The Turing Test(튜어링 테스트)는 21세기를 선도하는 작품으로서 대단한 관심을 끌고 있다. 물론 와그슈타프는 존 애덤스의 영향을 받았지만 무언가 달랐다.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에서 태어난 그는 리딩(Reading)대학교에서 독일문학과 정치학을 전공했다. 대학을 나온 후에는 독일어 통역사로 활동했다. 그러다가 1990년대 말 원래부터 소질이 있었던 음악으로 방향을 돌렸다. 그러나 언어와 정치에 대한 그의 관심은 지워지지 않아서 그의 작품에 상당히 반영되었다. 첫 작품은 뮤지컬 John Paul Jones(존 폴 존스: 2001)이었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뱃사람이면서 미국 독립운동을 위해 영웅적인 삶을 살았던 John Paul Jones(존 폴 존스)에 대한 이야기이다. 2001년 에든버러에서 초연되었다. 이 작품은 그때까지 무명이었던 봐그슈타프의 이름을 전국에 알린 발판이었다. 와그슈타프는 이 작품에 각종 스타일의 전자음향을 혼합하였다. 이같은 스타일은 2005년에 발표한 ‘실내 오케스트라를 위한 교향곡’에서 성숙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튜어링 테스트'


‘존 폴 존스’의 성공 힘입은 그는 기왕에 전문적으로 작곡공부를 하기로 결심하여 에든버러대학교에서 나이젤 오스본(Nigel Osborne)에게 작곡을 배워 2002년 석사학위를 획득하고 이어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봐그슈타프는 그의 이름에서 볼수 있듯 독일계이다. 따라서 독일 역사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공산치하의 동독에 대하여 그랬다. 이같은 동독 관심증은 그의 대표작인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Tretpow(트레트포브)에 분명하게 나타나 있다. 공중에 떠도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는 이 작품은 당시 동베를린의 트레트포브공원에 있는 러시아전쟁기념탑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튜어링 테스트’는 2007년 에든버러음악페스티벌에서 공연되었다. 영국 수학자 알란 튜어링(Alan Turing)이 제안한 인간 지능지수에 대한 시험을 내용으로 하고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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