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구 키르헤 암 호프(Kirche am Hof)

1구 키르헤 암 호프(Kirche am Hof) - 암호프(궁전)교회

신성로마제국의 마지막을 지켜본 교회

 

찾아가는 길: 슐호프(Schulhof) 1번지. 암 호프(Am Hof) 광장에 자리 잡고 있다. U3 헤렌가쎄에서 내리면 되며 버스는 1A, 2A, 3A가 모두 암 호프를 거친다.

개방시간: 매일 개방하고 있다.

미사(예배): 토요일과 축일 전일에는 16시에 세례미사를 드린다. 주일과 축일에는 9시에 세례미사(Kindermesse), 17.30에 혼배성사(Trauungsmesse)가 열리며 11시와 18시에는 일반 미사가 열린다.

  

암 호프 교회

참고사항: 원래 바벤버거 왕조의 궁정저택자리였으나 교회로 만든 것이다. 예수의 아버지인 성 요셉을 수호성인으로 삼고 있다. ‘암 호프’(Am Hof)라는 말은 궁전의 앞 마당을 뜻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새문안교회’ 처럼지명에 교회이름을 붙이는 경우가 많은 것과 같이 비엔나에서도 그런 경우가 많다. 키르헤 암 호프는 궁전 앞 교회라는 의미이다. 그러나 실제 풀네임은 ‘천사합창단 궁전 앞교회’이다. 다만, 천사합창단의 경우, ‘구름처럼 수많은 영광스런 합창단’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그래서 영어로 표현하면 Church at the Courtyard to the Nine Choirs of the Angels가 된다. 키르헤 암 호프는 아홉 천사찬양대에게 봉헌한교회이다. 갈멜파 수도승들이 처음 교회를 세웠을 때부터 아홉 천사찬양대에게 봉헌되었다. 그 때에 남아 있던 천사찬양대 성화는 갈멜제단(Kameliteraltar)에 걸려 있다. 아홉 천사찬양대의 옹위를 받고 있는 성모가 대공(大公)의 면류관을 받고 있는 장면이다.

 

밤의 중앙제단

 

바벤버거왕조가 비엔나를 도읍으로 정하고 처음 궁전을 지은 곳이 현재의 암 호프이다. 그리고 암 호프 교회가 서 있는 자리에는 고대 로마시대에 채플이 있었다. 그후 거의 1천년이 지난 1386-1403년 갈멜파 수도사들이 로마채플의 폐허에 고틱 교회를 건설했다. 1553년 갈멜파 교회는 예수회에 이전되었다. 예수회는 약 2백20년동안 이 고틱 교회를 운영하였다. 그후 비엔나시는 이 교회를 병영으로 사용하기 위해 넘겨받았다. 교회건물이 비록 병영으로 사용되고 있었지만 교회의 기능은 유지되어 병영교회(Garrison Church)라고 불렀다.

 

암호프교회의 예수회 지하납골당

 

1806년 이 교회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의 현장이 되었다. 1806년 8월 6일 이 교회에서 합스부르크 왕조에 의해 거의 5백년 이상을 지배해온 신성로마제국이 종말을 고했다. 오늘날 키르헤 암 호프는 비엔나에 거주하는 크로아티아 신도들의 중심교회가 되었다. 카르헤 암 호프는 건축적으로 대단히 흥미 있는 건물이다. 아마 비엔나에 있는 여러 교회 중에서 키르헤 암 호프만큼 서로 상이한 건축양식을 도입한 건물도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키르헤 암 호프는 세월의 변화와 함께 여러 건축양식을 모두 소화하였다. 본회당은 의심할 여지도 없이 고틱양식이다. 1610년경 찬란한 바로크양식이 첨가되었다. 특히 백색의 정문쪽은 초기 바로크양식이다. 그래서 마치 궁전과 같은 인상을 준다.   

 

키르헤 암 호프의 오르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