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수도원/비엔나의 교회들

19구 키르헤 마리아 슈메르첸(Kirche Maria Schmerzen)

정준극 2008. 6. 3. 13:10
 

19구 키르헤 마리아 슈메르첸(Kirche Maria Schmerzen) - 마리아고통교회

카스그라벤교구교회(Pfarrkirche Kaasgraben)

 

   

 

슈테판-에스더스-플라츠(Stefan-Esders-Platz)에 장엄하게 서 있는 아름다운 교회이다. 교회의 중심에 높은 종탑이 자리잡고 있는 고전적인 스타일로서 특이한 것은 교회 현관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양쪽으로 설치되어 있어서 고전적인 멋을 더해 준다는 것이다. 원래 마리아애통교회는 카스브라벤교회(Kaasgrabenkirche)이다. 즉, 카스그라벤 공동묘지의 교회인 것이다. 교회가 들어서기 전에 그 땅의 주인은 코트바우어(Kohtbauer)라는 부유한 사람으로 그는 7구에 넓은 저택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 저택에는 커다란 피에타 조각상이 있어서 사람들의 찬사와 기도를 받아 왔다. 그러다가 19세기에 도시계획으로 저택이 철거되자 코트바우어는 피에타를 그린칭으로 가져와 자기 소유의 땅에 교회를 지어 봉안키로 했다. 오늘날의 마리아애통교회의 전신이다. 한편 코트바우어는 자기가 토지를 내놓아 지은 교회의 옆에 호이리게를 오픈하여 장사가 잘 되었다. 호이리게 포도주 집을 찾아온 사람들은 내친 김에 주점 옆의 마리아애통교회를 방문하여 피에타를 보고 경건한 마음으로 기도를 올리는 일이 많았다. 그리하여 마리아애통교회는 점차 유명해졌다. 그러다가 코트바우어는 경쟁상대의 다른 호이리게 주점과 문제가 있어서 1903년 사업을 중지하였다. 비엔나의 돈많은 상인인 슈테판 에스더스(Stefan Esders)가 코트바우어의 토지를 모두 매입하였다. 슈테판 에스더스는 코트바우어가 세운 교회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순례자들이 찾아와 돈을 쓸수 있는 교회를 새로 건축키로 했다.

 

  


건축은 1909년에 시작되어 1년만에 끝났다. 현재의 훌륭한 건물이다. 교회 내부에는 석조로 된 14처가 있어서 새로운 감동을 주고 있다. 콰이어 구역의 중앙제단은 대리석으로 아름답게 꾸며져 있어서 눈길을 끌게 한다. 유명한 바로크 피에타는 중앙 제단에 자리 잡고 있다. 그 뒤편에는 성모가 천사들의 옹위를 받고 있는 유명한 성화가 설치되어 있다. 오늘날 되블링의 성모고통교회는 칼렌버그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때문에 결혼식장으로 많이 애용되고 있다.