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수도원/비엔나의 교회들

15구 키르헤 마리아 폼 지게(Kirche Maria vom Siege)

정준극 2008. 5. 31. 05:42
 

15구 키르헤 마리아 폼 지게(Kirche Maria vom Siege) - 성모승리교회

 

 

15구 마리아힐르퍼 귀어텔(Mariahilfer Guertel)에 있는 대단히 화려하고 아름다운 교회이다. ‘성모승리’(Maria of Victory)라는 표현은 같은 이름을 가진 성화(聖畵)에서 비롯한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마리아의 승리라고 생각하여 그린 성화로서 언제 제작되었는지는 모르나 1618-48년의 ‘30년 전쟁’을 치루면서 크게 훼손되었던 것이다. ‘30년 전쟁’은 로마 가톨릭과 개신교간의 전쟁이었고 프라하에서 비롯되었다. 프라하의 백산전투가 벌어졌을 때 신성로마제국의 어떤 병사가 마리아와 아기예수의 탄생을 그린 성화를 앞에 들고 힘차게 전진하여 적군들을 모두 퇴각토록 했다고 한다. 전투는 신성로마제국 측의 승리로 끝났다. 이를 감사하게 여긴 바티칸은 로마에 산타 마리아 델라 빗토리아(Santa Maria della Vittoria)교회를 세우도록 했다. ‘성모승리교회’이다. 휜프호이저(Fuenfhaeuser)에 있는 성모승리교회는 로마의 산타 마리아 델라 빗토리아교회를 본따서 지은 건물이다.


비엔나의 성모승리교회는 1868-75년 비엔나 시청(Rathaus)를 설계한 프리드리히 슈미트(Friedrich Schmidt)가 설계했다. 1985년 이래 성모승리교회는 칼라산트수도회에 속하였다. 성모승리교회는 비엔나에 있는 교회중 가장 핵심적인 교회의 하나이다. 비잔틴 양식을 따랐기 때문에 웅장하고 화려하다. 가운데 돔과 그위에 얹은 첨탑까지의 높이는 68m에 이른다. 휜프호이저 마을에서는 어느 곳에서나 보인다. 교회 정면에 서 있는 두 개의 고틱 탑도 성모승리교회의 장엄함을 더해주고 있다. 교회내부는 밝은 색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서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