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수도원/비엔나의 교회들

14구 키르헤 산크트 야곱 인 펜칭(Kirche St Jakob in Penzing)

정준극 2008. 5. 31. 05:41
 

14구 키르헤 산크트 야곱 인 펜칭(Kirche St Jakob in Penzing)- 펜칭성야곱교회


   

 

14구 아인봔가쎄(Einwanggasse) 30번지에 있다. 수수한 모습의 일반적인 교회 모습이다. 일찍이 1267년 당시 빈강 북쪽 둔치(현재의 펜칭)의 영주인 루디거 폰 촐러(Rudiger von Zoller)라는 사람이 뜻한바 있어서 자기 소유의 삼림에서 상당부분을 정리하고 이 땅을 교회 건축에 희사했다. 교회는 비록 그 장소가 홍수에 범람할 우려가 있지만 감사히 받아 교회를 짓기로 했다. 교회는 1324년 완성되어 성야곱에게 봉헌되었다. 펜칭 지역에 주민들이 증가하자 교회도 조금씩 확장하였다. 그러다가 두 번에 걸친 터키의 비엔나 공성 때에 심하게 손상되었다. 마리아 테레자 여제가 교회의 확장재건을 지원하였다. 그리하여 마티아스 게를(Matthias Gerl)의 설계로 새로운 교회가 세워지게 되었다.

 


1945년 4월 9일 러시아군이 이 교회에 포격을 가하여 종탑을 완전히 파괴하였다. 제단쪽의 지붕과 아름다운 유리창도 모두 파손되었다. 1980년에 가서여 종탑을 현재의 간소한 형태로 다시 세울수 있었다. 내부도 완전 보수되었다. 중안제단의 대형 성화는 이 교회의 수호성인인 성야곱이 기도하는 모습이다. 바로크 오르간은 1776년에 제작한 것으로 수많은 전화(戰禍)에도 견디어 낸 것이다. 그러나 아무래도 성능에 한계가 있어서 1981년 새로운 오르간을 설치하였다. 두 개의 부제단은 1845년에 추가된 것이다. 고전주의의 화려한 강론단은 1870년에 설치한 것이다. 1720년에 제작된 프레스코화는 1969년에 복구되었다. 예수와 마리아의 일생을 그린 내용이다. 교회 외벽에는 두 번에 걸친 세계 대전에 참전하여 목숨을 잃은 펜칭 출신의 병사들을 기념하는 명판이 붙어 있다. 교회 건너편 길에는 고틱 양식의 기둥이 하나 서 있다. ‘빛의 기둥’(Lichtsaeule)이라고 불리는 것이다. 원래 교회 주변은 공동묘지였다. 그것이 1879년 도시 계획에 의해 새 길이 생기자 일부는 교회부지에 편입되었고 일부는 사라지게 되었다. 공동묘지에는 보통 촛불을 켜놓는다. 그래서 그 자리를 기억하여 ‘빛의 기둥’이라는 조형물을 세운 것이다. 전설에 따르면 터키의 공성 때에 어떤 소년이 그 기둥의 벽감 속에 숨어 있어서 목숨을 건졌으며 따라서 그 기둥도 파괴되지 않고 보존될수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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